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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켈러(Timothy Keller)의 성경해석과 설교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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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www.riss.kr/link?id=T17400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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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kakao i 다국어 번역

    설교자의 임무는 자기의 생각이나 체험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것인데, 이 임무를 가장 잘 수행하는 방식이 바로 성경을 ‘구속사’적으로 해석하여 설교하는 것이다. 설교는 처음부터 끝까지 ‘성경의 설교’여야 하기에, 하나님과 그분의 구원 행위를 중심으로 하는 구속사적 설교가 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설교의 중심에는 늘 구속사의 완성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계셔야 한다. 왜냐하면 성경을 구속사적으로 해석하여 설교하는 것은 개혁주의 신학이 지향하는 ‘성경적 설교’의 필연적 귀결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속사적 해석과 설교는 결코 한 시절의 운동이나 유행으로 지나가 버리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구속사의 중심 틀’이 우리의 신학과 설교를 계속 지배하게 하여, 하나님의 우선되심과 그리스도의 중심되심이라는 ‘구속사의 원리’가 지배하고 이끄는 신학과 설교 사역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
    본 논문은 바로 이러한 계승 정신의 일환이다. 이를 위해 먼저, “구속사와 구속사적 성경해석, 그리고 구속사적 설교”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통해 구속사적 해석과 설교가 예수님과 사도들에게서 시작되어, 교부들과 종교개혁자들에게까지 이어져 내려온 ‘성경적 가르침과 원리’에 기반을 둔 역사적 산물임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구속사 학파에서 시작하여 에드먼드 클라우니(Edmund Clowney), 시드니 그레이다누스(Sidney Greidanus), 브라이언 채플(Bryan Chapell), 팀 켈러(Timothy Keller)로 이어지는 구속사적 해석과 설교의 역사적 계보를 추적하여, 교회사의 전통적 유산인 구속사적 해석과 설교가 현재까지 어떻게 계승되고 발전되어 왔는지를 고찰하였다.
    특별히 이 중에서도 기존의 구속사적 해석과 설교 전통을 잘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정황을 무시하지 않은 채, 성경을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해석하고 설교하기 위한 자신만의 독창적인 방법론 곧 ‘그리스도 중심적, 삼중적 관점’의 해석학적 방법론을 창안한 팀 켈러(Timothy Keller)에게 주목하였다. 그리고 그가 실제로 자신의 해석학적 방법론을 가지고 어떻게 성경을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해석하고 설교하는지를, 그의 창세기 22:1-14절 설교 분석을 통해 살펴보았다. 결과적으로 Keller의 ‘그리스도 중심적, 삼중적 관점’의 해석학적 방법론 역시 우리가 계승해야 할 긍정적인 측면과, 우리가 보완하고 발전시켜야 할 부정적인 측면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본 논문이 Keller의 창세기 22:1-14절 설교 분석을 통해 발견한 그의 ‘그리스도 중심적, 삼중적 관점’의 해석학적 방법론이 지닌 긍정적 측면은 두 가지이다. 첫째로, 본문의 의미로부터 그리스도에게로 나아가는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해석 경로 (주제 해결, 율법 수납, 이야기 완성, 상징 성취)를 제시했다는 것이다. 둘째로, ‘그리스도 중심적 적용’을 통해 기존의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가 지닌 ‘적용의 부재’라는 약점을 극복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Keller의 ‘그리스도 중심적, 삼중적 관점’의 방법론은 해석학적 위험 요소 또한 내포하고 있다. 첫째로, 과도한 그리스도 중심성으로 인해 본문의 의미가 함몰될 위험성이 있다. 둘째로, 모범적 설교를 배척 또는 무시할 위험이 있다. 셋째로, 본문의 의미와 적용을 분리하지 않아, 본문의 일차적 주해를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
