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文以“朝鮮史記學”為核心概念,綜合考察了朝鮮時代文人對司馬遷《史記》的理解、詮釋與內化過程。本文的研究重心不僅限於指出《史記》在朝鮮被廣泛閱讀或被頻繁提及這一事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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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서울대학교 대학원, 2026
학위논문(박사) -- 서울대학교 대학원 , 국어국문학과 한문학 , 2026. 2
2026
한국어
810
서울
v, 227 ; 26 cm
지도교수: 이종묵
I804:11032-000000196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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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文以“朝鮮史記學”為核心概念,綜合考察了朝鮮時代文人對司馬遷《史記》的理解、詮釋與內化過程。本文的研究重心不僅限於指出《史記》在朝鮮被廣泛閱讀或被頻繁提及這一事實,...
本文以“朝鮮史記學”為核心概念,綜合考察了朝鮮時代文人對司馬遷《史記》的理解、詮釋與內化過程。本文的研究重心不僅限於指出《史記》在朝鮮被廣泛閱讀或被頻繁提及這一事實,而是在此類閱讀與引用之中,實際上將《史記》本身作為知識探究的對象,並對此進行集中分析與批評的諸多事例中其性質與水準究竟如何。因此,本文摒棄了既有研究中僅羅列《史記》相關資料的方法,以對《史記》的關注度及理解深度為標準,對資料進行嚴格的篩選並進行質性分析。
本文所界定的“朝鮮史記學”,係指朝鮮文人在特定社會與思想環境中,不僅將《史記》作為外來經典加以接受,更透過批判性閱讀、詮釋、再編輯與評價等方式,將其引入自身問題意識之中並進行重新構建後所進行的知識實踐及其成果。就此觀點而言,朝鮮史記學雖有別於以專門學科體系為前提建立的現代意義上的史記學,但其擺脫了將《史記》視為單純的知識儲藏庫,而是將其作為可供討論的文本進行認識與分析,從這一點來看具有不容忽視的學術價值。
本文首先檢視朝鮮時期《史記》的刊行、流通及實際閱讀情況,結果顯示儘管《史記》在朝鮮被極為廣泛地閱讀,但在認識層面的限制之下,僅有少數文人將其本身作為研究對象進行積極地探究,學術成果也十分有限。然而,即便在此環境之中,仍有部分文人依據自身學術關懷與需求,對《史記》展開深入的閱讀與分析,本文的研究對象正是這些學術成果。
文獻學層面上,朝鮮史記學已然超越單純的閱讀與理解文本,邁向了主動整理與重構實踐之上。《史纂》與《史記英選》並非僅為節錄本或摘要本,而是根據朝鮮閱讀環境與學術需求,從篇章結構、原文校勘以及註釋取捨等方面經過縝密調整的研究成果。尤其是《史記英選》,通過多版本校對並進行嚴格的校勘工作,整理了難解字與多音字的讀音,被評價為朝鮮水準最高的《史記》善本整理工作。從個人層面的成果而言,崔笠的《漢史列傳抄》尤為值得關注,其通過句讀與諺解對文本進行了細緻的解讀,並以協助初學者理解為目的,充分展現了《史記》在朝鮮本土理解中的樣貌。此後,十八世紀出現的《古今集註新校貨殖傳》作為對當時海內外注釋進行系統整合並進行批判的注釋書,內容涵蓋了文字考證、歷史與地理資訊,以及文章結構與敘述意圖分析等多重層面,顯示出文獻學領域的朝鮮史記學已達到最高水準。
