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환경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수소, 이른바 “화이트 수소(natural hydrogen)”의 존재가 지속적으로 확인되면서, 이를 활용한 탄소 배출 없는 에너지 공급원이 주목받고 있다. 광물로부터...
지하 환경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수소, 이른바 “화이트 수소(natural hydrogen)”의 존재가 지속적으로 확인되면서, 이를 활용한 탄소 배출 없는 에너지 공급원이 주목받고 있다. 광물로부터 직접 수소를 발생시키고 이를 반응계 내부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다면, 기존의 화석 기반 외부 수소 공급을 대체하는 분산형·저탄소 수소화 공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에서는 철(Fe)을 포함한 올리빈을 수열 산성 조건에서 반응계 내부(in-situ) 수소 공급원으로 활용하여, 단일(one-pot) 시스템에서 촉매 수소화를 구동할 수 있음을 제시한다.
올리빈에서 발생한 수소가 즉시 유기물 환원에 사용되도록 설계된 사문석화–수소화 결합 반응계를 구축하였으며, 산성 조건(250 °C, 24 h)에서 올리빈 1 kg당 최대 104 mmol의 수소가 생성되었다. 또한 촉매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에도 1-도데센의 직접 수소화가 일어나 올리빈 1 kg당 181.6 mmol의 도데케인이 생성되었다. 이러한 거동은 사문석화 과정에서 강하게 발열적인 Mg-실리케이트 생성이 본래 비자발적인 Fe²⁺ 산화를 구동하는 열역학적 결합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 Pd/C를 도입한 경우 수소 활용도가 더욱 향상되어, 외부 수소 공급 없이도 63.3%의 도데케인 수율을 달성하였다.
본 연구는 지구상에 풍부한 광물을 기능적 수소 공급원으로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자연수소 기반 반응 시스템을 촉매 공정 설계에 통합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