    따라서 우리 역시 Keller가 그러했듯, Keller의 ‘그리스도 중심적, 삼중적 관점’의 해석학적 방법론이 지닌 긍정적 측면을 수용하면서도, 부정적 측면을 보완하고 극복함으로, 구속사적 해석과 설교의 전통을 발전적으로 계승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본 논문은 다음과 같은 발전적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로, 우리의 구속사적 해석과 설교는 “본문의 일차적인 의미를 충실하게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본문은 예수 그리스도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아니다. 성경의 모든 본문은 하나님께서 동일한 계시로 주신 진리의 말씀이며, 그 말씀은 고유한 의미를 담고 있다. 따라서 본문의 일차적인 의미를 무시한 채 예수 그리스도로 나아가려는 시도는 아무리 의도가 선해도 정당한 해석이 아니다. 바른 해석은 문맥을 통해 저자의 의도와 본문에서 말하고 있는 핵심 주제를 정확히 파악해서, 하나님이 저자를 통해 원 독자들에게, 나아가 현재의 청중들에게 어떤 말씀을 하시고 계신지를 드러내는 것이다. 즉, 성경 본문은 원 저자가 의도하지 않은 말씀을 결코 의미하지 않는다는 해석학의 기본원칙이 구속사적 해석과 설교에서도 동일하게 지켜져야 한다.
    이렇게 일차적 문맥을 중시하는 해석은 구약을 해석할 때, 더욱 중요하다. 구약을 신약의 그리스도라는 빛 안에서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구약의 지평을 무시하고 곧바로 그리스도로 연결하는 해석은 정당한 해석이 아니다. 다시 말해, 주어진 본문의 일차적 의미를 무시하고 무조건 예수라는 안경으로 본문을 읽어 들어가는 것은 본문을 해석하는 일이 아니라, 본문에 해석을 강요하는 일이다. 게다가 본문을 무시하고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메시지만을 찾으려고 하는 것은 알레고리 해석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본문의 핵심은 설교에서도 핵심이 되어야 한다.”
    이것은 설교의 적용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적용은 당시와 우리 시대 사이에 가상된 일치에 있지 않고, 문맥상 발견 되어진 의미에 의존함으로써 올바른 적용이 된다. 적용은 그때와 우리 시대 사이의 평행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본문의 메시지에서 나온다. 적용은 항상 기록된 내용의 목표를 따르는 것이어야 한다. 즉, 적용 역시 본문에 근거해야 한다. 따라서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 ‘그리스도 중심적 적용’이라는 철학은 성경의 본문으로 들어가는 해석학적/적용적 문이 되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본문에 대한 충실한 해석이 끝나고 난 다음 나아가야 할 문이 되어야 한다.
    둘째로, 우리의 구속사적 해석과 설교는 “구속사적 관점과 모범적 관점의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구약의 언약 백성들도 신약의 성도들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하나님을 믿으며, 그분 앞에서 실존적인 삶을 영위했던 하나님의 백성이다. 따라서 그들은 단지 그리스도를 바라만 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가운데 ‘실제로’살았으며, 그들의 삶은 단순히 오실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예표적 기능에 머물지 않고, 확신과 의심, 범죄와 실패, 회개와 순종, 기도 응답과 기쁨, 변화와 성화의 과정 등이 교차하는 성도로서의 생생한 신앙 여정 그 자체였다. 즉, 그들의 삶에는 오늘 우리를 위한 교훈과 경계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이런 점에서 구속사적 설교 주창자들은 구약 성도들에게서 신약의 그리스도에게로 향하는 ‘수평적 노선(horizontal line)’은 잘 보았지만, 그들이 하나님 앞에서 생생하게 살아가는 ‘수직적 노선(vertical line)’은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특별히 개혁신학의 교회론이 견지하는 ‘불가시적 보편교회’의 틀 안에서 구약 언약 백성들의 ‘모범적 기능’을 재해석해야 한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25장은 ‘불가시적 보편교회를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머리인 그리스도 아래 하나로 모이는 택함 받은 사람들의 전체이며 그리스도의 신부이고 몸이며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분의 충만’으로 고백한다. 