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어촌은 빠른 산업화와 도시 집중화로 인해 인구감소, 고령화, 일자리 축 소, 생활 인프라의 노후화가 지속되며 구조적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역소멸 지수의 지속적 하락과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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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 국립부경대학교 대학원, 2026
학위논문(박사) -- 국립부경대학교 대학원 , 마린융합디자인공학과 , 2026. 2
2026
한국어
부산
; 26 cm
지도교수: 김명수
I804:21031-200000957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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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어촌은 빠른 산업화와 도시 집중화로 인해 인구감소, 고령화, 일자리 축 소, 생활 인프라의 노후화가 지속되며 구조적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역소멸 지수의 지속적 하락과 청년층의 유출은 단순히 정주기반의 약화에 그치지 않고 어 촌 공동체의 정체성 약화, 문화·경관의 단절, 어업 기반 붕괴 등 복합적 위기를 초 래하고 있다. 기존 어촌재생 정책은 어항 정비, 기반시설 개선, 관광 활성화 등 물 리적 인프라 중심의 개발로 경도되어 왔으나, 이러한 접근만으로는 어촌의 지속가 능성을 회복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지속적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본 연구는 어촌을 생활·문화·경제가 교차하는 사회·공간적 복합체로 재정 의하고, 지역정체성 기반 해양디자인 요소를 도출하여 실증적으로 검증함으로써 어 촌재생의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연구는 우선 선행연구와 정책 분석을 통해 어촌 재생을 위한 주요 자원을 자연·경 관자원, 역사·문화자원, 산업·인적자원의 세 범주로 분류하고, 각 범주가 어촌의 장 소성, 경관, 지역사회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였다. 이러한 범주화는 지역정체성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하며, 해양디자인 요소를 체계적으로 도출하기 위 한 분석 틀로 활용되었다. 연구는 「국가어항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한 기존 9개 디자인 요소와 국내외 어촌재생 선행연구 42편을 검토하여 요소 간 중복 성·추상성·실무 적용성 문제를 확인하고, 이를 통합·재조정하여 조화성, 쾌적성, 안 전성, 친수성, 공공성, 대표성이라는 여섯 가지 핵심 해양디자인 요소를 도출하였다. 이러한 요소 도출과정은 문헌 분석, 전문가 자문, 예비조사 등을 포함한 다중 검증 절차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최종적으로 중요도 14개 문항과 만족도 14개 문항으로 구성된 총 28개 평가 문항이 확정되었다. 실증 조사는 부산·경남 지역 3개 어촌을 대상으로 어촌 주민, 방문객, 현장 종사자 등 131명의 유효 표본을 확보하여 중요도–만족도 분석(IPA)을 수행하였다. 분석 결과, 전체적으로 중요도는 높게 인식되지만,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아 정책 적·디자인적 개선이 필요한 핵심 요소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특히 자 연경관의 조화성, 지역의 역사·문화적 상징성, 산업·인적 기반의 안전성과 공공성은 중요도 대비 만족도의 격차가 크게 나타났으며, 이는 어촌재생 정책이 물리적 개발 에 치중된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반면 친수성 및 대표성 일부 항목은 중요도와 만족도가 비교적 고르게 나타나 지역의 경관적 가치와 문화적 이미지가 강점으로 기능할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어촌재생 정책이 기존의 일률적 기반 시설 중심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별 자연·문화·산업적 정체성을 통합적으로 설계하는 해양디자인 전략을 요구한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또한 어촌은 단순한 경제적·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자연환경·생활문화·공동체적 의 미가 복합적으로 얽힌 장소이다. 어촌재생의 핵심은 시설의 신·증축이 아니라 어촌 의 장소성을 기반으로 한 지역정체성의 회복이며, 해양디자인은 이 정체성을 공간 적으로 구현하고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핵심 도구로서 기능한다. 연구를 통해 확인한바, 어촌재생 정책이 지역의 고유자원과 공동체 역량을 기반으로 설계되지 않으면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없으며, 정책의 효과 또한 단기적 성과에 머물 가 능성이 크다. 이번 연구는 설문 기반 양적 분석 중심의 접근으로 진행되었기에 지역별 차이를 충분히 반영하거나 해양디자인 요소의 개념적·실무적 타당성을 더욱 정교하게 검증 하는 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동·서·남해의 해역 특성을 고려한 지역별 비교 연구와 전문가 기반의 질적 검증이 요구된다. 더불어 해양디자인 요소 가 실제 사업에 어떤 효과를 가져오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현장 기반 평가모델 개 발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어촌재생을 위해 필요한 지역정체성 기반 해양디자인 요소를 체계화하 고 실증적으로 검증함으로써, 향후 어촌재생 정책·공공디자인·해양관광·지역계획 분 야에서 활용 가능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며, 어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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