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근래 한국교회의 위기 요인으로 지적되는 ‘가나안교인’ 현상을 규명하고 대응하는 데 있어, 선결 과제가 가나안교인이 정규 교회를 이탈하게 하는 요인으로서 가나안교인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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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 나사렛대학교 일반대학원, 2025
학위논문(박사) -- 나사렛대학교 일반대학원 , 신학과 , 2025. 8
2025
한국어
충청남도
; 26 cm
지도교수: 한재동
I804:44014-20000097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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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근래 한국교회의 위기 요인으로 지적되는 ‘가나안교인’ 현상을 규명하고 대응하는 데 있어, 선결 과제가 가나안교인이 정규 교회를 이탈하게 하는 요인으로서 가나안교인 자신들의 문제의식을 이해하는 데 있다고 전제하고 이를 확인하는 데 우선 초점을 둔다. 또한 가나안교인들이 진술하는 문제의식에 따라 교회가 어떤 대응책을 강구해야 할지를 검토한다. 가나안교인 현상은 현재 한국교회의 심각한 역성장의 주요인들 중 하나로 판단된다. 그만큼 가나안교인 대책이 화급하며 이를 지지할 연구도 긴요하다. 그럼에도 가나안교인에 대한 심층 연구는 활발하지 못하며 성과도 미미한 편이다. 이는 가나안교인이 포착과 접촉이 어려운 연구대상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가나안교인들은 정규 교회에서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이며 교회와의 교류를 끊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들의 정확한 소재를 파악해 접촉하는 일 자체가 난항이다. 그들은 하나의 집단이 아니라 흩어진 개인들로서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표출하거나 이를 관철하기 위해 행동하지도 않는다. 엄밀히 말해 교회에 장기 혹은 영구 불출석한다는 것 외에 이들의 공통점을 정확히 정의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그래서 본 연구는 이 같은 연구 난점을 해결하기 위해 ‘잠재적’ 가나안교인을 연구하는 길을 택하였다. ‘잠재적 가나안교인’이란 아직 교회와의 관계를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지만 교회 생활에 여러모로 회의적인 위기 교인들을 말한다. 그리고 이들 잠재적 가나안교인을 만날 수 있는 사회적 공간으로서 제도권 교회 밖의 대중적 파라처치에 주목하였다. 대중적 파라처치는 특별한 자격조건 없이 누구나 쉽게 가입해 활동할 수 있는 평신도 중심 단체로서 주로 선교단체가 이에 해당한다. 또한 선교단체 주 가입자는 20-30대로 지배적 가나안교인 연령대와 겹치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본 연구는 일부 잠재적 가나안교인이 교회를 완전히 이탈하기 전에 자신들의 신앙적 갈등을 해소해 볼 중간 단계로 이들 선교단체를 거칠 가능성이 있다는 가설 아래 대표적 파라처치 선교단체 가입자들 중 잠재적 가나안교인의 성향을 보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선정된 선교단체는 대중성이 높은 대표적 단체들로 판단된 IVF, CCC, YWAM이다. 이들 단체들의 내부 조력자들의 도움으로 본 연구가 가정하는 잠재적 가나안교인의 요건에 가장 부합하는 가입자 7인을 연구참여자로 동의를 받아 심층면담을 하였다. 연구방법은 질적조사연구로 내러티브조사와 해석현상학적 조사 방법을 병행하였다.
연구참여자들의 심층면담 진술을 개인별 분석과 교차분석을 통해 얻은 결과 총 6가지의 문제의식을 도출하였다. 이들의 문제의식은, 피동적 습관적 종교생활, 신학적 학습의 결여, 교회에 대한 높은 사회심리적 기대, 자기중심적 관점의 우세, 독립지향과 소속지향 사이의 괴리감, 전반적 인간이해의 부족이라는 특징을 보였다. 연구참여자들의 문제의식이 모두 동일한 것은 아니나 많은 부분에서 교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참여자들의 주된 공통점은 거의 모두가 소위 모태신앙이거나 아주 어려서부터 부모의 인도로 교회생활을 시작했다는 점이었다. 이는 가나안교인들이 한때는 기존교인들이었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면서 오랜 교회 생활과 학습이 오히려 교회에 대한 반감을 불러오는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이는 개인적 특징들을 고려한다 해도 가나안교인을 만드는 주 책임이 교회에 있다는 점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이상과 같이 도출된 잠재적 가나안교인들의 문제의식을 근거로 실제 가나안교인들이 교회에 제기할 문제들을 추정하고 이에 대한 교회의 대응 전략을 논하였다. 우선 가나안교인들이 제기할 문제들을 신학적-영적 영역과 실제적 영역으로 나누고, 다시 이 문제들의 원천소재로서 자기자신, 교회, 사회문화로 나누어 분석하고, 문제제기의 정당성(교회 귀책)과 부당성(당사자 및 사회문화 귀책)을 따라 평가하였다. 이 같은 문제 분류와 평가에 의거 교회의 기본적 대응 방향을 검토하고, 중장기적으로 가나안교인의 복귀 전략과 가나안교인 예방 전략의 수준과 방향을 제시하였다. 교회의 대응 전략을 고려하는 데 있어 귀책이 가나안교인 자신에게나 일반 사회문화에 있는 경우라도 궁극적으로 교회의 책임 영역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