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든 쉽게 방문할 수 있는 환경에서 성장한 학생들에게 지리는 어떻게 경험되는가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연구를 시작하였다. 실제 답사의 제약이 커지는 학교 현장에서 지도 플랫폼을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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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2026
학위논문(석사) --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 사회과교육학과지리교육전공 , 2026. 2
2026
한국어
가상답사 ; 장소감 형성 ; 장소 현상학 ; 장소 단자·양자·삼자 ; 장소 학습
충청북도
ⅸ, 213 ; 26 cm
지도교수: 권정화
I804:43012-00000004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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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쉽게 방문할 수 있는 환경에서 성장한 학생들에게 지리는 어떻게 경험되는가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연구를 시작하였다. 실제 답사의 제약이 커지는 학교 현장에서 지도 플랫폼을 활용한 가상답사 활동이 학습자의 장소감 형성에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 탐색하고, 이를 장소 현상학적 관점에서 해석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이를 위해 답사 교육, 현상학과 생활세계 경험, 가상공간과 장소감에 대한 논의를 이론적 배경으로 삼고,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감각적 접근을 강화한 가상답사 수업을 설계·운영하였다.
연구 참여자는 대전 지역 고등학생 15명과 경상남도 지역 중학생 7명으로 구성되었으며, 고등학교 공동교육과정 「지역 이해」와 중학교 방과후 누리교실에서 각 5차시의 가상답사 활동과 일부 실제 답사를 운영하였다. 수업 결과물, 질문지, 학생 및 교사 면담 자료를 수집하여 학습자가 가상답사 과정에서 형성한 장소 경험을 장소 현상학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이를 장소 단자에서 출발해 장소 양자와 장소 삼자로 심화·확장되는 구조로 해석하였다.
가상답사 수업은 학습자가 물리적으로 그 장소에 있지 않더라도 생활세계를 새롭게 바라보고, 낯선 장소를 감각적으로 탐색하도록 이끌었다. 장소 양자의 관점에서 고등학생은 대부분 행동적 내부성의 장소 정체성을 보였으나 자신의 지리적 관점에 따라 반복적으로 가상답사를 수행할수록 장소 동일시 수준이 실존적 내부성까지 나타났다. 중학생은 생활세계의 경험을 가상공간에서 발견하고 연결하는 과정에서 장소의 대리적·행동적 내부성을 경험하였다. 장소 삼자의 관점에서 두 집단 모두 장소 상호작용과 장소 정체성 삼자가 두드러졌고, 장소에 깊이 공감하는 일부 학습자는 장소 해방과 장소 실현, 나아가 장소 증진과 장소 창조까지 포착되었다. 이는 가상답사가 정보 습득을 넘어, 학습자가 자신과 장소, 환경의 관계를 구조적으로 사유하고 내면화하는 학습 경험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가상답사는 시각 중심의 매체에 의존하기 때문에 현장 답사가 제공하는 우연한 신체 경험과 다감각적 맥락을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학습자의 사전 지식과 디지털 리터러시 수준에 따라 장소감 형성의 깊이가 달라질 수 있다. 그럼에도 교실 안에서 일상적으로 활용 가능한 지도 기반 가상답사 수업을 설계하고, 장소 단자·양자·삼자의 틀로 학습자의 장소감 형성 과정을 구조화하여 해석함으로써 가상공간을 활용한 장소 기반 학습의 이론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나아가 가상답사와 실제 답사를 결합하는 수업 설계, 시각 외 감각을 확장하는 가상현실 기기의 활용, 장소감을 평가·피드백할 수 있는 준거 개발이 향후 지리교육에서 가상공간을 일상적 장소 학습의 매개로 확장하는 데 중요한 과제로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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