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 중학생의 읽기 하위 성취 수준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기존의 총점 기반 평가로는 학생이 어떤 읽기 요소에서 어려움을 겪는지 파악하기 어려워 개별 학생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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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2026
학위논문(박사) --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 국어교육학과국어교육전공 , 2026. 2
2026
한국어
충청북도
xiii, 275 ; 26 cm
지도교수: 최숙기
I804:43012-000000043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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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 중학생의 읽기 하위 성취 수준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기존의 총점 기반 평가로는 학생이 어떤 읽기 요소에서 어려움을 겪는지 파악하기 어려워 개별 학생에게 필요한 교육적 지원을 적시에 제공하기 어렵다. 인지진단모형은 학생이 특정 인지 속성을 숙달했는지 여부를 개별적으로 판정하여, 동일한 총점을 받은 학생들도 서로 다른 강점과 약점의 패턴을 가질 수 있음을 밝혀내므로 교육적 진단 정보를 도출하는 데 유용하다. 이에 본 연구는 인지진단모형을 활용하여 중학생의 읽기 부진을 진단하고, 읽기 인지 프로파일과 읽기 동기 프로파일의 특성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구체적인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지진단모형 기반 읽기 부진 진단 도구의 타당성은 어떠한가? 둘째, 전체 중학생의 읽기 인지 프로파일과 읽기 동기 프로파일 특성은 어떠하며, 학년 및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는가? 셋째, 읽기 숙달 집단, 읽기 부분숙달 집단, 읽기 부진 집단의 분류는 타당하며, 각 집단의 프로파일 특성은 어떠한가? 넷째, 세 집단 간 인지 프로파일과 동기 프로파일에 차이가 있는가?
이를 위해 부산광역시, 인천광역시 소재 9개 중학교 1,532명을 대상으로 읽기 부진 진단 검사와 읽기 동기 진단 검사를 실시하고, 인지진단모형을 적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 문제 1과 관련하여, 본 연구에서 개발한 읽기 부진 진단 도구의 타당성을 검증하였다. 문항 양호도 분석 결과 변별도와 실수도가 기준에 미달한 2개 문항을 제외한 24개 문항의 내적 일관성 신뢰도는 Cronbach's α = 0.871로 양호하였다. Q행렬 타당화를 위해 자카드 계수, 집계 이항 로지스틱 회귀분석, PVAF, 단계적 Wald 검정을 실시한 결과, 네 개의 인지 속성이 구조적으로 구분되면서도 문항의 정답 확률에 모두 유의하게 기여함을 확인하였다. 최종 모형의 절대 적합도는 RMSEA = 0.031로 우수한 수준이었다.
연구 문제 2와 관련하여, 전체 중학생의 읽기 인지 프로파일 특성을 분석하였다. 읽기 인지 속성의 숙달 확률 평균은 묵독 유창성 0.836, 추론적 독해 0.751, 사실적 독해 0.736, 평가적 독해 0.707 순으로 나타났으며, 숙달 인원 비율은 묵독 유창성 85.4%, 추론적 독해 75.9%, 사실적 독해 74.0%, 평가적 독해 71.3%였다. 묵독 유창성이 가장 높고 평가적 독해가 가장 낮은 양상은 읽기 발달의 위계적 특성을 시사한다. 읽기 인지 프로파일 분포에서는 모든 속성을 숙달한 <1111> 프로파일이 70.2%, 어떠한 속성도 숙달하지 못한 <0000> 프로파일이 12.1%, 묵독 유창성만 숙달한 <1000> 프로파일이 10.6%로 나타나, 전체의 92.8%가 세 가지 주요 유형에 집중되었다. 학년별로는 1학년과 2학년 간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3학년은 1학년에 비해 네 속성 모두에서 유의하게 높은 숙달 확률을 보였다. 성별에 따른 숙달 인원 비율의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으나, 분석에서 제외된 불성실 응답의 65.8%가 남학생에게서 발생하여 표본 선택 편향의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읽기 동기 속성의 보유 확률 평균은 읽기 외적 목적 0.610, 독자 신념 0.550, 읽기 내적 목적 0.549, 읽기의 사회적 이유 0.429 순으로 나타났으며, 보유 인원 비율은 읽기 외적 목적 62.1%, 독자 신념 54.9%, 읽기 내적 목적 54.9%, 읽기의 사회적 이유 42.6%였다. 학년별로는 1학년이 가장 높고 2학년이 가장 낮으며 3학년에서 부분적으로 회복되는 V자형 양상이 네 속성 모두에서 나타났다. 이는 중학교 2학년 시기에 읽기 동기가 급락함을 시사하며, 이 시기에 동기 저하를 예방하는 개입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성별로는 네 속성 모두에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유의하게 높은 보유 인원 비율을 보였으며, 특히 읽기 내적 목적에서 성별 격차가 가장 컸다(OR = 2.480).
