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자유놀이에서 1세 영아∼종이∼환경이 얽혀 창발하는 앎을 탐구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종이를 단순한 놀이 도구가 아닌 행위성과 잠재력을 지닌 물질로 보고, 자유놀이에서 1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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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 공주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 2026
학위논문(석사) -- 공주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 , 유아교육 , 2026. 2
2026
한국어
충청남도
; 26 cm
지도교수: 백은영
I804:44003-20000097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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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자유놀이에서 1세 영아∼종이∼환경이 얽혀 창발하는 앎을 탐구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종이를 단순한 놀이 도구가 아닌 행위성과 잠재력을 지닌 물질로 보고, 자유놀이에서 1세 영아와 종이의 관계에서 어떠한 경험이 발생하며 그러한 경험이 어떻게 앎으로 생성되는지를 살펴보았다.
연구는 2025년 7월부터 11월까지 이루어졌으며, 세종시 소재 N어린이집에 재원 중인 1세 영아들을 대상으로 일상적 보육 환경에서 종이 놀이 장면을 지속적으로 관찰하였다. 연구 자료는 비디오 촬영을 중심으로 수집되었으며, 반복적 시청과 장면 분석을 통해 영아의 움직임, 감각적 반응, 종이의 물성 변화, 환경과의 관계적 배치를 함께 분석하였다. 분석의 이론적 틀로는 신물질주의 관점, 특히 Deleuze의 만남, 되기, 차이와 반복 개념과 Barad의 행위적 실재론 및 내부작용(intra-action) 개념을 적용하였다.
연구 결과, 1세 영아와 종이의 내부작용에서 생성되는 경험은 탐색이나 조작으로 환원될 수 없는 사건적·관계적 경험으로 드러났다. 영아는 종이의 두께, 질감, 소리, 젖음과 마름, 찢어짐과 뭉쳐짐 등 물성의 변화와 만나며 몸의 움직임과 감각을 조율하였고, 이러한 만남은 영아와 종이, 공간과 타자의 관계를 재구성하는 배치로 생성되었다. 또한 종이 놀이는 반복되는 행위 속에서도 매번 다른 차이를 낳으며, 영아의 몸과 종이의 상태, 환경 조건에 따라 새로운 놀이 흐름을 만들어냈다.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앎은 사전에 주어진 인지적 성취가 아니라, 영아∼물질∼환경의 내부작용 속에서 생성되는 수행적 앎으로 이해될 수 있었다. 영아는 종이와의 만남을 통해 잡는다/놓는다, 펼친다/접는다와 같은 이분법적 행동을 넘어, 종이의 말림, 저항, 소리와 같은 물질의 특성에 이끌리며 종이와 함께 행위하는 가운데 관계 맺는 방식으로 앎을 구성해 나갔다. 이는 앎이 개인 내부에 축적되는 결과가 아니라, 물질적 실천 속에서 끊임없이 생성·변형되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자유놀이에서 1세 영아와 종이의 만남을 통해 창발하는 앎을 신물질주의적 관점에서 재사유함으로써, 영아를 수동적 발달 주체가 아닌 물질과 함께 세계를 만들어가는 존재로 조명하였다. 나아가 종이라는 일상적 물질이 지닌 교육적·철학적 가능성을 드러내며, 영아 보육 현장에서 물질 중심 놀이의 의미와 방향을 재고하는 데 시사점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