즉, 구약의 역사적 본문에 등장하는 언약 백성들은 비록 아직 덜 진전된 그리스도의 계시 아래 있었지만, 이 불가시적 보편교회에 속한 자들로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그들이 먹고 마신 음식과 음료가 사실상 그리스도였듯, 우리는 성찬을 통해 그리스도를 먹고 마시며, 그들은 현재 교회와 동일하게 그리스도라는 반석 위에 세워진 보편교회의 일원이기에, 그들과 우리는 구속사의 중심인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으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우리는 그들을 하나의 보편교회에 속해 단지 과거와 현재라는 시간을 달리하는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들로 여겨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그리스도는 구약의 언약 백성들을 우리를 위한 권면의 수단으로 사용하시고, 주 안에서 성도는 서로를 권면해야 하며(골 3:16), 이것이 성도의 교제의 핵심이기에, 히브리서 11장에 등장하는 믿음의 선진들은 믿음의 주이신 그리스도(히 12:2) 안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믿는 우리를 위한 경고와 믿음의 위로가 될 수 있다고 결론 지을 수 있다. 그리고 이 결론은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라는 디모데후서 3장 16-17절의 사도 바울의 말 속에도 내포되어 있다. ‘모든 성경’이 일차적으로 구약성경을 지칭한다는 것을 감안할 때, 하나님께서 동일한 불가시적 보편교회에 속한 우리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하시기 위해, 성령의 감동으로 구약의 언약 백성들의 삶을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 위한 텍스트로 기록하셨다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구약의 언약 백성들의 삶과 그들이 겪은 사건들은 단순히 구속의 역사를 설명하기 위한 배경이 아니라, 그들 역시 우리와 동일한 ‘보편교회의 지체들’로서 오늘 우리를 교훈하고 책망하고 바르게 하며, 의로 교육하여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고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실제적이고 유익한 본보기(모범)로 작용한다. 따라서 오늘 우리는 성경을 통해 동일한 불가시적 보편교회에 속한 다른 신자들의 삶을 관찰함으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순례 여정을 위한 힘을 얻을 수 있다.
    이처럼 Keller를 비롯해 기존의 구속사적 해석과 설교는 구약의 언약 백성을 구속사의 도식 안에 위치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는 성도의 ‘상호 권징과 위로’라는 개혁교회의 불가시적 보편교회의 통찰을 충분히 제시하지 못했다. 따라서 우리는 기존의 구속사적 해석과 설교가 지적한 대로, 구약의 모든 역사는 그리스도라는 중심을 향해 유기적으로 결속되어 있다는 이해 속에서 구약의 본문을 그리스도와 상관없는 개별적 도덕 교훈으로 전락시키는 우를 범하지 않으려고 노력함과 동시에, 구약 언약 백성들의 ‘모범적 기능’을 개혁신학의 교회론이 견지하는 ‘불가시적 보편교회’의 틀 안에서 재해석함으로, 구속사의 거대 담론과 구약 언약 백성들의 구체적인 실존을 통합해 나가야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구속사적 해석과 설교는 결코 한 시절의 운동이나 유행으로 지나가 버리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구속사의 중심 틀’이 우리의 신학과 설교를 계속해서 지배하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교회사의 역사적 산물인 구속사적 해석과 설교의 전통을 발전적으로 계승해 나가야 한다. 개혁주의 성경신학과 교의학적 토대 위에서 ‘하나님의 우선되심’과 ‘그리스도의 중심되심’이라는 ‘구속사의 원리’가 지배하고 이끄는 신학과 설교 사역을 우리는 계속 이어가야 한다. 그럴 때, 구속사적 해석과 설교가 한 시절의 운동이나 유행으로 끝나지 않고, 우리 시대의 신학과 설교를 지배하는 생명력 있는 원리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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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자의 임무는 자기의 생각이나 체험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것인데, 이 임무를 가장 잘 수행하는 방식이 바로 성경을 ‘구속사’적으로 해석하여 설교하는 것이다. 설교는 처...

