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표면을 연속적으로 덮고 있는 포장(Paving)은 보행자와 직접 접촉하며 도시 경험을 형성하는 가장 기초적인 조경 요소이자, 도시민의 이동과 체류를 지지하는 필수적인 물리적 기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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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서울대학교 대학원, 2026
학위논문(석사) -- 서울대학교 대학원 , 생태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생태조경학) , 2026. 2
2026
한국어
712
서울
164 ; 26 cm
지도교수: 최영준
I804:11032-00000019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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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표면을 연속적으로 덮고 있는 포장(Paving)은 보행자와 직접 접촉하며 도시 경험을 형성하는 가장 기초적인 조경 요소이자, 도시민의 이동과 체류를 지지하는 필수적인 물리적 기반이다. 가로수나 녹지가 도시 공간내에서 점적·선적 요소로서 제한된 면적을 점유하는 반면, 조경 포장은 도시의 기저를 이루는 면적인 바탕으로서 광범위하게 분포하며 도시의 틀을 형성한다. 그러나 이러한 보편성과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조경 포장에 대한 기존의 학술적 논의는 그 역할과 가치를 충분히 조명하지 못하였다. 기존 연구는 주로 차량과 보행 하중을 지지하는 구조체로서의 내구성이나 시공 효율성, 혹은 단순한 표면 장식 위주의 미시적·미학적 관점에 편중되어 있었다. 이러한 기술, 표면 중심적 접근은 조경 포장을 도시 공간의 복합적인 맥락과 분리된 수동적인 피복재로 한정 짓는 한계를 지닌다. 특히 현대 도시의 보행환경은 단순한 이동 통로를 넘어,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수문학적 표면이자 다양한 계층의 일상적 활동을 수용하는 공공의 장, 그리고 장소의 고유한 서사를 드러내는 문화적 매체로서 그 기능과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 따라서 조경 포장은 고정된 물리적 실체임과 동시에 그 표면 위에서 전개되는 생태적 순환과 사회적 행위를 매개하는 역동적인 관계의 장으로 해석되어야 한다.
이에 본 연구는 조경학 고유의 통합적 속성에 주목하여, 조경 포장을 도시의 맥락을 능동적으로 조율하는 ‘통합적 조경 매개체’로 재정의하고 고유의 특성을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먼저 문헌 고찰을 통해 파편화된 기존 포장 연구를 도시 보행환경의 시계열적 변화라는 맥락 안에서 체계화하였다. 고대의 기능적 인프라에서 중세의 장소적 거점, 근대의 위생과 안전을 위한 표준 단면, 그리고 현대의 복합적 공유 공간으로 진화해 온 과정을 통시적으로 추적하여 포장의 잠재력을 고찰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동시대 조경 포장의 다층적 의미를 해석하기 위한 분석의 틀을 수립하였다.
이어지는 연구 단계에서는 앞서 도출한 분석의 틀을 적용하여 동시대 조경가의 실천이 두드러진 국내 주요 조경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심층 분석을 수행한다. 분석 대상지로는 도시 보행환경의 대표적 유형인 보행로, 광장, 도시공원을 포괄하는 광화문광장 시민광장을 선정하였다. 광화문광장 시민광장은 국가적 상징성과 시민의 일상이 중첩되는 장소로서 조경 포장의 재료적 물성, 디테일, 단면 구조, 그리고 이용 행태의 상관관계를 심층적으로 탐구하기에 적합한 대상지이다.
분석 결과, 동시대 도시 보행환경에서 조경 포장은 물리적 환경과 사회적 관계, 그리고 문화적 의미가 융합된 복합적인 양상을 띠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본 연구는 이를 다공성, 포용성, 투영성이라는 세 가지 핵심 개념으로 규명하였다.
조경 포장은 표면 디자인과 하부 기반 시설이 구조적으로 결합된 다공성을 통해 도시의 표면을 물과 공기의 순환이 가능한 호흡하는 단면으로 전환함으로써, 미기후 조절 및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능동적인 생태적 인프라로서 작동한다. 이러한 물리적 기반 위에서 조경 포장은 포용성을 발현하여 사회적 공존을 유도하는데 이는 재료의 미시적인 질감 조성과 정교한 무단차 디테일을 통해 다양한 신체적 능력과 이동 수단을 가진 주체들에게 기술적 환대를 제공함으로써 공존을 가능케 하는 사회적 플랫폼을 구축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물리적·사회적 토대는 투영성과 융합될 때 현상학적 차원으로 확장된다. 조경 포장은 고정된 형태에 머무르지 않고 시간의 흐름, 날씨의 변화, 그리고 이용자의 행위를 반영하며 추상적인 디자인을 통해 장소에 내재된 서사와 의미를 감각적으로 체험하게 하는 심미적 매개체로 기능한다. 결국 이러한 세 가지 특성의 유기적 결합은 조경 포장이 생태적 기반과 사회적 활동, 문화적 의미를 하나의 표면 위에 중첩시키는 ‘통합적 조경 매개체’임을 시사한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조경 포장이 기능 중심의 수동적 피복재의 위치를 벗어나 도시 공간 내에서 관계 형성과 장소 구축을 매개하는 능동적 행위자로 진화하였음을 나타내었다. 이는 기존 포장 논의를 인프라 중심의 기술 담론에서 문화·경관·사용성 기반의 조경적 담론으로 확장하는 근거가 된다. 나아가 본 연구는 그간 간과되어 온 조경 포장의 잠재력을 환기하고, 학술적·실천적 담론에서 포장이 독립적인 조경의 주제이자 도시 공간을 조직하는 핵심 언어로 다루어질 수 있는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Paving is a fundamental physical foundation that continuously covers the urban surface and shapes the urban experience. However, it has often been overlooked as a passive functional covering in academic discourse. Moving beyond this traditional percep...
Paving is a fundamental physical foundation that continuously covers the urban surface and shapes the urban experience. However, it has often been overlooked as a passive functional covering in academic discourse. Moving beyond this traditional perception, this study redefines landscape paving as an ‘Integrated Landscape Medium’ that actively mediates ecological circulation and social interactions within the urban context.
Through a diachronic literature review and an in-depth case study of Gwanghwamun Square Citizens' Square, this study identifies three key characteristics of contemporary landscape paving: Porosity, All-Embracing, and Reflectivity.
First, Porosity transforms the impervious urban surface into a ‘breathing section’ by integrating surface design with subsurface infrastructure, functioning as active ecological infrastructure for micro-climate regulation. Second, All-Embracing provides ‘technical hospitality’ through precise barrier-free details and textural adjustments, creating an inclusive social platform that accommodates diverse users. Third, Reflectivity serves as an aesthetic medium that allows users to sensorially experience the narratives of the place by reflecting environmental changes and human behaviors.
Ultimately, the synthesis of these characteristics demonstrates that landscape paving has evolved from a mere physical infrastructure into an ‘Active Agent’ that organizes the urban context. This study expands the discourse on paving from engineering-centered logic to a multi-dimensional landscape approach, establishing a theoretical basis for treating paving as an independent subject in urban design.
목차 (Table of 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