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산업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IMO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소형 작업 선박의 친환경 전환이 시급한 과제이다. 그러나 기존 연구는 대부분 대형 상선 중심의 시뮬레이션에 집중...
해운산업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IMO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소형 작업 선박의 친환경 전환이 시급한 과제이다. 그러나 기존 연구는 대부분 대형 상선 중심의 시뮬레이션에 집중되어 있어, 잦은 부하 변동과 저부하 운전이 빈번한 중소형 작업 선박의 독특한 운항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실제 운항 데이터 기반의 실증 연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본 연구는 실제 운항 중인 575톤급 부표정비선의 30시간 분량 실제 해상 운항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계식 추진시스템과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의 연료 효율성 및 경제성을 정량적으로 비교 분석하였다. 연구 방법론은 4단계로 구성되었다. 먼저, 부표정비선에 직접 계측장비를 설치하여 주기관 RPM, 연료 유량, 발전기 출력 등의 핵심 운항 정보를 5일간 수집하였다. 수집된 데이터는 연료 소모량 곡선 도출 및 운항 모드별 부하 프로파일 구성을 위해 가공되었다. 다음으로, MATLAB/Simulink 환경에서 기계식, 기계식 하이브리드, 전기식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의 연료 소모량 예측 모델을 구축하였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모델링을 위해 실측 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출된 무부하 운전 요구사항 대비 13.4%의 안전여유를 확보한 100 kWh 용량의 배터리 시스템을 선정하였다. 마지막으로 각 시스템의 성능지표 계산 및 경제성 분석을 통해 정량적 비교분석을 수행하였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전기식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기계식 시스템 대비 2.02%의 연료 절감 효과를 달성하여 가장 우수한 성능을 보였으며, 기계식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0.66%의 절감 효과를 나타냈다. 이러한 결과는 규칙기반 에너지관리시스템의 적용을 통해 발전기 운전을 부하 최적 효율점(75-85%)에서 운전하고, 저부하 구간에서 주기관을 정지시키는 제어 전략이 핵심 요인으로 분석되었다.
경제성 분석에서는 연료비에 국한하여 검토하였으며, 선박용 저유황유 연료 기준으로 전기식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연간 12항차 운행 시 최대 $1,053.24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환경성 측면에서는 연료 소모량 감소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2% 저감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본 연구는 중소형 작업 선박의 하이브리드 시스템 도입 가능성을 실증 데이터로 검증하였으며, 대한민국의 '2030 친환경 관공선 전환 계획'에 대한 기술적 근거를 제시하였다. 그러나 단일 선박의 제한된 데이터, 해상 환경 변수 미반영, 배터리 장기 열화 특성 및 초기 투자비용 미포함 등의 한계가 존재한다. 향후 다양한 선종으로의 연구 확대, AI 기반 예측형 EMS 개발, 총소유비용 관점의 종합적 경제성 평가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