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주한미군 커뮤니티와 한국 여성 간의 관계를 개인적 친밀성의 차원을 넘어, 역사적·지역적 맥락과 사회적 인식 구조 속에서 작동하는 사회적 교환 관계로 분석하 였다. 대구·경�...
본 연구는 주한미군 커뮤니티와 한국 여성 간의 관계를 개인적 친밀성의 차원을 넘어, 역사적·지역적 맥락과 사회적 인식 구조 속에서 작동하는 사회적 교환 관계로 분석하 였다. 대구·경북 지역의 장기 주둔 미군 기지를 중심으로 한 사례분석과 심층 인터뷰를 통해, 이 관계는 시대에 따라 교환 자원의 중심이 변화해 왔음을 확인하였다. 전후 빈곤 기에는 생존을 위한 경제적 교환이 관계의 핵심이었다면, 민주화 이후에는 제도적·담 론적 자원이 결합된 과도기를 거쳐, 2000년대 이후에는 감정적 안정, 문화적 친밀성, 정 체성 인정과 같은 비물질적 자원이 교환의 중심으로 이동하였다. 인터뷰 분석 결과, 한 국 여성은 감정노동, 문화·언어 중개, 정서적 돌봄을 통해 관계 유지에 중요한 자원을 제공하는 반면, 미군은 정서적 보상과 더불어 국제적 경험과 정체성 확장의 기회를 제 공하는 존재로 인식되었다. 이러한 교환은 상호적 성격을 띠지만, 여전히 제도적 지위, 지역사회 인식, 낙인 구조가 관계의 지속 가능성을 제약하는 조건으로 작동하고 있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주한미군–한국 여성 관계는 감정·문화·상징 자원이 사회적 맥락 속 에서 가치화되고 재배치되는 동적인 교환 구조를 보여주며, 사회교환이론은 이러한 관 계의 변화와 불균형을 설명하는 유효한 분석 틀임을 시사한다. 종합적으로 본 연구는 주한미군–한국 여성 관계가 단일한 도덕적 평가나 피해/가해 구도 로 설명될 수 없으며, 감정·문화·상징 자원이 사회적 맥락 속에서 가치화되고 순환되 는 복합적 교환 구조임을 밝힌다. 인터뷰 사례들은 개인들이 구조적 제약 속에서도 전략 적으로 자원을 활용하며 관계를 형성·유지·종료해 왔음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이러한 전략이 언제나 비대칭적 권력 관계와 사회적 비용을 동반했음을 드러낸다. 이러한 분석 은 사회교환이론이 주한미군 주둔이라는 거시적 구조와 개인의 친밀한 경험을 연결하는 데 유효한 이론적 틀임을 확인해 주며, 미군–한국 여성 관계를 한국 근현대사의 군사주 의, 젠더 질서, 감정 정치가 교차하는 중요한 사회적 현상으로 재위치시킨다는 점에서 학문적 의의를 가진다. 주한미군과 한국여성의 로맨틱 관계의 변화에 관한 연구 대구 경북 지역 주한미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박 지 윤 부경대학교 대학원 글로벌지역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