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터키 대외원조 정책의 핵심적 역설을 탐구한다. 2002년부터 2023년까지 지속적인 국내 경제 취약성에도 불구하고 공적개발원조(ODA)가 꾸준히 확대된 현상이다. 원조 규모를 기부국...
본 논문은 터키 대외원조 정책의 핵심적 역설을 탐구한다. 2002년부터 2023년까지 지속적인 국내 경제 취약성에도 불구하고 공적개발원조(ODA)가 꾸준히 확대된 현상이다. 원조 규모를 기부국의 경제력이나 지정학적 현실주의와 직접적으로 연계하는 기존 설명들은 이러한 패턴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 이에 본 연구는 질적 단일사례연구와 역사적 분석을 통해, 비경제적 동기—특히 지위 추구와 국가 정체성 투사—가 터키의 원조 경로를 어떻게 형성했는지를 규명한다.
분석 결과, 대외원조는 단순한 경제적 역량의 부산물이 아니라 영향력 확보와 정당성 강화를 위한 전략적 도구로 기능했음이 드러났다. 특히 ‘약자의 수호자’라는 진화하는 국가 이미지는 ODA를 소프트 파워와 글로벌 지위 확장의 수단으로 전환시키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원조 행위를 경제적 요인만으로 설명할 수 없으며, 정치적 정체성과 역사적 경험의 맥락에서 이해해야 함을 보여줌으로써 신흥 원조국에 관한 기존 논의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