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ADHD)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자녀의 부모를 대상으로, 약물치료와 관련된 치료의사결정갈등 수준을 파악하고 불안...
이 연구의 목적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ADHD)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자녀의 부모를 대상으로, 약물치료와 관련된 치료의사결정갈등 수준을 파악하고 불안, 사회적 지지, ADHD에 대한 지식이 의사결정갈등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Ottawa Decision Support Framework에 근거한 서술적 상관관계 연구로, 2025년 3월부터 8월까지 서울 소재 일개 대학병원 소아정신과 외래를 방문한 부모 89명을 편의 표집하였다. 자료 수집은 구조화된 자가보고식 설문지를 사용하여 이루어졌으며 수집된 자료는 기술통계, 상관분석, 다중회귀분석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부모의 치료의사결정갈등 점수는 0–100점 범위에서 평균 30.53±14.38점이었으며, 전체 대상자의 75.28%가 25점 이상으로 갈등을 경험하고 있었고, 28.09%는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갈등 수준(37.5점 이상)에 해당하였다. 사회적 지지는 5점 만점에 평균 3.67±0.66점이었으며, ADHD에 대한 지식은 36점 만점에 평균 19.46±5.09점으로 나타났다. 불안 점수는 21점 만점에 평균 6.79±3.80점이었고,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수준(8점 이상)의 불안을 보인 부모는 33.71%였다.
주요 변수들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치료의사결정갈등은 사회적 지지(r = –.42, p < .001) 및 ADHD에 대한 지식(r = –.39, p < .001)과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여, 부모가 지각하는 사회적 지지 수준과 ADHD에 대한 지식이 높을수록 약물치료와 관련된 갈등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불안은 치료의사결정갈등과 유의한 상관을 보이지 않았다(r = .12, p = .25). 또한 사회적 지지는 불안과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r = –.36, p < .001)를, ADHD 지식과는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r = .32, p = .002)를 보여, 사회적 지지가 부모의 정서 안정과 정보 습득 모두를 촉진하는 보호 요인으로 작용함을 나타냈다.
부모의 치료의사결정갈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사회적 지지, ADHD 지식, 불안, 소득, 진단기간, 의사결정 선호도를 독립변수로 투입하여 다중회귀분석을 시행한 결과, 회귀모형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고(F(7, 81) = 4.41, p < .001), 모형의 설명력은 27.6%였으며, 조정된 결정계수는 21.3%로 나타났다. 그중 사회적 지지(B = –7.31, p = .003)와 ADHD 관련 지식(B = –0.75, p = .016)은 치료의사결정갈등을 유의하게 예측하는 요인이었으며, 사회적 지지와 지식수준이 높을수록 부모가 경험하는 의사결정갈등이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반면 불안, 소득, 진단기간, 의사결정 선호도(소극적/적극적 역할 선호)는 치료의사결정갈등과 유의한 관련성을 보이지 않았다. 이는 갈등의 정도가 부모가 선호하는 참여 방식이나 경제적 수준보다는, 치료 과정에서 경험하는 지지의 질과 ADHD에 대한 지식 수준에 더 크게 좌우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의 결과는 자녀의 ADHD 약물치료에 대한 부모의 의사결정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부모의 사회적 지지 체계를 강화하고 ADHD에 대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향상시키는 간호중재가 핵심적임을 시사한다. 이를 위해 부모의 지지망과 정보 요구를 사정한 뒤 맞춤형 교육, 상담, 지역사회 자원 연계를 위해 공유의사결정, 의사결정지원도구를 통합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국내에서 ADHD 자녀를 둔 부모의 의사결정갈등과 관련 요인을 통계적으로 분석한 연구로서, ADHD 약물치료를 받는 자녀를 둔 부모에게 맞춤형 간호중재를 제공하기 위한 근거를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