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다문화 사회로의 전환 속에서 교육의 주체로 성장해야 할 이주배경학생들이 학교 현장에서 여전히 ‘이방인’이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존재’로 고정되어 타자화되고 있는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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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2026
학위논문(석사) --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 교육학과교육사회및평생교육전공 , 2026. 2
2026
한국어
충청북도
vii, 172 ; 26 cm
지도교수: 손준종
I804:43012-00000004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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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다문화 사회로의 전환 속에서 교육의 주체로 성장해야 할 이주배경학생들이 학교 현장에서 여전히 ‘이방인’이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존재’로 고정되어 타자화되고 있는 현실에 주목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이주배경학생이 학교생활과 또래 관계 속에서 경험하는 타자화의 양상을 내러티브 탐구 방법을 통해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정체성 협상과 주체성 형성의 의미를 탐색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연구 문제를 설정하였다. 첫째, 이주배경학생은 어떠한 방식으로 타자화를 경험하며, 그 경험을 어떤 의미로 해석하는가? 둘째, 이주배경학생의 타자화 경험은 그들의 자아정체성과 학교·또래 관계의 소속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연구 방법으로는 충청북도 소재 중학교에 재학 중인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이주배경학생 4명을 선정하여 심층 면담을 진행하는 ‘내러티브 탐구’를 실시하였다. 3차원적 탐구 공간(시간성, 사회성, 장소성)을 해석적 관점으로 삼아, 연구 참여자들의 학교 경험을 담론과 제도, 일상적 상호작용의 맥락 속에서 구성되고 의미화되는 과정에 주목하여 삶의 이야기를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이주배경학생들은 학교라는 제도적 공간 안에서 복합적인 타자화를 경험하고 있었다. 첫째, 언어적 미숙함은 단순히 ‘다름’으로 인식되는 것을 넘어, 교사와 또래로부터 ‘보통의 한국 학생’이라는 정상성에서 벗어난 존재로 규정되는 기제가 되었다. 특히 ‘표준적인 학생’을 상정하는 학교의 규범적 기준 아래, 교사의 선의에 기반한 ‘배려’가 때로는 이들을 배움의 주체로부터 소외시키거나 분리하는 ‘규율적 타자화’로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둘째, 학생들은 이러한 타자화된 시선에 수동적으로 머물지 않고, 한국어 능력을 키워 스스로를 증명하거나 때로는 침묵과 거리두기를 선택하며 자신의 위치를 끊임없이 조정하는 정체성 협상 과정을 보였다. 셋째, 이러한 과정은 단순한 적응을 넘어, 타자에 의해 규정된 고정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자신의 다중적 배경을 인식하고 경험을 재해석해 나가는 내러티브로 나타났다.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논의를 전개하였다. 첫째, 현재의 다문화 교육 담론은 이주배경학생을 ‘동화’의 대상이나 ‘시혜’의 수혜자로 바라보는 타자화의 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학교의 문법이 규정한 정상성 내로 이들을 편입시키려는 노력이 오히려 이들을 공동체의 경계 밖으로 밀어내는 역설을 낳고 있다. 둘째, 이주배경학생의 경험은 개별적인 사례에 국한되지 않고, 학교 교육 맥락에서 작동하는 정상성 중심 담론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셋째, 교사는 단순한 프로그램 운영자가 아니라 학생의 삶에 참여하는 ‘관계적 응답자’로서, 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로 구성할 수 있는 안전한 교육적 장소성을 제공해야 한다.
본 연구는 이주배경학생을 결핍의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시각을 비판하고, 이들의 타자화 경험이 정체성을 성찰하고 재구성해 가는 과정으로 이해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였다. 이를 통해 이주배경학생이 학교의 실질적 구성원으로 포용될 수 있는 ‘관계적 책임’에 기반한 다문화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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