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자는 현대도시를 욕망과 환상이 교차하는 시각적 질서로 규정하고, 그 속에서 도시인이 경험하는 욕망의 구조가 회화 속에서 어떻게 이미지화되는지를 탐구하였다. 도시 공간은 파...

http://chineseinput.net/에서 pinyin(병음)방식으로 중국어를 변환할 수 있습니다.
변환된 중국어를 복사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본 연구자는 현대도시를 욕망과 환상이 교차하는 시각적 질서로 규정하고, 그 속에서 도시인이 경험하는 욕망의 구조가 회화 속에서 어떻게 이미지화되는지를 탐구하였다. 도시 공간은 파...
본 연구자는 현대도시를 욕망과 환상이 교차하는 시각적 질서로 규정하고, 그 속에서 도시인이 경험하는 욕망의 구조가 회화 속에서 어떻게 이미지화되는지를 탐구하였다. 도시 공간은 파사드와 기호, 외부의 시선이 얽히며 주체의 자아 형성을 규율하는 구조로 작동한다. 연구자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도시적 욕망과 자아의 분열 과정을 회화 언어로 시각화하였다.
이론적 배경은 자크 라캉(Jacques Lacan)의 욕망 이론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라캉의 ‘결핍과 타자의 시선’은 본 연구의 핵심 해석 틀이며 도시 주체가 외부 기호와 시선 속에서 욕망을 구성하고 환상을 통해 유지된다는 구조를 설명한다. 여기에 앙리 르페브르(Henri Lefebvre)의 ‘공간은 사회적 생산물’이라는 개념과 지그문트 바우만(Zygmunt Bauman)의 ‘액체 근대’론을 결합하여 도시 공간이 어떻게 욕망과 정체성의 조건을 조직하는지를 분석하였다. 또한 장 보드리야르(Jean Baudrillard)의 시뮬라크르 이론과 슬라보예 지젝(Slavoj Žižek)의 환상 구조는 파사드와 기호가 욕망을 재생산하고 환영을 지속시키는 방식을 설명하는 보조적 장치로 활용되었다. 게오르그 짐멜(Georg Simmel)의 ‘대도시와 정신적 삶’은 도시인이 억압 속에서도 자아를 전략적으로 구성한다는 맥락을 보강하는 근거로 제시되었다. 이와 같이 본 연구는 라캉을 중심으로 다양한 학자들의 논의를 교차시켜, 도시 공간과 욕망, 자아의 관계를 분석할 수 있는 개념적 틀을 구성하였다.
선행 작가 분석에서는 제라르 프로망제(Gérard Fromanger), 줄리안 오피(Julian Opie), 로버트 롱고(Robert Longo)의 작업을 중심으로 도시인의 집단성, 소비적 동일화, 긴장과 불안을 시각적으로 고찰하였다. 프로망제의 반복적 실루엣은 집단적 동일화를, 오피의 단순화된 인물상은 소비사회의 기호화된 자아를, 롱고의 극적 신체성과 명암은 도시인의 불안을 드러냈다. 이들의 시각 언어는 연구자의 작업에서 반복, 본체와 그림자의 이중 구조, 기호 삽입, 긴장의 대비 등으로 재구성되며 형식적 토대를 이루었다.
작품 분석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이어진 네 개의 연작 전시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CITY–building desire》는 파사드와 반복 기호를 통해 도시가 욕망을 건축하는 방식을 탐구하였고, 《CITY WALKER》는 본체와 그림자의 이중 구조로 자아의 분열을 시각화하였다. 《WALKER’S CITY》는 군중의 반복과 소비 기호의 삽입을 통해 주체의 익명화를 드러냈으며, 《BEYOND CITY》는 파사드를 전면화하여 자아가 탈기표화된 환영의 구조로 환원되는 과정을 제시하였다. 에나멜 페인트의 반사성과 전시 공간의 구성 및 설치 방식은 관람자가 도시적 욕망의 구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본 연구는 회화를 통해 도시인의 욕망과 자아의 분열 구조를 시각화하면서, 현대도시의 시각적 기호 체계가 주체의 정체성 형성과 해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였다. 네 개의 전시는 파사드–자아–군중–환상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탐구를 통해 도시와 주체의 관계가 점차 변화하고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도시인은 외부 기호에 의해 구성되고 해체되는 유동적 존재임을 회화적으로 탐구하였다.
목차 (Table of 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