史學層面上,朝鮮史記學進一步發展為對《史記》所載事實準確性與司馬遷歷史觀的批判性檢證。朝鮮文人通過將《史記》與《戰國策》、《左傳》、《綱目》以及儒家經典等文獻進行比較,指出其中的錯誤,或依據人物性格與歷史情境作出理性判斷,以檢驗記載的真實性。徐有榘的《史記糾謬》就是其中最具代表性的研究成果,該文章通過文獻比較與實證論證對《史記》的多處錯誤進行系統性整理,被評價為《史記》本格考證論。此外,李度中的《箕子朝周辨》結合理性判斷與文獻比較,從多個角度論證《史記》中的某些記錄後係世偽作的可能性,顯示出朝鮮史記學的歷史批評方法在一定程度上已經到達成熟階段。同時,對司馬遷人物評價與篇目配置所蘊含的歷史意識加以分析的論述,也揭示出當時學者已將《史記》視為蘊含史家詮釋與判斷的敘事文本,而並非單純的事實記錄。
文章學層面上,朝鮮史記學展現出了最為深化的成果。朝鮮文人一方面以司馬遷生平以及其受到宮刑的經歷作為線索進行作家論解讀,以此來把握《史記》的內在意義;另一方面學者們則關注個別篇章的敘述結構與編排方式,並進行結構性分析。尤其是安錫慶的“史記摘解“,該文從《史記》一百三十篇中選取三十一篇,對整體結構、段落配置、敘述順序以及意義關係進行了系統性分析,可以說是朝鮮時期最具自覺性與完整性的文章結構分析的事例。該成果表明朝鮮學者已將《史記》視為具有明確意圖的敘事結構體,展現出朝鮮史記學在文章學層面的理解已經達到了極高水準。
綜上所述,本文指出朝鮮史記學是在文獻學、史學以及文章學三個領域相互依存並交織運作的深層次知識實踐。因此,《史記》在朝鮮不再僅僅是外來經典或文章範式,而是成為可被批評、檢證、詮釋與再構的內化經典。本文透過對朝鮮史記學成果的綜合梳理,重新定位《史記》在朝鮮知識史中的接受特徵與學術水準,並為東亞古典文獻的接受與內化研究提供了具有啟示意義的研究路徑與方法。
본 논문은 조선시대 문인들이 사마천의 『사기』를 어떠한 방식으로 이해하고 해석하며 자기화해 나갔는가를, ‘조선의 사기학(史記學)’이라는 개념 아래 종합적으로 규명한 연구이다. 본...
본 논문은 조선시대 문인들이 사마천의 『사기』를 어떠한 방식으로 이해하고 해석하며 자기화해 나갔는가를, ‘조선의 사기학(史記學)’이라는 개념 아래 종합적으로 규명한 연구이다. 본고는 조선에서 『사기』가 널리 읽히고 자주 언급되었다는 사실 자체보다, 그러한 독서와 언급 가운데 실제로 『사기』 자체를 지적 탐구의 대상으로 삼아 집중적으로 논의한 사례들이 어떠한 성격과 수준을 지니고 있었는지를 밝히는 데 연구의 초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사기』 관련 자료 전반을 포괄적으로 나열하는 기존 연구의 방식에서 벗어나, 『사기』에 대한 관심과 이해의 정도가 깊은 자료를 선별하고, 그 성과를 질적으로 분석하였다.
본고에서 규정하는 ‘조선의 사기학’이란 조선의 문인들이 조선이라는 지적·사회적 환경 속에서 『사기』를 외래의 정전으로서 수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비판적 독해와 해석, 재편집과 평가를 통해 자기의 문제의식 속으로 끌어들여 재구성한 지적 실천과 그 결과를 가리킨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조선의 사기학은 전문적 학문 체계를 전제로 한 현대적 의미의 사기학과는 구별되지만, 『사기』를 단순한 지식의 저장고가 아니라 논쟁 가능한 텍스트로 인식하고 분석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분명한 학문적 가치를 지닌다.
본 논문은 먼저 조선시대 『사기』 간행과 유통, 실제 독서의 양상을 검토한 결과, 『사기』가 조선에서 매우 폭넓게 읽혔음에도 불구하고 그것 자체를 연구 대상으로 삼는 적극적 탐구는 인식적 제약 속에서 소수의 문인들에 의해 제한적으로 이루어졌음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일부 문인들은 『사기』를 자신의 학문적 관심과 필요에 따라 깊이 있게 독해하고 분석하였으며, 본고는 바로 이들이 남긴 성과에 주목하였다.
