본 연구는 또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아동의 미술치료 경험을 탐구한 해석학적 현상학 연구로, 미술치료 과정에서 드러난 경험을 탐색하고 그 의미와 본질을 이해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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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또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아동의 미술치료 경험을 탐구한 해석학적 현상학 연구로, 미술치료 과정에서 드러난 경험을 탐색하고 그 의미와 본질을 이해하고자 하였다.
연구 참여자는 또래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13세 남학생으로 2025년 4월부터 2026년 4월까지 주 1회, 회기당 60-100분씩 총 41회기의 미술치료를 진행하였다. 미술치료 프로그램은 이완, 탐색, 변화, 통합 4단계의 단계별 목표를 토대로 내담자의 특성을 고려하여 구성하였다.
연구자는 본 연구를 위해 회기별 일지, 작품 사진, 연구 참여자와의 면담 기록, 어머니와의 상담 기록, 종합 심리검사 보고서를 수집하였고, 미술치료 회기별 녹취 기록을 축어록으로 전사하였다. 수집한 자료는 van Manen의 해석학적 현상학 연구 과정과 의미 단위 범주화를 바탕으로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또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아동의 미술치료 경험에서 331개의 의미 단위를 발견할 수 있었으며, 이는 〈마음을 알아차리다〉, 〈개성을 추구하다〉, 〈나의 든든한 지지자가 되다〉, 〈받아들이다〉, 〈돌보다〉, 〈관계를 이루다〉, 〈거부하고 거리를 두다〉, 〈반복하고 지속하다〉 총 8개의 상위 주제와 17개의 하위 주제를 지니는 것으로 도출되었다. 아울러 연구자는 또래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의 미술치료에서 나타난 경험을 체험된 공간성·신체성·시간성·관계성을 축으로 현상학적 특징을 분석함으로써 그 본질적 의미에 접근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체험된 공간성은 〈나와 타인을 받아들이는 비밀 연습실〉로, 체험된 신체성은 〈고립에서 벗어나 세상과 다시 이어지는 나〉로, 체험된 시간성은 〈변화와 성장을 향한 시도와 노력이 쌓인 시간〉으로, 체험된 관계성은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닌, 북돋아 주는 관계〉로 그 체험적 의미가 드러났다.
연구 참여자의 경험에서 도출된 상위 주제와 현상학적 특징을 종합적으로 고찰한 결과, 또래 관계에 어려움을 지닌 아동의 미술치료 경험의 본질은 크게‘자기 고유성의 추구’,‘외부 세계에의 적응성 함양’,‘능동적인 태도 및 행위’로 이해될 수 있었다. 종합하면, 또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은 아동의 미술치료에서 나타난 경험은 외부 세계의 기준에 의존하던 상태에서 벗어나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관계를 맺는 힘을 회복하고, 능동적으로 탐색하여 또래 관계를 비롯하여 외부 세계에서 조화를 이루면서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기 위해 시도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또한, 미술치료 장면에서‘내담자의 능동성 회복’이 지니는 중요성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연구 문제를 현상학 연구 방법으로 탐구함으로써 실증적 방법으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체험의 본질에의 접근을 시도 하였다는 점에서 학문적 의의를 지닌다. 또한, 관련 전문가들이 내담자의 체험을 깊이 이해하고 치료적 관계 안에서 상호적 성장을 도모하는 실천적 토대를 마련 하고자 하였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