    설교자의 임무는 자기의 생각이나 체험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것인데, 이 임무를 가장 잘 수행하는 방식이 바로 성경을 ‘구속사’적으로 해석하여 설교하는 것이다. 설교는 처음부터 끝까지 ‘성경의 설교’여야 하기에, 하나님과 그분의 구원 행위를 중심으로 하는 구속사적 설교가 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설교의 중심에는 늘 구속사의 완성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계셔야 한다. 왜냐하면 성경을 구속사적으로 해석하여 설교하는 것은 개혁주의 신학이 지향하는 ‘성경적 설교’의 필연적 귀결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속사적 해석과 설교는 결코 한 시절의 운동이나 유행으로 지나가 버리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구속사의 중심 틀’이 우리의 신학과 설교를 계속 지배하게 하여, 하나님의 우선되심과 그리스도의 중심되심이라는 ‘구속사의 원리’가 지배하고 이끄는 신학과 설교 사역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
    본 논문은 바로 이러한 계승 정신의 일환이다. 이를 위해 먼저, “구속사와 구속사적 성경해석, 그리고 구속사적 설교”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통해 구속사적 해석과 설교가 예수님과 사도들에게서 시작되어, 교부들과 종교개혁자들에게까지 이어져 내려온 ‘성경적 가르침과 원리’에 기반을 둔 역사적 산물임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구속사 학파에서 시작하여 에드먼드 클라우니(Edmund Clowney), 시드니 그레이다누스(Sidney Greidanus), 브라이언 채플(Bryan Chapell), 팀 켈러(Timothy Keller)로 이어지는 구속사적 해석과 설교의 역사적 계보를 추적하여, 교회사의 전통적 유산인 구속사적 해석과 설교가 현재까지 어떻게 계승되고 발전되어 왔는지를 고찰하였다.
    특별히 이 중에서도 기존의 구속사적 해석과 설교 전통을 잘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정황을 무시하지 않은 채, 성경을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해석하고 설교하기 위한 자신만의 독창적인 방법론 곧 ‘그리스도 중심적, 삼중적 관점’의 해석학적 방법론을 창안한 팀 켈러(Timothy Keller)에게 주목하였다. 그리고 그가 실제로 자신의 해석학적 방법론을 가지고 어떻게 성경을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해석하고 설교하는지를, 그의 창세기 22:1-14절 설교 분석을 통해 살펴보았다. 결과적으로 Keller의 ‘그리스도 중심적, 삼중적 관점’의 해석학적 방법론 역시 우리가 계승해야 할 긍정적인 측면과, 우리가 보완하고 발전시켜야 할 부정적인 측면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본 논문이 Keller의 창세기 22:1-14절 설교 분석을 통해 발견한 그의 ‘그리스도 중심적, 삼중적 관점’의 해석학적 방법론이 지닌 긍정적 측면은 두 가지이다. 첫째로, 본문의 의미로부터 그리스도에게로 나아가는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해석 경로 (주제 해결, 율법 수납, 이야기 완성, 상징 성취)를 제시했다는 것이다. 둘째로, ‘그리스도 중심적 적용’을 통해 기존의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가 지닌 ‘적용의 부재’라는 약점을 극복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Keller의 ‘그리스도 중심적, 삼중적 관점’의 방법론은 해석학적 위험 요소 또한 내포하고 있다. 첫째로, 과도한 그리스도 중심성으로 인해 본문의 의미가 함몰될 위험성이 있다. 둘째로, 모범적 설교를 배척 또는 무시할 위험이 있다. 셋째로, 본문의 의미와 적용을 분리하지 않아, 본문의 일차적 주해를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
