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국내 중등 독일어 교육이 직면한 학습 흥미 및 동기 저하 문제, 교육 목표와 실제 언어 수준의 불일치 문제에 주목하여 이에 대한 대안으로 내용·언어 통합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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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국내 중등 독일어 교육이 직면한 학습 흥미 및 동기 저하 문제, 교육 목표와 실제 언어 수준의 불일치 문제에 주목하여 이에 대한 대안으로 내용·언어 통합 교육
(Content and Language Integrated Learning, 이하 CLIL)을 제안하고자 한다. 현 독일어 교과의 학습 내용은 기능적 의사소통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일상생활에서의 활용도가 매우 낮은 편이다. 또한 2022 개정 교육 과정 총론의 교육 목표와 교과별 성취 기준이 불일치하는 부분 역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되는 CLIL 교육은 언어적 요소와 비언어적 요소를 동시에 중점적으로 학습한다는 면에서 언어 교육 분야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CLIL은 보통 과학, 역사, 음악 등의 비언어 교과적 내용을 목표어로 제시하고 환경, 인권, 교육 등의 주제를 학습 내용으로 삼는다. 이러한 CLIL 수업 방식을 통해 앞서 언급한 국내 제2외국어 교육이 마주하고 있는 독일어 학습 동기 부여와 흥미 유발 및 핵심 역량 계발과 관련한 문제들을 극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LIL 수업은 환경, 과학 등 범교과적 주제를 통해 학습자의 학습 동기와 흥미를 유발하며,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습득하고 이를 재구성하는 학습 과정으로 구성되어 2022 개정 교육 과정이 지향하는 범교과적 내용을 기반으로 한 핵심 역량인 지식정보 처리 역량과 창의적 사고 역량 함양에 기여할 수 있다.CLIL 수업은 일상적 주제보다는 특정 교과나 전문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학습 내용의 난이도와 학습자의 실제 외국어 수준 차이에서 한계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간극을 해소하기 위하여 스캐폴딩(Scaffolding; 학습자가 주어진 과제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언어적 지원)을 활용해야 한다. 특히 국내 중등 교육의 독일어 수업은 학습자의 언어 수준이 대체로 초급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교수‧학습을 위해 스캐폴딩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CLIL을 기반으로 한 독일어 학습자료인『LINGO GLOBAL』 시리즈 중 ‘환경’ 주제를 다루는 제 1, 4, 5, 7, 9, 14편을 선정하여, 해당 자료에 적용된 스캐폴딩 전략을 임희정(2023)이 제시한 ‘교수적 스캐폴딩 전략’ 분류에 따라 범주화하고 분석하였다. 또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대표적인 국내 중등 독일어 교과서인 『독일어 문화권』(부산광역시교육청)의 ‘환경’과 관련된 단원을 중심으로 적용 가능성을 논의하고, 구체적인 적용 방안을 제안하였다.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첫째, 분석 대상이 된 학습 교재의 스캐폴딩 전략의 종류를 ‘내용 이해를 위한 입력 기능 스캐폴딩 전략’과 ‘언어 표현을 위한 출력 기능 스캐폴딩 전략’으로 범주화할 수 있었다. 둘째, 학습자료 분석을 통해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교과서에 적용할 수 있는 스캐폴딩 전략으로 세분화해, 이를 기반으로『독일어 문화권』(부산광역시교육청)에 적용이 가능한 입력 기능의 스캐폴딩으로 ‘배경 지식 활성화 질문과 선행조직자 제시’, ‘과제 다양화(출력 중심 과제, 모국어를 활용한 과제, 다양한 형태의 과제 등)’, ‘다양한 시각 자료 활용(그래픽 오거나이저, 인포그래픽, 그림 활용하기 등)’과 ‘세분화된 언어 지원’을 제시하였다. 이어서 출력 기능의 스캐폴딩으로 ‘쓰기 및 말하기 활동에 필요한 언어적 지원 제공’과 ‘과제 유형 다양화’를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CLIL 수업에서 학습자의 내용 학습과 언어 발달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다양하고 체계적인 스캐폴딩 전략을 활용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국내 교육 환경과 학습자의 특성을 고려한 스캐폴딩 전략 모형을 개발하기 위한 후속 연구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