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중년 여성이 부부관계에서 경험한 분노의 의미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탐구를 위해 설정한 연구 퍼즐은 첫째, 참여자는 결혼 전 원가족 과의 관계에서 분노를 어떻게 경험하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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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 평택대학교, 2025
2025
한국어
경기도
; 26 cm
지도교수: 구자경
I804:41046-200000976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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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중년 여성이 부부관계에서 경험한 분노의 의미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탐구를 위해 설정한 연구 퍼즐은 첫째, 참여자는 결혼 전 원가족
과의 관계에서 분노를 어떻게 경험하였는가, 둘째, 참여자는 중년기 부부
관계에서 분노를 어떠한 삶의 맥락에서 어떤 주제로 어떻게 경험하는가,
셋째, 참여자가 중년기 부부관계에서 경험하는 분노가 자기인식과 부부관
계 변화에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이다.
이를 위해 연구자는 서소영(가명)과 이현지(가명), 정은주(가명)를 연구
참여자로 선정하여 2025년 3월부터 11월까지 내러티브 탐구 공간에서 부
부관계에서 경험한 분노의 이야기를 나누며 의미를 탐색하였다.
참여자들은 원가족에서 경험한 정서적 결핍과 억압된 감정을 지니고 있
었으며, 이러한 내면의 상처는 결혼생활에서 성향의 차이와 문화적 갈등과
맞물리면서 분노로 표출되었다. 그러나 이 분노는 단순히 갈등을 반복시키
는 데 머무르지 않았다. 오히려 참여자들은 분노의 경험을 통해 자신과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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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자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관계 속에서 자신의 위치와 욕구를 성찰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중년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새
롭게 재구성하게 되었으며, 이는 부부관계의 변화뿐 아니라 타인을 향한
관심과 도움의 실천으로까지 이어졌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연구참여자들
이 부부관계에서 경험한 분노의 의미를 다음의 다섯 가지 주제로 조명하
였다.
첫째, ‘불안과 염려, 두려움, 열등감에 대한 이차적 표현’이다. 참여자들
은 중년기에 갱년기의 신체 변화, 질병, 자녀의 진로선택, 경제적 부담, 시
댁과의 관계, 역할 변화 등이 한꺼번에 밀려오는 위기를 경험하며 정서적
균형이 흔들리게 되었다. 이러한 위기를 지나며 부부관계에서 경험하는 분
노는 오랜 시간 마음속에 쌓여온 불안, 염려, 두려움, 열등감 등이 다양하
게 드러난 심리적 신호로 볼 수 있다.
둘째, ‘억압된 나를 버리고 주체적인 자아로 태어남’이다. 참여자들은 분
노의 감정을 통해서 타인의 기대 속에서 살아온 자신을 정면으로 마주하
였고, 이는 ‘더 이상 침묵하거나 순응만 하며 살 수 없다’는 내적 선언으로
이어졌다. 참여자들은 분노를 통해 마음속 깊이 자리했던 상처, 애정 욕구,
인정받고자 했던 바람 등을 다시 인식하게 되었으며, 이를 내려놓는 과정
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고 돌보아야 한다’는 새로운 태도를 배우기 시작했
다. 이러한 변화는 참여자들에게 ‘억압된 나’에서 벗어나 ‘주체적이고 유연
한 나’로 다시 태어나는 중요한 발달적 전환점이 되었다.
셋째, ‘소통과 역할 분담을 위한 변화와 성장’이다. 참여자들은 분노를
계기로 부부관계에서의 소통 방식과 역할 구조를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
이를 통해 이전의 대화 방식이 어떤 문제를 만들었는지 성찰하며, 상대의
감정과 욕구를 새롭게 인식하는 변화의 과정을 경험하게 되었다. 소통의
변화는 가사와 정서적 노동의 과부하가 한 사람에게 집중되던 구조를 재
조정하는 기회가 되었다. 참여자들은 그동안 혼자 감당해 온 집안일에 대
해 남편에게 명확하게 도움과 가사 분담을 요구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남편들 또한 점차 가정 내 참여와 책임을 확대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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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민과 수용’이다. 참여자들은 분
노 경험을 통해 남편과의 관계에서 작은 변화와 실천들을 하나씩 이루어
나갔지만 여전히 반복되는 갈등과 어려움은 남아 있었다. 그러나 참여자들
은 분노 뒤에 있는 서로의 상처와 한계를 바라보기 시작하면서, 상대를 통
제하려는 태도 대신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수용과 연민의 마음
을 가지게 되었다. 이 정서적 변화는 부부간의 더 성숙하고 평온한 상호작
용을 가능하게 하는 내적 힘이 되었고, 심리적 성숙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관계의 밑거름이 되었다.
다섯째,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존재로의 변화’이다. 참여자들은 분노를
드러내고 조율하는 과정을 거치며 자신을 성찰하고 삶의 방향을 새롭게
정립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였다. 이러한 자기 성찰은 내면의 변화에
머무르지 않고 타인을 돕고자 하는 실천적 열망으로 확장되었으며, 그 결
과 참여자들은 사회적 관계 속에서 점차 유용한 존재로 변화해 갔다.
참여자들은 부부관계에서 경험한 분노를 계기로 자신이 수행해 온 역할
을 돌아보고 새로운 정체성을 형성하였다. 이로써 분노는 참여자들에게 정
체성을 회복하고 더욱 주체적인 삶으로 나아가는 데 핵심적인 원동력으로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의 결과가 부부상담, 부부교육, 부모교육 등 다양한 상담·교육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기초자료가 되기를 바란다. 더 나아가 본 연구가
부부 갈등과 분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장하고, 상호 존중과 협력에 기
반한 부부관계 문화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목차 (Table of 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