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외식산업은 팬데믹 이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인건비 상승, 고용 불안, 고객 요구의 다양화 등으로 인해 여전히 구조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외식업은 서...
현재 국내외식산업은 팬데믹 이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인건비 상승, 고용 불안, 고객 요구의 다양화 등으로 인해 여전히 구조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외식업은 서비스 산업 중에서도 인적자원 의존도가 높아, 종사자의 태도와 대인관계 능력이 서비스 품질 및 조직 성과에 직결되는 산업적 특성을 지닌다. 이에 따라 외식산업 현장에서 근무하는 종사자들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고객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안정적인 직무 수행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단순한 기술적 능력(hard skill)뿐 아니라 감정관리, 팀워크, 의사소통 등과 같은 비기술적 역량(soft skill)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연구들은 외식산업 종사자의 직무성과나 서비스 품질 향상에 관한 연구가 주를 이루었으며, 실제 현장 종사자의 소프트 스킬이 진로 적응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증적으로 검증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조직 내에서 리더와 구성원 간의 관계가 개인의 직무 태도와 심리적 반응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리더-구성원 교환관계(Leader–Member Exchange, LMX)가 소프트 스킬과 진로 적응력 간 관계에서 어떠한 조절적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연구 역시 미비하다. 이에 본 연구는 외식산업 조리 종사자의 소프트 스킬이 진로 적응력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 이 관계에서 리더-구성원 교환관계가 조절 변수로서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는지를 분석하였다. 구체적으로, 외식산업 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네 가지 소프트 스킬(인내심, 시민성, 팀워크, 의사소통)을 주요 독립변수로 설정하고, 종사자의 진로 적응력을 종속변수로 하여 그 관계를 검증하였다. 또한 리더-구성원 교환관계를 조절 변수로 설정함으로써, 상사와의 긍정적인 교환관계가 종사자의 소프트 스킬 발휘와 진로 적응력 간 관계를 강화하는지를 검토하였다.
본 연구는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연구모형과 가설을 설정하고, 2025년 8월 25일부터 9월 12일까지 전국 주요 도시(서울, 경기, 인천, 강원, 충청, 경상, 전라)에 근무하는 외식산업 조리종사자 29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소프트 스킬은 인내심, 시민성, 팀워크, 의사소통의 네 가지 하위요인으로 구성하였고, 각 변수를 5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수집된 자료는 SPSS 22.0을 사용하여 분석하였으며, 빈도분석, 주성분분석과 신뢰도분석을 통해 타당성과 신뢰성을 검증한 후, t-검정, ANOVA, 기술통계분석, 상관관계 분석 및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마지막으로 리더-구성원 교환(LMX)의 조절효과는 PROCESS Macro Model 1을 활용하여 검증하였다.
분석결과 첫째, 외식산업 종사자의 소프트 스킬은 진로 적응력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면 서비스 중심의 외식업 환경에서 종사자의 대인관계 역량, 협력적 태도, 감정조절 능력이 직무 상황 변화에 대한 대응력과 경력 지속 의지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함을 의미한다. 또한 소프트 스킬 점수가 높은 집단일수록 문제 상황에 대한 유연한 해결 능력과 환경 변화에 대한 수용도가 높게 나타나, 진로적응력을 구성하는 관심, 통제, 호기심, 자신감 영역 전반에서 더 긍정적인 경향을 보였다.
둘째, 소프트 스킬의 하위요인 중 의사소통능력과 팀워크가 가장 큰 영향을 보였다. 이러한 외식업은 고객과 동료 간의 상호작용이 빈번한 산업으로, 의사소통능력과 협업 능력이 실제 업무 수행 과정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발휘되는 역량이기 때문이다. 분석 결과에서도 이러한 현장 특성이 반영되어, 의사소통과 팀워크 점수가 높은 종사자일수록 직무 변화에 대한 적응 속도가 빠르고, 새로운 역할이나 문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적극적으로 해결 전략을 모색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는 외식업 조직 내에서 협력 기반의 근무 환경이 종사자의 적응력을 향상시키는 핵심 요인임을 시사한다.
셋째, 리더-구성원 교환관계는 소프트 스킬과 진로 적응력 간 관계를 강화하는 조절효과를 나타내어, 긍정적 LMX 수준이 높은 집단일수록 소프트 스킬이 진로 적응력에 더욱 강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의 학문적 의의는 외식산업 분야에서 소프트 스킬과 진로 적응력 간 인과관계를 실증적으로 검증하고, 리더-구성원 교환관계의 조절효과를 적용함으로써 기존 인적자원관리 연구의 이론적 범위를 확장한 데 있다. 실무적 의의로는 외식업체 인사관리자 및 교육담당자에게 종사자의 소프트 스킬 향상 교육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리더-구성원 교환관계 형성을 통한 진로 적응력 강화 방안을 제공하는 점을 들 수 있다. 본 연구는 표본이 일부 지역에 국한되어 일반화 가능성에 제약이 있으며, 횡단적 조사설계로 인과적 해석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향후 연구에서는 종단적 연구설계를 통해 변수 간 변화과정을 검증하고, 직무유형·성별·근속기간별 비교분석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시사점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