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교회가 하나님을 예배하는 공동체라는 전제 아래, 하나님에 대한 바른 지식(fides quae) 없이는 참된 예배가 불가능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전통적으로 속죄 교리는 주로 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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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서울장신대학교, 2026
학위논문(박사) -- 서울장신대학교 , 철학박사(Ph.D.) 조직신학 , 2026. 2
2026
한국어
경기도
; 26 cm
지도교수: 이상은
I804:41024-20000100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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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교회가 하나님을 예배하는 공동체라는 전제 아래, 하나님에 대한 바른 지식(fides quae) 없이는 참된 예배가 불가능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전통적으로 속죄 교리는 주로 죄 사함과 구속의 의미에 집중해 다루어져 왔으며, 속죄를 통해 하나님을 바르게 알게 되는 인식의 문제는 상대적으로 충분히 조명되지 못하였다. 이에 본 논문은 그리스도의 속죄가 하나님에 관한 참된 지식의 획득을 가능하게 하는 인식론적 기능을 수행한다는 점에 주목하여, 개혁신학 전통의 하나님 인식과 믿음 형성의 중심에 있는 속죄를 인식론적 관점에서 재조명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안셀름, 칼빈, 바르트, T. F. 토렌스의 속죄 이해를 고찰하며, 각 신학자의 속죄론에 담긴 하나님 인식의 함의를 분석하였다. 특히 연구의 중심인물인 T. F. 토렌스의 속죄론에서 드러나는 독자적인 인식론적 구조를 집중적으로 규명하였다. 아울러 속죄의 인식론적 기능을 살피는 보조적 도구로서 찰스 퍼스(Charles Peirce)의 인식론을 비신학적 비교 모델로 설정하고, 제한적으로 사용한다. 이는 신학적 근거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신학적 인식론과 비신학적 인식론 사이의 구조적이고 태도적인 유비를 살핌으로써 신인식과 믿음 형성을 고찰하기 위한 보조적 사용이다.
또한 본 연구는 믿음의 구조를 주관적 믿음으로서의 믿음의 행위(fides qua)와 객관적 믿음으로서의 믿음의 내용(fides quae)으로 구분함으로써 두 요소 간의 상호작용과 역할을 고찰하였다. 연구 결과, 개혁신학 전통의 신학자들은 속죄를 통해 하나님의 계시에 대한 바른 인식이 가능하다는 통찰을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특히 연구의 중심인물인 T. F. 토렌스는 속죄를 인간 존재와 인식 구조의 재창조를 이루는 화해 사건으로 이해하며, 이를 통해 하나님에 관한 참된 지식이 인간에게 주어진다고 강조한다.
나아가 성령의 조명 아래 믿음의 주관적 요소(fides qua)와 객관적 내용(fides quae)이 통합되어 온전한 신앙, 곧 순전한 믿음(fides integra)이 형성됨을 고찰한다. 이렇게 형성된 신앙은 올바른 하나님 인식과 전인격적 신뢰가 결합된 것으로서, 믿음을 단순한 지적 동의를 넘어 하나님의 실재에 응답하는 삶의 태도로 이끈다.
결론적으로 그리스도의 속죄는 하나님 인식과 믿음 형성의 기초이며, 신지식 획득과 믿음 형성은 속죄와 분리될 수 없다. 따라서 개혁교회는 성도들에게 속죄의 인식론적 기능을 올바르게 가르침으로써 참된 예배와 바른 신앙 실천을 이끌어야 한다. 본 연구는 속죄론과 신학적 인식론의 통합적 고찰을 통해 참된 예배와 신앙의 본질을 새롭게 조명하였다. 속죄 교리에 대한 이와 같은 인식론적 접근은 개혁신학 담론에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고 속죄 이해의 지평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철학적 인식론 모델을 활용한 학제 간 연구를 통해 신앙과 이성의 대화에도 유의미한 시도를 하였다고 볼 수 있다. 향후 이러한 관점은 설교와 신앙 교육, 교회 교육 커리큘럼 등에 적용되어 실제 목회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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