연구 문제 3과 관련하여, 인지진단모형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모든 속성을 숙달한 학생을 읽기 숙달 집단(70.2%, 1,075명), 일부 속성만 숙달한 학생을 읽기 부분숙달 집단(17.8%, 272명), 어떠한 속성도 숙달하지 못한 학생을 읽기 부진 집단(12.1%, 185명)으로 분류하였다. 집단 분류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인지진단모형 기반 집단 분류와 Rasch 모형 기반 수준 분류 간 수렴타당도를 검증한 결과, 민감도 99.7%, 특이도 91.1%, Cohen's Kappa = 0.806으로 높은 일치도를 보였다. 특히 동일한 총점 18점을 받은 82명의 학생이 10개의 서로 다른 프로파일로 분화되어, 본 분류가 총점만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속성별 특성을 변별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읽기 부진 집단은 네 속성 모두에서 숙달 확률 평균이 0.060 미만으로 매우 낮았으며, 이러한 특성은 학년이나 성별에 따라 유의한 차이 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이는 읽기 부진 집단의 인지적 어려움이 학년 상승에 따라 자연스럽게 해소되지 않고 지속됨을 시사한다. 읽기 부분숙달 집단은 묵독 유창성의 숙달 확률 평균이 0.776, 숙달 인원 비율이 86.0%로 높은 반면, 사실적 독해(숙달 확률 평균 0.261, 숙달 인원 비율 21.3%), 추론적 독해(숙달 확률 평균 0.328, 숙달 인원 비율 32.0%), 평가적 독해(숙달 확률 평균 0.154, 숙달 인원 비율 6.3%)는 낮았다. 특히 묵독 유창성만 숙달한 <1000> 프로파일이 59.6%(162명)를 차지하였다. 이들은 유창하게 읽을 수는 있으나 의미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유형으로, 겉으로는 읽기에 문제가 없어 보이기 때문에 기존의 총점 기반 진단에서 부진으로 판별되지 않아 필요한 지원에서 누락되기 쉽다. 읽기 숙달 집단은 네 속성 모두에서 숙달 확률 평균이 0.966-0.986으로 높았으며, 학년이나 성별에 따른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다.
연구 문제 4와 관련하여, 세 집단 간 인지 프로파일과 동기 프로파일을 비교하였다. 읽기 인지 속성에서는 세 집단 간 모든 속성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부분숙달 집단은 묵독 유창성에서는 숙달 집단에 근접하였으나(부진 집단 대비 +71.8%p), 평가적 독해에서는 부진 집단에 가까운(부진 집단 대비 +13.7%p) 불균형적 특성을 보였다. 반면 읽기 동기 속성에서는 세 집단 간 보유 확률, 보유 인원 비율, 프로파일 분포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인지적 성취 수준이 상이한 세 집단이 읽기 동기 수준에서는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는 점에서, 부진 학생들이 읽고자 하는 의지는 있으나 읽어내는 인지적 기능이 결손된 상태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따라서 읽기 부진 학생에 대한 교육적 지원은 읽기 동기를 교육적 자원으로 활용하여 인지적 결손을 보완하는 데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인지진단모형을 활용하여 개별 학생의 속성별 숙달 여부를 진단함으로써 구체적인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또한 인지진단모형의 원리에 입각하여 Q행렬 설계부터 전문가 타당화, 예비검사, 통계적 정련까지 체계적 절차를 거쳐 읽기 부진 진단 도구를 개발하였다. 본 도구는 국가 교육과정의 읽기 영역 성취기준에 기반하여 개발되어 교사가 국어 수업 내에서 활용할 수 있으며, 부진 여부의 선별과 부진 양상의 진단을 함께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나아가 사람 중심 접근법을 활용하여 학생들의 잠재된 특성을 파악하고, 모든 속성이 미숙달인 <0000> 프로파일과 묵독 유창성만 숙달한 <1000> 프로파일 등으로 유형화함으로써 유형별로 차별화된 교육 개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다만 연구 대상이 부산광역시와 인천광역시 소재 중학교에 한정되어 있고, 횡단적 설계로 인해 발달적 변화를 인과적으로 규명하기 어렵다는 제한점이 있다.
목차 (Table of 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