    따라서 우리 역시 Keller가 그러했듯, Keller의 ‘그리스도 중심적, 삼중적 관점’의 해석학적 방법론이 지닌 긍정적 측면을 수용하면서도, 부정적 측면을 보완하고 극복함으로, 구속사적 해석과 설교의 전통을 발전적으로 계승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본 논문은 다음과 같은 발전적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로, 우리의 구속사적 해석과 설교는 “본문의 일차적인 의미를 충실하게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본문은 예수 그리스도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아니다. 성경의 모든 본문은 하나님께서 동일한 계시로 주신 진리의 말씀이며, 그 말씀은 고유한 의미를 담고 있다. 따라서 본문의 일차적인 의미를 무시한 채 예수 그리스도로 나아가려는 시도는 아무리 의도가 선해도 정당한 해석이 아니다. 바른 해석은 문맥을 통해 저자의 의도와 본문에서 말하고 있는 핵심 주제를 정확히 파악해서, 하나님이 저자를 통해 원 독자들에게, 나아가 현재의 청중들에게 어떤 말씀을 하시고 계신지를 드러내는 것이다. 즉, 성경 본문은 원 저자가 의도하지 않은 말씀을 결코 의미하지 않는다는 해석학의 기본원칙이 구속사적 해석과 설교에서도 동일하게 지켜져야 한다.
    이렇게 일차적 문맥을 중시하는 해석은 구약을 해석할 때, 더욱 중요하다. 구약을 신약의 그리스도라는 빛 안에서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구약의 지평을 무시하고 곧바로 그리스도로 연결하는 해석은 정당한 해석이 아니다. 다시 말해, 주어진 본문의 일차적 의미를 무시하고 무조건 예수라는 안경으로 본문을 읽어 들어가는 것은 본문을 해석하는 일이 아니라, 본문에 해석을 강요하는 일이다. 게다가 본문을 무시하고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메시지만을 찾으려고 하는 것은 알레고리 해석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본문의 핵심은 설교에서도 핵심이 되어야 한다.”
    이것은 설교의 적용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적용은 당시와 우리 시대 사이에 가상된 일치에 있지 않고, 문맥상 발견 되어진 의미에 의존함으로써 올바른 적용이 된다. 적용은 그때와 우리 시대 사이의 평행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본문의 메시지에서 나온다. 적용은 항상 기록된 내용의 목표를 따르는 것이어야 한다. 즉, 적용 역시 본문에 근거해야 한다. 따라서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 ‘그리스도 중심적 적용’이라는 철학은 성경의 본문으로 들어가는 해석학적/적용적 문이 되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본문에 대한 충실한 해석이 끝나고 난 다음 나아가야 할 문이 되어야 한다.
    둘째로, 우리의 구속사적 해석과 설교는 “구속사적 관점과 모범적 관점의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구약의 언약 백성들도 신약의 성도들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하나님을 믿으며, 그분 앞에서 실존적인 삶을 영위했던 하나님의 백성이다. 따라서 그들은 단지 그리스도를 바라만 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가운데 ‘실제로’살았으며, 그들의 삶은 단순히 오실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예표적 기능에 머물지 않고, 확신과 의심, 범죄와 실패, 회개와 순종, 기도 응답과 기쁨, 변화와 성화의 과정 등이 교차하는 성도로서의 생생한 신앙 여정 그 자체였다. 즉, 그들의 삶에는 오늘 우리를 위한 교훈과 경계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이런 점에서 구속사적 설교 주창자들은 구약 성도들에게서 신약의 그리스도에게로 향하는 ‘수평적 노선(horizontal line)’은 잘 보았지만, 그들이 하나님 앞에서 생생하게 살아가는 ‘수직적 노선(vertical line)’은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특별히 개혁신학의 교회론이 견지하는 ‘불가시적 보편교회’의 틀 안에서 구약 언약 백성들의 ‘모범적 기능’을 재해석해야 한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25장은 ‘불가시적 보편교회를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머리인 그리스도 아래 하나로 모이는 택함 받은 사람들의 전체이며 그리스도의 신부이고 몸이며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분의 충만’으로 고백한다. 