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의 심장질환은 진단과 예후 평가, 치료 결정에 있어 여전히 많은 임상적 어려움을 안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구조적 변화와 질병 역동성에 기반한 새로운 예후 평가 접근의 필요성이 ...
반려동물의 심장질환은 진단과 예후 평가, 치료 결정에 있어 여전히 많은 임상적 어려움을 안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구조적 변화와 질병 역동성에 기반한 새로운 예후 평가 접근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본 연구는 개의 승모판 질환(myxomatous mitral valve disease, MMVD)과 고양이의 일과성 심근비후(transient myocardial thickening, TMT)을 대상으로, 예후와 직결되는 구조적 지표를 규명하고 임상적 위험도 평가를 보다 정교화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첫 번째 연구에서는 274마리 MMVD 환견을 대상으로 ACVIM 병기와 좌심방 리모델링의 상호작용을 평가하였다. 그 결과, 병기뿐만 아니라 좌심방–대동맥비(LA/Ao)가 독립적인 예후 지표임이 확인되었으며, 특히 B2 단계라 하더라도 LA/Ao ≥2.2의 중증 좌심방 확장을 보이는 개체는 C 단계 개체와 유사한 생존 양상을 보여, 구조적 질환 부담이 임상 병기를 넘어 예후를 규정할 수 있음을 입증하였다. 두 번째 연구는 143마리의 첫 CHF 발현 환견을 대상으로, CHF 이전의 기저 약물치료(예: 피모벤단)가 CHF 이후 생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선행 약물치료는 CHF 발생 시 더 진행된 심장 확장과 관련되었으나 CHF 발병 이후의 생존에는 유의한 이점이 없었다. 반면, CHF 진단 시점의 LA/Ao는 유일한 독립적 예후 인자로 확인되어, 구조적 리모델링의 정도가 단기적 치료반응보다 생존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침을 보여주었다. 세 번째 연구에서는 고양이 432마리를 대상으로 TMT의 진단 기준을 재정의하고 그 임상적 특징을 규명하였다. LV 벽 두께 6 mm 이상이라는 기존 단일 절대값 대신, 6개월 내 25% 이상의 벽 두께 감소를 포함한 새로운 진단 기준을 적용한 결과, TMT는 연속 심장초음파 검사가 시행된 개체의 약 30%에서 확인되었다. TMT는 주로 젊은 개체에서 발생하였고 수술, 스트레스, 염증성 질환 등 선행 요인과 연관되는 경우가 많았다. TMT 개체는 심근비후와 좌심방 확장이 뚜렷하게 회복되며 임상 증상이 소실된 반면, 진성 HCM은 지속적인 비후와 점진적 좌심방 확장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고양이 심근질환 진단 시 TMT를 별도로 고려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불필요한 장기 약물치료를 피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 종합적으로, 본 연구는 좌심방 확장과 심근비후의 역동적 변화가 개·고양이 심장질환의 중증도를 규정하는 핵심 예후 지표임을 제시하였으며, MMVD의 구조적 진행, CHF 시점의 심장 상태, 고양이 TMT의 가역성 등을 통합적으로 평가함으로써 보다 정밀한 위험도 분류와 임상 의사결정을 위한 근거를 제공한다. 이러한 결과는 소동물 심장질환 환자의 진단적 해석 개선과 맞춤형 치료전략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