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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트 아트에서 주객의 문제 : 메를로-퐁티의 살(chair) 개념을 통하여 = Light Art and Merleau-Ponty’s Concept of 'Flesh': Beyond Subject-Object Du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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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kakao i 다국어 번역

    This paper examines light art and the experience of its viewer through philosophy of Maurice Merleau-Ponty. As an art form that employs light as its primary medium and is comprised of light, light art has garnered increasing attention in contemporary art scene. However, theoretical discussions surrounding it have often been confined within the dualistic framework of subject and object. This study seeks to articulate that light art can be the manifestation of chiasm, the interwining of subject and object.
    To this end, the paper first defines light art and traces its historical development. Light art emerged in the early 20th century with the advent of electric light. European Avant-garde movements at the time such as Futurism, Bauhaus, Constructivism, and Dada contributed to its emergence. From the 1920s, artists such as László Moholy-Nagy, Thomas Wilfred, Gyula Kosice began using light as the chief medium in their works. In 1960s, young artists such as James Turrell, Dan Flavin, and those in ZERO group refined the techniques of light art and brought it into wider recognition in Europe and the US. Despite its evolution, light art has often faced criticism that it risks eliminating the boundary between an artwork, or the object and its viewer, or the subject. To offer a new perspective on light art, this paper turns to Merleau-Ponty's philosophy. Merleau-Ponty critiques Cartesian dualism and suggests that subject and object are composed of the same 'element'—flesh—and that boundaries between them are fluid and temporary. By examining light art through this lens, the paper reveals that light art can be considered as a manifestation of flesh and offers a renewed understanding of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artwork and the vie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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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is paper examines light art and the experience of its viewer through philosophy of Maurice Merleau-Ponty. As an art form that employs light as its primary medium and is comprised of light, light art has garnered increasing attention in contemporary ...

    This paper examines light art and the experience of its viewer through philosophy of Maurice Merleau-Ponty. As an art form that employs light as its primary medium and is comprised of light, light art has garnered increasing attention in contemporary art scene. However, theoretical discussions surrounding it have often been confined within the dualistic framework of subject and object. This study seeks to articulate that light art can be the manifestation of chiasm, the interwining of subject and object.
    To this end, the paper first defines light art and traces its historical development. Light art emerged in the early 20th century with the advent of electric light. European Avant-garde movements at the time such as Futurism, Bauhaus, Constructivism, and Dada contributed to its emergence. From the 1920s, artists such as László Moholy-Nagy, Thomas Wilfred, Gyula Kosice began using light as the chief medium in their works. In 1960s, young artists such as James Turrell, Dan Flavin, and those in ZERO group refined the techniques of light art and brought it into wider recognition in Europe and the US. Despite its evolution, light art has often faced criticism that it risks eliminating the boundary between an artwork, or the object and its viewer, or the subject. To offer a new perspective on light art, this paper turns to Merleau-Ponty's philosophy. Merleau-Ponty critiques Cartesian dualism and suggests that subject and object are composed of the same 'element'—flesh—and that boundaries between them are fluid and temporary. By examining light art through this lens, the paper reveals that light art can be considered as a manifestation of flesh and offers a renewed understanding of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artwork and the vie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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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kakao i 다국어 번역

