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이크 해협(Drake Passage)은 대서양, 태평양, 인도양을 연결하는 남 극순환해류(Antarctic Circumpolar Current, ACC)의 핵심 경로로, 환남극심층수 (Circumpolar Deep Water, CDW)의 주요 유입 지점이다. 이 지...
드레이크 해협(Drake Passage)은 대서양, 태평양, 인도양을 연결하는 남 극순환해류(Antarctic Circumpolar Current, ACC)의 핵심 경로로, 환남극심층수 (Circumpolar Deep Water, CDW)의 주요 유입 지점이다. 이 지역의 심층 해류 구조는 빙하기–간빙기 주기 동안 크게 변화하며, 이는 산소가 풍부한 심층수의 유입과 그에 따른 산화 환경의 강화에 영향을 주어 해양 환경 전반에 중요한 역 할을 하기에 많은 연구들이 이루어져 왔다. 본 연구에서는 2005년 극지연구소 (Korea Polar Research Institute, KOPRI)의 러시아 내빙선 Yuzhmorgeologiya 호 탐사를 통해 드레이크 해협(58°56.9212′S, 62°39.3129′W; 수심 3,851 m)에서 채취된 591 cm 길이의 GC06-DP04 퇴적물 코어에서 발견된 망가니즈 코팅 빙하 기원 쇄설물(Fe-Mn coated IRD)을 분석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해당 코어의 13 개 깊이에서 획득한 IRD를 μ-CT, μ-XRF, 그리고 Raman Spectroscopy를 통해 분 석하였다. 코팅층은 대체로 얇지만 최대 약 980 μm까지 발달했으며, 모든 시료에 서 vernadite가 확인되었다. 코팅층의 두께 증가와 Mn/Fe 비 감소가 나타난 구간은 평균 입도와 Sand+Gravel 함량의 감소, Fe와 Mn 증가 등 퇴적물 지표의 변화가 확인되었다. 이는 곧 간빙기 동안 산화 환경이 강화되었음을 보여주며, 더 나아가 당시 강화된 대서양 열염순환(Atlantic Meridional Overturning Circulation, AMOC)에 의해 북대서양 심층수(North Atlantic Deep Water, NADW) 가 남반구로 확산되고 산소가 풍부한 하부 환남극심층수(LCDW)의 드레이크 해협 유입이 증가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망가니즈 코팅 IRD의 광물학적·지화학적 특 성은 기존 퇴적물 기반 프록시와 차별화된 정보를 제공하며, 남극 드레이크 해협 의 심층 해류 변화와 고기후 변동을 복원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로 활용될 수 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