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경쟁우위의 기반을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기술적 충격에 대하여 탐구한다. 특히 모듈러 기술적 충격으로 인해 기존의 지배적 우위가 더 이상 효과적이지 않을 때 선도 기업(incumbent...
본 연구는 경쟁우위의 기반을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기술적 충격에 대하여 탐구한다. 특히 모듈러 기술적 충격으로 인해 기존의 지배적 우위가 더 이상 효과적이지 않을 때 선도 기업(incumbent)이 어떻게 적응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제기한다. 총체적으로 본 연구는 아키텍쳐 혁신(architectural innovation) 이론과 동적 역량(dynamic capabilities) 문헌을 바탕으로, 모듈러화가 성과 개선으로 자동적으로 이어지지 않는 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성과는 기업이 새로운 아키텍쳐를 어떻게 정렬(alignment)하는 지에 대한 선택에 달려있으며, 광범위한 조직적 재구성 자체가 성과를 보장하지 않는다고 본다.
1967년 Formula 1에 도입된 Ford-Cosworth DFV 엔진을 연구의 자연실험의 활용하여 이러한 주장들을 검증한다. DFV 엔진은 이전까지 통합적으로 관리되던 핵심 시스템인 엔진을 상업적으로 구매 가능하게 만들었다. 특히, 고성능 엔진을 상업적으로 구매 가능하게 만들면서 DFV 엔진은 Formula 1 내에서의 경쟁의 기준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본 연구는 1950년부터 1975년까지 Formula 1 컨스트럭터(constructor)를 대상으로, 레이스 수준의 성과 데이터와 수작업으로 수집한 엔진 정보를 결합한 종단 패널 데이터를 구축하여, 기술 충격 전후의 수직적 통합(vertical integration), 모듈 기술 채택(modular adoption), 그리고 역량 재구성(capability reconfiguration)이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분석 결과, 아키텍처 안정기에는 수직적 통합이 유리하지만, 모듈화 이후에는 그 이점이 약화됨을 시사한다. 또한 모듈 엔진의 도입은 평균적으로 기업 성과를 개선하지만, DFV를 채택한 이후 역량 재구성을 과도하게(집약적으로) 추진한 기업일수록 오히려 성과가 유의하게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결과는 극단적 조직 변화가 모듈 기술이 제공하는 효율성 이점을 일부 상쇄해버리는 “재구성 함정(reconfiguration trap)”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모듈러 기술 변화 하에서의 적응은 지속적 재구성보다는 절제와 정렬이 더 중요할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아키텍처 혁신 및 동적 역량 문헌의 경험적 이해를 확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