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팬데믹 현상과 디지털 시대의 인공지능(AI)의 급격한 확산은 미술 교육 환경에 새로운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안겨주었다. AI와 디지털 도구는 학습자의 표현 장벽을 낮추는 유용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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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대학원, 2026
학위논문(석사) --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대학원 , 미술교육학과미술교육전공 미술교육전공 , 2026. 2
2026
한국어
질문 기반 미술 수업 ; 창작 경험 ; 행위의 주체성
충청북도
xi, 121 ; 26 cm
지도교수: 정현일
I804:43012-00000004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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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팬데믹 현상과 디지털 시대의 인공지능(AI)의 급격한 확산은 미술 교육 환경에 새로운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안겨주었다. AI와 디지털 도구는 학습자의 표현 장벽을 낮추는 유용한 도구로 기능하지만, 동시에 스스로 질문하고 사유하는 과정을 생략한 채 손쉬운 결과물 도출에만 집중하게 만드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즉, ‘무엇을’, ‘왜’, ‘어떻게’ 시각화할 것인가에 대한 주체적인 성찰과 실천적 탐구 과정이 결여되고 있는 것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 의식에서 출발하여, 중학교 미술 수업에서 ‘질문’을 학습자의 내면을 탐색하고 모호한 심상을 구체적인 시각 언어로 전환하는 핵심 기제로 설정하고, 이를 통해 학습자의 창작 경험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탐색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이에 본 연구자는 ‘질문’은 핵심 기제로 개념화하여, 학습자가 내면을 탐색하고 추상적인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시각 언어로 전환하며, 창작 과정에서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에 집중했다. 특히, 학교 현장 속 미술 수업에서 주로 실시되는 실기 평가의 주된 영역인 ‘표현 영역’에 초점을 두고, 질문 기반 미술 수업을 설계하였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자신의 표현 의도를 구체적으로 시각화’하기 위해 어떠한 막막함과 질문이 작용하는지 탐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본 연구는 대전광역시 소재의 A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특성과 주당 1시간의 수업 시수를 고려하여 디지털과 아날로그 활동을 연계한 질문 기반 미술 수업을 설계 및 실행하였다. 연구 방법으로는 쇤(Schön, 1983)의 반성적 실천(Reflective Practice) 개념을 통합한 케미스와 맥타가트(Kemmis & McTaggart, 1988)의 실행 연구(Action Research) 절차를 적용하여, 총 8차시 수업을 진행하였으며, 핵심 연구 참여자 8명을 대상으로, 수집된 질문 기반의 탐색 활동지, 실기 작업 과정, 최종 작품 결과물 등의 질적 자료를 심층 분석하였다.
질문 기반 미술 수업은 학습자의 창작 경험을 1차시부터 3차시까지의 ‘탐색 및 발견의 과정’, 그 다음 4차시부터 8차시까지의 ‘표현 및 성찰의 과정’의 구조화하여 진행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 및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질문 기반 미술 수업은 학습자를 ‘정답을 찾는 수동적 과제 수행자’에서 스스로 질문하는 ‘성찰적 실천가’로 전환시켰다. 연구 초기, ‘정답 찾기’에 익숙했던 학생들은 점차 질문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지’ 끊임없이 자문하며 창작의 주체성을 회복하였다. 이 과정에서 질문은 막연한 추상을 구체적인 시각 언어로 번역하는 인지적 디딤돌이 되었으며, 미술 활동을 타인의 평가를 위한 ‘노동’이 아닌 자아를 탐색하는 유의미한 ’과정‘으로 인식하게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이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지향하는 행위 주체성(Student Agency)’의 구체적인 실현 과정을 보여준다.
둘째, 디지털 도구와 동료와의 상호작용은 창작 과정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상쇄하는 ‘정서적 안전망’과 핵심적인 ‘비계(Scaffolding)’로 작용하였다. 아날로그 매체에서 경험한 기술적 좌절감은 디지털 도구의 유연성을 통해 해소되었고, 고립된 개인 작업은 동료와의 질문과 대화를 통해 협력적 성찰의 장으로 확장되었다. 이러한 심리적 안전판 위에서 학생들은 “이것이 나의 의도를 잘 전달하는가?”를 끊임없이 질문하여 실험적인 시도를 지속할 수 있었고, 기술적 숙련을 넘어 사고하는 힘을 기르게 되었다.
셋째, 본 연구는 AI 시대에 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역량으로서 ‘질문’의 가치를 재확인하였다. 생성형 AI가 제공하는 즉각적인 결과물과 달리, 창작의 의도와 맥락을 설정하는 질문은 오직 인간 학습자만이 수행할 수 있는 영역인 것이다. 학생들은 스스로 던진 질문을 통해 자신의 삶과 연계된 고유한 서사를 구축하고 작품에 자신의 의미를 내면화 시킴으로써 창작의 주체성을 회복하였다.
결론적으로 질문 기반 미술 수업은 ‘생각을 구체화 하는 힘’과 ‘삶을 디자인하는 주체성’을 함양하는 실천적 방안임을 시사한다. 미래의 미술 교육은 화려한 결과물을 생산하는 기술 교육을 넘어, 학생들이 자신만의 질문을 품고 답을 찾아가는 사유의 실험실이 되어야 한다. 본 연구는 AI 시대의 미술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안으로서 기능 중심 교육에서 탈피하여 ‘질문’과 ‘성찰’이 있는 창작 과정의 회복을 제안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목차 (Table of 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