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가 심화되는 현대 도시공간 속에서 골목을‘일상성과 비일상성이 교차하는 경계적 공간’으로 보고, 그 다층적 의미를 탐구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출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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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 국립경국대학교 한류문화전문대학원, 2026
학위논문(박사) -- 국립경국대학교 한류문화전문대학원 , 문화융합콘텐츠학과 문화융합콘텐츠학과 , 2026. 2
2026
한국어
경상북도
239 ; 26 cm
지도교수: 정낙현
I804:47015-2000009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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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가 심화되는 현대 도시공간 속에서 골목을‘일상성과 비일상성이 교차하는 경계적 공간’으로 보고, 그 다층적 의미를 탐구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출발하였다.
골목은 집과 집,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며 일상의 삶이 누적되는 생활공간으로 인식되었으며, 역사와 기억이 켜켜이 쌓여 퇴적층을 간직한 노스탤지어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도시재생과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사회적 변화와 함께 문화적·상업적 공간으로 전환되면서 감각적 경험과 비일상적 실천을 제공하는 경계적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공간적 변화는 골목을 일상과 비일상이라는 이분법적 이해를 넘어서 ‘경계적 공간’개념을 적용한 통합적 이해로 접근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그러나 기존의 골목 연구는 물리적 구조나 사회적, 경제적 측면에 국한된 단편적인 접근으로 골목의 다층적 속성 및 역동적인 공간의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골목에서 나타나는 일상성과 비일상성의 발현 양상을 경계적 공간의 관점에서 조명함으로써 미시적 일상의 경험과 비일상적 실천의 교차에 따른 현대사회 골목의 역동적인 전환 과정을 탐구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앙리 르페브르의 일상성 이론과 공간 생산론, 미셸 마페졸리의 집단적 감성 이론, 그리고 미셸 드 세르토의 일상적 실천 이론, 빅터 터너의 경계성(liminality) 개념과 샤론 주킨의 경계적 공간 이론, 마르크 오제의 비장소 이론, 케빈 린치의 도시 이미지 이론 등을 통합하여, 공간의 경계적 특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3차원 분석틀을 도출하였다. 이 분석틀은 구조적 차원(가변성, 과도기성, 모호성), 경험적 차원(정체성, 역사성, 유희성), 실천적 차원(주체성, 관계성, 혼종성)으로 구성되었다.
이론적으로 도출된‘경계적 공간 3차원 분석틀’의 실질적 검증을 위해 문래동 예술창작촌, 익선동 한옥마을, 창신동 봉제마을을 연구 대상 지역으로 선정하여 비교분석을 수행하였다. 각 지역은 전통과 현대의 경계적 특성이 뚜렷하게 보이며 도시 골목의 활성화와 재개발 등 복합적인 공간의 변화를 경험하는 지역으로 경계적 관점에서 일상성과 비일상성의 교차 양상을 비교분석하는 데 적합한 지역이다. 자료 수집은 문헌조사와 거주자 및 방문자를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 설문조사를 통해 이루어졌다.
연구 결과, 세 연구 대상 지역 모두에서 골목은 반복적인 일상 구조 속에 비일상적 실천이 발생하는‘경계적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문래동은 일상성과 비일상성이 중첩되고 교차하는 과도기적 단계이다. 산업 공간과 예술 공간이 중층적으로 공존하면서 구조적 차원에서 높은 가변성과 과도기성을, 실천적 차원에서는 높은 혼종성을 보였다. 익선동은 일상성이 거의 소멸하고 비일상성이 압도적으로 지배하는 비일상성 우세형 단계이다. 상업화가 거의 완료된 단계에 있어 구조적 차원에서 매우 낮은 모호성을 보이며 경험적 차원에서는 전통에 기반한 주체성이 거의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천적 차원에서는 전통의 해체와 역사적 연속성의 단절로‘비장소’적 특성이 두드러졌다. 창신동은 일상성이 지배적으로 유지되며 비일상성이 제한적으로 나타나는 일상성 우세형 단계이다. 낮은 가변성과 과도기성, 강한 정체성과 역사성, 상대적으로 강한 관계성이 핵심적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분석을 통해 본 연구는 골목의 경계적 특성이 단순한 이중적 구조를 넘어, 구조적·경험적·실천적 차원이 유기적으로 교차하는 다층적 현상임을 확인하였다. 또한 사회문화적 흐름에 따라 골목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재구성되는 과정 안에서 저마다의 고유한 생명력을 유지하는 방식을 살펴보았다. 아울러 골목의 다층적 의미와 가치를 입체적으로 규명함으로써 현재 골목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양상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일상성과 비일상성의 경계적 공간’의 관점에서 골목을 해석하였다.
본 연구의 학술적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기존의 골목에 관한 연구가 물리적 구조나 사회적, 경제적 관점에서 접근했던 것과 달리, 공간의 경계적 특성에 주목하여 이를 다차원적인 분석틀로 체계화함으로써 골목 연구의 새로운 학문적 방향을 모색하였다. 둘째, 일상성과 비일상성의 이분법적 대립 구도를 넘어 교차와 중첩의 양상에 주목하는 경계적 공간 담론을 조명하여 골목 연구의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였다. 셋째, 본 연구에서 도출한 경계적 공간 3차원 분석틀은 사회학, 도시공학, 건축학 등 다학제적 이론을 바탕으로 하여, 도시의 다른 공간 유형에도 확장 적용될 수 있는 분석 도구로서 활용 가능성을 갖는다.
실천적 시사점으로는 경계적 공간 3차원 분석틀에 기반하여 골목의 다층적 의미와 가치를 해석함으로써 경계적 장소로서 골목이 지닌 사회문화적 가치와 잠재력을 재조명하였다. 이를 통해 지역별로 균형 잡힌 발전을 위한 차별화된 계획 방향과 효과적인 골목 관리 방안을 도출하였다. 경계적 특성 간 균형 추구, 일상과 비일상의 조화로운 교차, 지역 주체의 능동적인 참여를 통합하는 접근 방식은 경계적 공간 속에 함축된 현대 도시 골목의 무한한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제시된다. 이는 도시화와 세계화가 가속화되는 도시 공간의 재편 속에서, 골목의 장소성을 회복하고 정체성 보존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주제어: 골목, 일상성, 비일상성, 경계적 공간, 도시 이미지, 비장소, 문래동, 익선동, 창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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