문헌학적 영역에서 조선의 사기학은 『사기』 텍스트를 읽고 이해하는 차원을 넘어, 적극적인 편집과 재정리의 단계로 나아갔다. 『사찬』과 『사기영선』은 단순한 발췌본이나 요약본이 아니라, 조선의 독서 환경과 학문적 요구를 반영하여 편차 구성, 원문 교감, 주석 산정에 이르기까지 공들여 조정된 결과물이었다. 특히 『사기영선』은 다수의 판본을 대조하여 엄격한 교감을 수행하고, 난해자와 다음자의 독음을 정리하는 등 조선에서 이루어진 가장 수준 높은 『사기』 선본 작업으로 평가된다. 개인 차원의 성과로는 최립의 『한사열전초』가 주목되는데, 이는 현토와 구두를 통해 세밀한 독해를 시도하고 초학자의 이해를 돕고자 한 점에서 『사기』 텍스트의 조선적 이해 양상을 잘 보여준다. 나아가 18세기에 등장한 『고금집주신교화식전』은 기존 국내외 주석을 종합·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정리한 종합 주석서로서, 문자의 고증, 역사·지리 정보, 글의 구조와 서술 의도 분석까지 포괄함으로써 조선 사기학의 문헌학적 성취가 높은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역사학적 영역에서 조선의 사기학은 『사기』에 기록된 사실의 정확성과 사마천의 역사 인식을 비판적으로 검증하는 것이 주류를 이루었다. 조선 문인들은 『사기』의 기록을 『전국책』, 『좌전』, 『강목』, 유가 경전 등과 비교하여 오류를 지적하거나, 인물의 성격과 역사적 정황에 입각한 사리 판단을 통해 기록의 사실성을 따졌다. 서유구의 「사기규류」는 이러한 논의의 대표적 성과로, 『사기』의 오류를 문헌 비교와 실증적 논변을 통해 다방면으로 검증한 주목할 만한 논의로 평가된다. 또한 이도중의 「기자조주변」은 사리 판단과 문헌 비교를 결합하여 『사기』의 특정 기록이 후대의 위작임을 다각적으로 논증한 사례로, 조선 사기학의 역사비평이 일정한 방법론적 성숙 단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사마천의 인물 평가와 편목 배치에 내포된 역사 인식을 분석한 논의들은 『사기』를 단순한 사실 기록이 아니라 역사가의 해석과 판단이 개입된 서술로 인식했음을 드러낸다.
문장학적 영역에서 조선의 사기학은 가장 심화된 성과를 보였다. 조선 문인들은 사마천의 생애와 궁형이라는 경험을 해석의 단서로 삼아 『사기』의 내재적 의미를 파악하려는 작가론적 독해를 전개하는 한편, 개별 편목의 서술 구조와 배열 방식에 주목한 구조적 분석을 시도하였다. 특히 안석경의 「사기적해」는 『사기』의 30여 편에 대해 전체 구조, 단락 배치, 서술 순서와 의미 관계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작업으로, 조선에서 이루어진 가장 본격적이고 의식적인 『사기』 문장 분석의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는 『사기』를 하나의 의도적 서사 구조물로 인식한 결과로서, 조선의 『사기』 이해가 고차원적인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이상의 분석을 통해 본 논문은 조선의 사기학이 문헌학·역사학·문장학의 세 영역이 상호의존적으로 작동하며 심도 깊게 전개된 지적 실천이었음을 밝혔다. 이를 통해 조선에서 『사기』는 단순한 외래의 정전이나 문장의 전범이 아니라, 비판과 검증, 해석과 재구성의 대상이 되는 내부화된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본 연구는 이러한 조선 사기학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정리함으로써, 조선의 지성사 속에서 『사기』 수용의 성격과 수준을 재정립하고, 동아시아의 고전 수용과 자기화 연구의 한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의의를 지닌다.
목차 (Table of 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