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고령화와 저출산의 심화로 2020년을 기점으로 총인구가 감소하는 데드크로스(dead-cross) 현상이 나타났으며, 수도권을 포함한 농촌지역은 인구감소와 한계취락 확산 등 구조적 위...
우리나라는 고령화와 저출산의 심화로 2020년을 기점으로 총인구가 감소하는 데드크로스(dead-cross) 현상이 나타났으며, 수도권을 포함한 농촌지역은 인구감소와 한계취락 확산 등 구조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인구감소지역 지정 및 지원을 통해 인구유출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총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정주인구 중심의 유입 전략은 지역 간 제로섬(zero-sum) 경쟁에 불과하다는 한계를 지닌다. 이러한 배경에서 최근에는 통근·통학·관광 등 다양한 목적으로 지역을 방문·활동하는 체류인구를 포함한 대안적 인구 개념이 주목받고 있으며, 인구감소 농촌지역에서는 체류인구의 유입 활성화 및 체류시간 증대를 통해 지역과의 상생을 도모하는 접근이 중요해지고 있다.
생활 활동의 편익을 증진시키는 생활서비스 여건은 인구의 이동과 체류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임에도 불구하고, 농촌지역은 도시지역에 비해 전반적으로 생활서비스 제공 여건이 열악한 실정이다. 정부는 도·농지역 간 생활서비스 격차 해소를 위해 다양한 제도적 대응을 추진해 왔으나, 여전히 정주인구 중심의 정책에 머물러 있어 새로운 수요자인 체류인구의 확대를 위한 정책적 대응으로써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관광 목적의 체류인구 유입이 활발한 지역에서는 체류인구가 지역 생활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체류인구 특성을 고려한 정책적 대응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관련 연구는 아직 미흡한 상황이다.
이에 본 연구는 인구감소지역 중 관광 체류인구 유입이 활발한 경기도 가평군을 대상으로, 정주인구와 체류인구의 공간적 분포 특성과 생활서비스 접근성 및 인식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체류인구 개념을 반영한 생활서비스 정책 전환의 필요성을 검토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생활이동 데이터를 활용한 인구 분포 분석과 GIS 기반 네트워크 분석 및 E2SFCA 기법을 적용한 생활서비스 접근성 분석을 수행하였으며, 관광 체류인구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생활서비스 이용 현황과 수요 인식을 조사하고 IPA 분석과 요인분석을 병행하였다.
분석 결과, 정주인구는 읍·면 생활권 중심의 활동 분포를 보인 반면, 체류인구는 관광지와 숙박시설을 중심으로 활동 범위가 외연부까지 확장되며 강한 계절적 변동성이 나타났다. 생활서비스 접근성 분석 결과, 정주인구에 비해 체류인구의 규모가 큼에 따라 전반적인 접근 취약성이 크게 나타났으며, 인구집단별 분포 특성 차이에 따라 생활서비스 취약지역 또한 상이하게 나타났다. IPA 분석 결과, 대중교통, 응급의료기관, 약국, 도서관, 공연전시시설, 아동청소년시설이 핵심 개선 필요 시설로 도출되었으며, 요인분석 결과, 체류인구는 생활서비스를 행정 기능 중심이 아닌 체류 과정에서의 이용 맥락에 따라 체류 활동 기반 서비스, 특정 집단 지원 서비스, 정주 중심 서비스, 생활편의 상업 서비스로 구분하여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지역의 관광 체류인구의 활성화를 위해 단순한 시설 확충이 아닌 정주·체류인구의 활동 범위와 특성을 반영한 이중 생활권 기반의 생활서비스 전략으로의 전환 필요성을 제시하였으며, 체류 활동 기반 서비스를 중심으로 개선 필요 시설로 도출된 시설들에 대한 선제적인 개선 전략의 도입 및 정주·체류인구 통합적 관점의 단계별 추진 방향의 필요성을 시사하였다.
본 연구는 인구감소 농촌지역에서 정주인구 중심으로 이루어져 온 기존 생활서비스 계획의 한계를 보완하고, 체류인구의 분포 특성과 인식을 반영한 정책적 우선순위를 제시하였다. 이를 통해 체류인구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 생활서비스 개선 전략을 도출하고, 인구감소 농촌지역의 지속가능한 생활서비스 공급·관리 방안 마련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지며, 향후 관련 정책 방향 설정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