즉, 구약의 역사적 본문에 등장하는 언약 백성들은 비록 아직 덜 진전된 그리스도의 계시 아래 있었지만, 이 불가시적 보편교회에 속한 자들로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그들이 먹고 마신 음식과 음료가 사실상 그리스도였듯, 우리는 성찬을 통해 그리스도를 먹고 마시며, 그들은 현재 교회와 동일하게 그리스도라는 반석 위에 세워진 보편교회의 일원이기에, 그들과 우리는 구속사의 중심인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으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우리는 그들을 하나의 보편교회에 속해 단지 과거와 현재라는 시간을 달리하는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들로 여겨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그리스도는 구약의 언약 백성들을 우리를 위한 권면의 수단으로 사용하시고, 주 안에서 성도는 서로를 권면해야 하며(골 3:16), 이것이 성도의 교제의 핵심이기에, 히브리서 11장에 등장하는 믿음의 선진들은 믿음의 주이신 그리스도(히 12:2) 안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믿는 우리를 위한 경고와 믿음의 위로가 될 수 있다고 결론 지을 수 있다. 그리고 이 결론은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라는 디모데후서 3장 16-17절의 사도 바울의 말 속에도 내포되어 있다. ‘모든 성경’이 일차적으로 구약성경을 지칭한다는 것을 감안할 때, 하나님께서 동일한 불가시적 보편교회에 속한 우리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하시기 위해, 성령의 감동으로 구약의 언약 백성들의 삶을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 위한 텍스트로 기록하셨다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구약의 언약 백성들의 삶과 그들이 겪은 사건들은 단순히 구속의 역사를 설명하기 위한 배경이 아니라, 그들 역시 우리와 동일한 ‘보편교회의 지체들’로서 오늘 우리를 교훈하고 책망하고 바르게 하며, 의로 교육하여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고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실제적이고 유익한 본보기(모범)로 작용한다. 따라서 오늘 우리는 성경을 통해 동일한 불가시적 보편교회에 속한 다른 신자들의 삶을 관찰함으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순례 여정을 위한 힘을 얻을 수 있다.
    이처럼 Keller를 비롯해 기존의 구속사적 해석과 설교는 구약의 언약 백성을 구속사의 도식 안에 위치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는 성도의 ‘상호 권징과 위로’라는 개혁교회의 불가시적 보편교회의 통찰을 충분히 제시하지 못했다. 따라서 우리는 기존의 구속사적 해석과 설교가 지적한 대로, 구약의 모든 역사는 그리스도라는 중심을 향해 유기적으로 결속되어 있다는 이해 속에서 구약의 본문을 그리스도와 상관없는 개별적 도덕 교훈으로 전락시키는 우를 범하지 않으려고 노력함과 동시에, 구약 언약 백성들의 ‘모범적 기능’을 개혁신학의 교회론이 견지하는 ‘불가시적 보편교회’의 틀 안에서 재해석함으로, 구속사의 거대 담론과 구약 언약 백성들의 구체적인 실존을 통합해 나가야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구속사적 해석과 설교는 결코 한 시절의 운동이나 유행으로 지나가 버리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구속사의 중심 틀’이 우리의 신학과 설교를 계속해서 지배하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교회사의 역사적 산물인 구속사적 해석과 설교의 전통을 발전적으로 계승해 나가야 한다. 