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의 발전은 텍스트 프롬프트와 최소한의 입력만으로 곡 전체를 생성할 수 있는 작곡 도구의 등장을 가져왔다. 특히 'Suno'와 같은 서비스는 가사, 스타일 프롬프트, 메타태그, ...
생성형 인공지능의 발전은 텍스트 프롬프트와 최소한의 입력만으로 곡 전체를 생성할 수 있는 작곡 도구의 등장을 가져왔다. 특히 'Suno'와 같은 서비스는 가사, 스타일 프롬프트, 메타태그, 오디오 레퍼런스를 통합하여 멜로디, 화성, 편곡, 보컬, 믹스를 포함한 완성형 데모를 자동 생성함으로써, 음악 창작의 효율성과 접근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이 도구들을 주로 '얼마나 빨리, 얼마나 잘 만들어 주는가'라는 성능 중심 관점이나, 단순한 실험적 도구로 소비하는 경향이 강하며, 작사가, 보컬, 기악, 드럼 등 역할별 창작 방식과의 관계를 논의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본 논문은 Suno를 단순한 자동 작곡기가 아닌 '역할 기반 창작을 재구성하는 작곡 시스템'으로 바라보고, 각 창작 역할이 Suno와 어떤 방식으로 협업할 수 있는지를 작업흐름 차원에서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먼저 작곡 도구의 역사적 발전 과정을 검토하여, 필기 기반 전통 작곡 도구에서 기계식, 전자식 악기, 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 가상악기와 샘플 기반 환경에 이르기까지 도구의 변화가 작곡가의 역할과 작업흐름을 어떻게 재편해 왔는지 정리하였다. 다음으로 Suno를 연구 대상으로 선정하고, 작동 원리와 버전별 발전 과정, 주요 탭 구성과 세부 기능, 프롬프트와 메타태그 체계를 탐구하여 역할별 활용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였다. 본 연구의 핵심 분석 단위는 작사가, 보컬, 기악(악기, 편곡), 드럼, 리듬 네 가지 역할이며, 각 역할에 대해 텍스트 기반 작업흐름과 오디오 기반 작업흐름을 구분하여, Suno의 Create와 Studio, 다양한 수정 기능을 활용한 단계별 절차와 실제 작업예시를 제시하였다.
연구 결과, Suno 기반 역할별 작업은 창작 효율성, 접근성, 재현성 측면에서 분명한 장점을 지닌다. 작사는 메타태그와 가사 구조를 통해 곡의 서사와 다이내믹을 기획하고, 보컬은 텍스트 혹은 오디오 가이드로 멜로디와 감정선을 선제적으로 제시할 수 있으며, 기악과 드럼 역할은 코드 진행과 그루브를 오디오 레퍼런스로 제공함으로써 곡의 골격과 시간 구조를 설계할 수 있다. Studio의 다양한 수정 기능을 활용하면 특정 구간만 선택적으로 치환하거나 확장할 수 있어, '어디까지 인간이 설계하고 어디서부터 Suno에 위임할 것인지'를 역할별로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었다. 동시에, Suno의 학습 데이터, 프리셋에 따른 사운드 경향성, 프롬프트 설계 난이도, 저작권과 책임 귀속 문제 등도 한계로 드러났다.
본 연구는 Suno를 중심으로 생성형 AI 기반 작곡 도구를 역할 기반 창작이라는 관점에서 기술함으로써, 도구의 도입이 인간 창작자를 대체하는 문제가 아니라 역할 재배치와 협업 구조 설계의 문제임을 강조한다. 제시된 네 역할별 작업흐름과 작업예시는 실용음악 현장에서 Suno를 교육과 창작, 협업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하며, 향후 다른 AI 음악 도구와의 비교 연구, 학습자 및 현업 창작자를 대상으로 한 실증 연구, 저작권 및 산업 구조 변화와 연계한 후속 연구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