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공적개발원조(ODA)가 태평양 소도서국(SIDS)의 디지털 전환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해 혼합 방법론(mixed methods)을 적용한 비교사례연구를 수행하였다. 연구 대상국은 몰디브, 피...
본 연구는 공적개발원조(ODA)가 태평양 소도서국(SIDS)의 디지털 전환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해 혼합 방법론(mixed methods)을 적용한 비교사례연구를 수행하였다. 연구 대상국은 몰디브, 피지, 동티모르, 투발루 네 개국이며, 정량분석에는 중단 시계열분석(Interrupted Time Series Analysis, ITSA)을, 정성분석에는 세계은행의 정부기술성숙도지수(GTMI)를 기반으로 한 정책 문서 분석을 병행하였다. 종속변수로는 유엔 전자정부발전지수(EGDI)와 연구자가 새롭게 구축한 디지털성숙도지수(DMI)를 활용하였다.
분석 결과, ODA는 단기적인 수준 변화(\beta_2)보다는 장기적 추세(\beta_3)를 가속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몰디브와 피지에서는 제도 개혁 및 인프라 투자와 같은 ODA 개입이 디지털 전환의 장기적 성장세를 견인한 반면, 동티모르와 투발루에서는 제도적 역량 부족과 정책 일관성 미비로 인해 효과가 단기적이거나 불안정하게 나타났다. 정성분석 결과, 핵심 정부 시스템(CGS), 공공 서비스 제공(PSD), 거버넌스 활성화 요소(ENB) 영역에서 ODA의 기여가 두드러졌으나, 시민참여(CE)는 네 개국 모두에서 가장 취약한 부문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ODA의 효과가 단순한 자금 투입이 아닌, 공여 방식(aid modality)과 수원국의 제도적 역량 간의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정책적 함의로는 (i)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균형적 지원, (ii) 장기적 추세 중심의 성과 평가, (iii) 수원국 맥락에 기반한 제도화 및 역량 강화 전략의 필요성이 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