개혁주의 성경신학과 교의학적 토대 위에서 ‘하나님의 우선되심’과 ‘그리스도의 중심되심’이라는 ‘구속사의 원리’가 지배하고 이끄는 신학과 설교 사역을 우리는 계속 이어가야 한다. 그럴 때, 구속사적 해석과 설교가 한 시절의 운동이나 유행으로 끝나지 않고, 우리 시대의 신학과 설교를 지배하는 생명력 있는 원리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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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Table of Contents)

    • Ⅰ. 서론 1
    • Ⅱ. 구속사와 구속사적 성경해석, 그리고 구속사적 설교에 대한 이해 5
    • Ⅱ.1. 구속사 5
    • Ⅱ.2. 구속사적 성경해석 7
    • Ⅱ.3. 구속사적 설교 9
    • Ⅰ. 서론 1
    • Ⅱ. 구속사와 구속사적 성경해석, 그리고 구속사적 설교에 대한 이해 5
    • Ⅱ.1. 구속사 5
    • Ⅱ.2. 구속사적 성경해석 7
    • Ⅱ.3. 구속사적 설교 9
    • Ⅲ. 구속사적 성경 해석과 설교의 역사 11
    • Ⅲ.1.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구속사 학파 11
    • Ⅲ.2. 에드먼드 클라우니(Edmund Clowney) 12
    • Ⅲ.3. 시드니 그레이다누스(Sidney Greidanus) 14
    • Ⅲ.4. 브라이언 채플(Bryan Chapell) 16
    • Ⅳ. 팀 켈러(Timothy Keller)의 성경 해석과 설교 17
    • Ⅳ.1. 팀 켈러의 설교 목적과 신학적 뿌리 17
    • Ⅳ.2. 팀 켈러의 그리스도 중심적 해석과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 18
    • Ⅳ.2.1. 팀 켈러의 그리스도를 설교하기 위한 6가지 방법론 18
    • Ⅳ.2.2. 팀 켈러의 그리스도 중심적, 삼중적 관점(Christ-Centered, Tri-Perspectival)
    • 의 해석 20
    • Ⅳ.2.2.1. 팀 켈러의 해석학적 틀 20
    • Ⅳ.2.2.2. 팀 켈러의 설교에 대한 삼중적 관점 21
    • Ⅳ.2.2.3. 팀 켈러의 그리스도 중심적, 삼중적 관점에서의 본문 주해 23
    • Ⅳ.2.2.3.1. 규범적 관점에서의 본문 주해 23
    • Ⅳ.2.2.3.2. 정황적 관점에서의 본문 주해 24
    • Ⅳ.2.2.3.3. 실존적 관점에서의 본문 주해 26
    • Ⅳ.2.2.4. 팀 켈러의 본문과 그리스도 중심성의 균형을 잡는 비
    • 의도적 설교 모델(Unintentional Preaching Models) 28
    • Ⅳ.3. 팀 켈러의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를 위한 그리스도 중심적 해석의 실례 - 30
    • Ⅳ.3.1. Real Faith and Only Son(참된 믿음과 독생자) 창세기 22:1-14 30
    • Ⅳ.3.1.1. “Real Faith and Only Son(참된 믿음과 독생자)”의 설교 구조 30
    • Ⅳ.3.1.2. “Real Faith and Only Son(참된 믿음과 독생자)” 설교에 나타난 팀
    • 켈러의 그리스도 중심적, 삼중적 관점의 해석 31
    • Ⅳ.3.1.2.1. 규범적 관점에서의 본문 주해 32
    • Ⅳ.3.1.2.2. 정황적 관점에서의 본문 주해 33
    • Ⅳ.3.1.2.3. 실존적 관점에서의 본문 주해 36
    • Ⅳ.3.1.3. 팀 켈러의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를 위한 그리스도 중심적, 삼중적
    • 관점의 해석에 대한 평가 37
    • Ⅳ.3.1.3.1. 팀 켈러의 그리스도 중심적, 삼중적 관점의 해석학적 방법론의
    • 장점 37
    • Ⅳ.3.1.3.2. 팀 켈러의 그리스도 중심적, 삼중적 관점의 해석학적 방법론의
    • 단점 38
    • Ⅴ. 결론 44
    • Ⅵ. 참고 문헌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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