    본고의 목적은 라이트 아트에 대하여, 그리고 라이트 아트를 감상하는 관람객의 경험에 대하여 메를로-퐁티의 철학을 경유해 고찰하는 것이다. 라이트 아트는 빛을 주된 매체로 삼아 광원을 가지고 스스로 빛을 내는 미술이다. 라이트 아트는 동시대 미술의 주요한 한 흐름이 되었으나 기존에 그에 대한 논의는 주체와 객체의 이원론에 기반한 비판에 치우쳐 있었다. 본고는 이와 다른 시각으로 라이트 아트를 고찰하면서 라이트 아트가 주체인 관람객과 객체인 작품의 구분을 애매하게 만들어 주객의 이원론을 넘어선 키아즘(chiasme)을 현시하는 한 계기로 고찰될 수 있다는 점을 드러내 보이고자 한다.
    이러한 논의를 위하여 본고는 먼저 라이트 아트를 정의하고 그 역사를 추적한다. 자신 안에 광원을 포함하는 미술인 라이트 아트는 20세기 전기 인공광의 발명과 함께 본격적으로 등장할 수 있었다. 미래주의, 바우하우스, 구축주의, 다다 등 세계대전 직전 및 전간기에 나타난 유럽 아방가르드 미술은 라이트 아트의 출현을 위한 토대가 되었다. 1920년대부터 모홀리-나기, 코시체, 윌프레드 등의 미술가들은 빛을 주된 매체로 삼아 작업하기 시작한다. 1960년대 유럽과 미국에서는 제로, GRAV, 터렐, 플래빈 등 젊은 미술가들을 중심으로 라이트 아트가 크게 발전한다. 이러한 전개 과정에서 라이트 아트는 관람객과 작품의 구분을 무너뜨린다는 비판을 사기도 했다. 이 비판은 라이트 아트가 빛과 어둠의 본질적인 속성을 활용하는 것에서 기인한다. 라이트 아트는 빛의 힘을 강화하기 위해 어두운 전시 공간을 활용하는데 어둠 속에서는 지각, 운동, 판단의 주체로서 관람객의 능력이 약화된다. 또한 집중된 빛에 대한 지각은 일상에서 드물고 물체에 대한 지각과 달리 수량화된 결과를 낳지 않으므로 관람객은 이 지각이 낯설고 불명료한 결과를 낳는다고 느낄 수 있다. 빛으로 인해 관람객은 자신의 지각을 의심하게 되며 나아가 지각의 주체가 되는 자신을 의심하게 된다. 결국 관람객의 주체성은 희미해지고 작품이 관람객을 압도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라이트 아트가 계속 사랑받는 현상은 빛에 대한 인간의 근원적인 매혹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이며, 라이트 아트에 대한 본격적인 사유를 요청한다. 본고는 메를로-퐁티의 철학을 라이트 아트에 대해 사유하기 위한 기반으로 삼는다. 주객 간 구분의 애매함을 근거로 삼는 라이트 아트에 대한 비판은 주객의 이원론을 전제한다. 그러나 전기의 메를로-퐁티는 지각이 일어나는 선객관적 지대에서 주체와 객체의 경계는 매우 애매하다는 것을 역설한다. 후기에 메를로-퐁티는, 주체는 객체 및 세계와 동일하게 정신도 물체도 아닌 살(chair)이라는 원소로 이루어져 있어 키아즘 속에서 객체와 합일하거나 세계 속으로 흩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메를로-퐁티의 의견대로라면, 라이트 아트에서 나타나는 주객의 애매한 구분은 일상에서 실감하기 힘든 살을 감각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 본고는 이처럼 라이트 아트가 살과 키아즘을 현시하는 한 계기가 된다는 점을 그 고유한 가치로 규명하고 미술 작품과 관람객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다른 시각을 제안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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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고의 목적은 라이트 아트에 대하여, 그리고 라이트 아트를 감상하는 관람객의 경험에 대하여 메를로-퐁티의 철학을 경유해 고찰하는 것이다. 라이트 아트는 빛을 주된 매체로 삼아 광원을...

