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은퇴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성공적인 은퇴 후 적응 과정을 근거이론 방법으로 탐색한 연구로, 선수 시절 경험과 체화된 강점들을 어떻게 자원으로 전환하여 적응 과정에 활용하는...
본 연구는 은퇴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성공적인 은퇴 후 적응 과정을 근거이론 방법으로 탐색한 연구로, 선수 시절 경험과 체화된 강점들을 어떻게 자원으로 전환하여 적응 과정에 활용하는지를 탐색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은퇴선수들의 선수 시절의 주요 경험과 의미, 은퇴 이후 삶에서의 적용 방식, 적응에 기여하는 개인적·사회적 요인,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전략들과 결과를 탐색하여, 궁극적으로 은퇴선수의 적응 과정을 설명하는 이론적 틀을 개발하고자 하였다.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국가대표 선수는 은퇴 후 어떤 과정을 거쳐 자신의 삶을 적응적으로 전개 시켜나가는가? 둘째, 국가대표 선수시절 경험 중 국가대표 선수의 은퇴 후 삶을 전개해나가는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인가?
이를 위해, 국가대표로서 선수생활을 한 이후 은퇴 한지 1~10년 이내의 참여자 14명을 의도적 표집으로 선정하여 심층면담을 실시하였고, Strauss와 Corbin(1998)의 근거이론 방법론을 적용하여 자료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개방코딩(open coding) 결과, 110개의 개념, 37개의 하위범주, 17개의 상위범주가 도출되었으며, 근거이론의 패러다임에 근거하여, 범주들 간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중심현상은 ‘국가대표라는 후광으로 버티던 상징적 자기가 무너졌음에도, 실체적 자기는 아직 살아있음을 발견함’으로 확인되었다. 참여자들은 공인으로서의 사회적 시선과 성과 중심 구조의 잔존, 자원의 유무 등 다양한 속에서 혼란과 상실감을 경험하였다.
둘째, 이러한 중심 현상의 원인이 되는 인과적 조건(Casual conditions)은 ‘고기능의 신체로 가치를 증명받던 시간의 종지부’, ‘더 이상 승부의 세계로 내던져지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 대한 안도’, ‘의지할 곳 없는 세계로의 진입’로 도출되었다. 또한 중심현상에 영향을 미치면서 인과적 관계 간의 맥락이 되는 맥락적 조건(Contextual conditions)은 ‘국가대표라는 정체성 유지 압박’, ‘선수세계와는 다른 사회의 새로운 규칙들’로 나타났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은퇴 이후 여전히 사회적 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스스로가 느끼는 정체성에 대한 혼란도 상당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셋째,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재구성하고 삶을 적응적으로 전개 해 나아가는데 영향을 미친 중재적 조건(Intervening conditions)은 ‘선수시절의 은퇴 준비도 및 은퇴 설계’, ‘인지도에 비례하는 기회와 접근성’, ‘과중한 삶의 요구를 감당하는 체화된 신체 자원’, ‘선수시절 체화된 사회적 자원’, ‘양가적으로 작용하는 다차원적 완벽주의’,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강인함과 도전정신’ 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러한 중재적 조건의 영향으로 참여자들은 ‘사회 속에서 다시 나의 자리 만들기’, ‘초심자의 마음으로 시작하는 작은 걸음마’, ‘성과 중심 기준을 내려놓고 삶의 의미를 재구성하기’라는 작용/상호작용(Action/Interaction Strategies)을 활용하였다. 상술한 과정을 거쳐 결과는 ‘국가대표 선수로서는 상상도 못했던 새로운 역할 수행하기’, ‘스포츠계의 베테랑이 새로운 분야에서 걸음마 배워가기’, .금메달 대신 새로운 삶의 의미 재구성하기‘ 로 도출되었다.
넷째, 국가대표 선수들의 은퇴 후 삶의 전개 과정의 핵심 범주는 “성과를 통해 존재가치를 증명하던 삶에서 벗어나, 자기이해와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요약되었다.
다섯째, 면담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중심현상, 인과적 조건, 맥락적 조건, 중재적 조건, 작용/상호작용 결과 간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비교하여, 국가대표 선수들의 은퇴 후 삶의 전개과정과 관련된 가설이 형성되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대표 은퇴선수들에 대한 상담 개입 방안과 후속 연구를 제안하였다. 본 연구는 국가대표라는 특수한 집단이 경험하는 심리 사회적 전환 과정을 심층적으로 탐색함으로써, 은퇴 선수들의 적응과 성장에 필요한 상담적 기초 자료를 제공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를 통해 은퇴 선수 지원 프로그램 개발, 정체성 전환에 초점을 둔 상담, 자원 기반 코칭 등 현장 개입 전략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동일한 성과를 경험하였더라도, 개인의 자원 구성과 전환 기제가 다를 수 있음을 밝힘으로써, 은퇴 선수의 성장과 적응을 돕기 위한 실질적인 상담 개입의 방향성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