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도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걸 알았어요." 십수 년간 장애인과 시니어를 대상으로 연극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본 연구자가 가장 자주 들었던 말이다. 이 말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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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 경기대학교 대학원, 2026
2026
한국어
경기도
A Study on Self-Narrative Theatre Based on Minority Identity : Focusing on the (MyStory Program)
ix, 111 p. : 삽도 ; 26 cm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지도교수: 김혜주
참고문헌 : p. 88-94
I804:41002-000000059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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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도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걸 알았어요."
십수 년간 장애인과 시니어를 대상으로 연극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본 연구자가 가장 자주 들었던 말이다. 이 말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하나는 자신의 삶이 예술이 될 수 있음을 발견한 기쁨이고, 다른 하나는 그 발견에 이르기까지 지나치게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사실이다. 왜 그들은 자신의 이야기가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몰랐을까. 누가 그것을 몰랐다고 믿게 만들었을까. 본 연구는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우리 사회는 장애인과 시니어 등 소수자의 연극 활동을 특정한 방식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복지 차원에서 좋겠다.", "용기 있다.", "감동적이다."와 같은 반응들이다. 이러한 평가는 선의로 포장되어 있지만, 동시에 그들을 '예술가'가 아니라 '결핍이 있는 자' 혹은 '수혜자'로 규정하는 시선이기도 하다. 본 연구자는 이를 '정상성의 눈'이라 부른다. 정상성의 눈 아래에서 소수자의 창작물은 '작품'이 아니라 '치료의 부산물'이 되고, 그들의 무대는 '공연'이 아니라 '발표회'로 규정된다.
그러나 현장에서 본 연구자가 목격한 것은 이와 사뭇 달랐다. 한 장애인 참여자는 본 연구자의 지원 아래 처음으로 자신의 어린 시절을 바탕으로 한 희곡을 집필하고 공연으로 올렸다. 그 작품에는 장애 극복 서사도, 눈물 호소도 없었다. 대신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를 유머로 뒤집는 전복이 있었다. 또 다른 시니어 참여자는 36년 전 세상을 떠난 남동생과의 일화를 모노드라마로 만들어 무대에 올렸다. 겉으로 보자면 단순한 추모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것은 생애를 관통하는 기억을 재구성하는 수행적 행위였다. 관객들은 "기대하지 않고 연극을 보러 왔는데 너무 좋은 연극을 봤다.", "배우가 시니어라는 사실을 잊어버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간극이 본 연구의 출발점이다. 사회가 소수자 연극에 부여하는 의미와 실제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 사이의 간극, 그리고 그 간극 속에서 소수자가 어떻게 '이야기의 대상'에서 '예술적 주체'로 전환되는지 묻는 것이 본 연구의 핵심 문제의식이다. 다시 말해, 본 연구는 소수자의 자기 이야기가 어떤 조건과 과정을 통해 예술적 형식으로 구성되고, 그 과정이 정상성의 눈에 어떠한 균열을 만들어내는지를 규명하고자 한다.
본 연구자는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마이스토리(My Story)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하고 약 15년간 운영해 온 실천가이자 연구자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치는 객관성의 한계로 비판받을 소지가 있다. 그러나 본 연구는 이를 숨기거나 회피하지 않는다. 오히려 로런 포니에의 '자기이론(autotheory)' 개념을 빌려, 현장에서 체화된 실천적 지식을 학문적으로 이론화하는 시도로 전환하고자 한다. 동시에 본 연구자의 해석에만 의존하지 않기 위해, 장애인과 시니어 참여자 12명과 관객 28명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 그리고 마이스토리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된 4편의 작품 분석을 교차 검증의 방식으로 활용한다. 이 과정에서 어플라이드 씨어터, 서사치료, 장애학, 인정이론 등의 논의를 주요 이론적 틀로 삼는다.
본 연구가 제안하는 것은 관점의 전환이다. 소수자 연극을 '복지'의 영역에서 '예술'의 영역으로 옮겨 놓는 것, 그들의 활동을 '치료'가 아닌 '창작'으로, 단순한 '참여'가 아닌 '자기서사‘의 주체로 바라보는 것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전환을 '예술적 인정' 모델로 개념화한다. 물론 이 연구가 모든 소수자가 곧바로 예술가가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본 연구가 입증하고자 하는 것은 가능성이다. 적절한 방법론과 환경이 주어진다면, 소수자의 이야기는 치료의 수단이 아닌 그 자체로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정상성의 눈에 균열이 생기며 새로운 관계와 인식의 지형이 열릴 수 있다는 것이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is study aims to examine how self-narrative theatre based on minority identity transforms participants into 'artistic subjects.' To this end, I propose the analytical concept of 'The Eye of Normalcy' to describe the social gaze that reduces minoriti...
This study aims to examine how self-narrative theatre based on minority identity transforms participants into 'artistic subjects.' To this end, I propose the analytical concept of 'The Eye of Normalcy' to describe the social gaze that reduces minorities' stage activities to frameworks of welfare or therapy. The study analyzes two cases where the MyStory program, developed by the researcher, was applied: the 'Theatre Academy for People with Disabilities' by Wheel Theatre Company (2010–present) and 'Acting Seniors' at Samilro Changgo Theater (2024–present).
A qualitative research methodology was employed. In-depth interviews were conducted with 12 program participants (5 from the Theatre Academy for People with Disabilities, 7 from Acting Seniors) and 28 audience members. Additionally, four theatrical works—The Mole, A Tiring Day, Dong-i, and The Ice Cream Truck—were analyzed for triangulation.
The findings reveal that the MyStory program possesses a structured methodology for transforming participants' personal experiences into artistic expression. Participants reported experiencing a transformation from being 'subjects of stories' to 'storytelling subjects,' and ultimately to 'artistic subjects' who create and perform their own works. Audience members experienced a shift in perception through which 'The Eye of Normalcy'—comprising charitable, therapeutic, and othering gazes—was deconstructed, extending into social dialogue between stage and audience.
This study contributes to the discourse on minority arts by discussing minority theatre not as a means of welfare or therapy, but as a practice with inherent artistic value, thereby presenting a new perspective that transcends the dichotomy of 'drama therapy vs. artistic theatre' toward an integrated understanding of healing and art.
목차 (Table of 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