    본고의 목적은 라이트 아트에 대하여, 그리고 라이트 아트를 감상하는 관람객의 경험에 대하여 메를로-퐁티의 철학을 경유해 고찰하는 것이다. 라이트 아트는 빛을 주된 매체로 삼아 광원을 가지고 스스로 빛을 내는 미술이다. 라이트 아트는 동시대 미술의 주요한 한 흐름이 되었으나 기존에 그에 대한 논의는 주체와 객체의 이원론에 기반한 비판에 치우쳐 있었다. 본고는 이와 다른 시각으로 라이트 아트를 고찰하면서 라이트 아트가 주체인 관람객과 객체인 작품의 구분을 애매하게 만들어 주객의 이원론을 넘어선 키아즘(chiasme)을 현시하는 한 계기로 고찰될 수 있다는 점을 드러내 보이고자 한다.
    이러한 논의를 위하여 본고는 먼저 라이트 아트를 정의하고 그 역사를 추적한다. 자신 안에 광원을 포함하는 미술인 라이트 아트는 20세기 전기 인공광의 발명과 함께 본격적으로 등장할 수 있었다. 미래주의, 바우하우스, 구축주의, 다다 등 세계대전 직전 및 전간기에 나타난 유럽 아방가르드 미술은 라이트 아트의 출현을 위한 토대가 되었다. 1920년대부터 모홀리-나기, 코시체, 윌프레드 등의 미술가들은 빛을 주된 매체로 삼아 작업하기 시작한다. 1960년대 유럽과 미국에서는 제로, GRAV, 터렐, 플래빈 등 젊은 미술가들을 중심으로 라이트 아트가 크게 발전한다. 이러한 전개 과정에서 라이트 아트는 관람객과 작품의 구분을 무너뜨린다는 비판을 사기도 했다. 이 비판은 라이트 아트가 빛과 어둠의 본질적인 속성을 활용하는 것에서 기인한다. 라이트 아트는 빛의 힘을 강화하기 위해 어두운 전시 공간을 활용하는데 어둠 속에서는 지각, 운동, 판단의 주체로서 관람객의 능력이 약화된다. 또한 집중된 빛에 대한 지각은 일상에서 드물고 물체에 대한 지각과 달리 수량화된 결과를 낳지 않으므로 관람객은 이 지각이 낯설고 불명료한 결과를 낳는다고 느낄 수 있다. 빛으로 인해 관람객은 자신의 지각을 의심하게 되며 나아가 지각의 주체가 되는 자신을 의심하게 된다. 결국 관람객의 주체성은 희미해지고 작품이 관람객을 압도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라이트 아트가 계속 사랑받는 현상은 빛에 대한 인간의 근원적인 매혹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이며, 라이트 아트에 대한 본격적인 사유를 요청한다. 본고는 메를로-퐁티의 철학을 라이트 아트에 대해 사유하기 위한 기반으로 삼는다. 주객 간 구분의 애매함을 근거로 삼는 라이트 아트에 대한 비판은 주객의 이원론을 전제한다. 그러나 전기의 메를로-퐁티는 지각이 일어나는 선객관적 지대에서 주체와 객체의 경계는 매우 애매하다는 것을 역설한다. 후기에 메를로-퐁티는, 주체는 객체 및 세계와 동일하게 정신도 물체도 아닌 살(chair)이라는 원소로 이루어져 있어 키아즘 속에서 객체와 합일하거나 세계 속으로 흩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메를로-퐁티의 의견대로라면, 라이트 아트에서 나타나는 주객의 애매한 구분은 일상에서 실감하기 힘든 살을 감각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 본고는 이처럼 라이트 아트가 살과 키아즘을 현시하는 한 계기가 된다는 점을 그 고유한 가치로 규명하고 미술 작품과 관람객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다른 시각을 제안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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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Table of Contents)

    • 서론 1
    • I. 라이트 아트의 역사 8
    • 1. 라이트 아트의 정의 및 전사(前史) 8
    • 2. 초기 라이트 아트 14
    • 서론 1
    • I. 라이트 아트의 역사 8
    • 1. 라이트 아트의 정의 및 전사(前史) 8
    • 2. 초기 라이트 아트 14
    • 3. 1960년대경 라이트 아트의 발전 23
    • II. 메를로-퐁티의 살 개념 33
    • 1. 전기 철학: 몸 33
    • 1.1. 객관적 사유의 한계와 선객관적 지대 34
    • 1.2. 고유한 몸과 지각 35
    • 1.3. 몸 도식과 '세계를 향한 존재' 39
    • 2. 후기 철학: 살 46
    • 2.1. 살 개념, 그리고 주객의 이원론에 대한 극복 46
    • 2.2. 지각과 키아즘 48
    • 2.3. 미술에 의한 키아즘의 현시 가능성 52
    • III. 라이트 아트와 살 56
    • 1. 터렐의 <로스트 호라이즌> 56
    • 2. 맥콜의 <원뿔을 그리는 선> 외 <단단한 빛> 연작 61
    • 3. 가재발의 <사운드: 알> 67
    • 결론 72
    • 참고문헌 74
    • 도판 85
    • Abstract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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