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핵심 교수‧학습 방향으로 제시된 ‘깊이 있는 학습’ 개념을 Bruner의 전기 교육과정 이론(지식의 구조, 발견학습, 나선형 교육과정)과 후기 교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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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대학원, 2026
학위논문(석사) --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대학원 , 교육학과교육과정및교육평가전공 , 2026. 2
2026
한국어
충청북도
ⅵ, 102 ; 26 cm
지도교수: 이승은
I804:43012-00000004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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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핵심 교수‧학습 방향으로 제시된 ‘깊이 있는 학습’ 개념을 Bruner의 전기 교육과정 이론(지식의 구조, 발견학습, 나선형 교육과정)과 후기 교육과정 이론(문화주의, 문화심리학, 내러티브 사고양식)에 근거하여 이론적으로 재구성하는 데 있다. ‘깊이 있는 학습’은 역량교육 실현을 위한 핵심 개념으로 제시되었으나, 교육과정 문서와 현장 담론에서는 주로 인지적 이해와 전이의 문제로 협소하게 이해되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교과의 구조화된 지식이 학습자, 그리고 문화적 맥락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또한 학습자 주도성과 교육 주체 간 상호 주도성이 ‘깊이 있는 학습’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이론적 설명은 충분히 제시되지 못하였다.
연구 방법으로는 2015·2022 개정 교육과정 문서, Bruner의 주요 저작, 역량·이해중심 교육과정 및 내러티브 교육과정에 관한 국내외 선행연구를 대상으로 한 질적 문헌 분석을 활용하였다. 먼저 Bruner 전기 이론을 통해 ‘깊이 있는 학습’이 지식의 구조, 발견학습, 나선형 교육과정에 기초한 구조적 이해와 전이의 논리를 수용하고 있음을 밝혔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심층적 이해’와 2022 개정 교육과정의 ‘깊이 있는 학습’은 각각 핵심 개념과 핵심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교과 내용을 재구조화하고, 전이 가능한 수행을 강조하는 점에서 Bruner의 지식의 구조론을 구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은 ‘깊이 있는 학습’을 개념적 심화와 전이 중심의 인지주의적 틀에 가두어, 학습자의 경험‧정체성‧문화적 차원을 충분히 포착하지 못하며, 학습자 주도성을 주로 인지적 능동성에 한정하는 한계를 지닌다는 점도 드러났다.
다음으로 Bruner 후기 이론을 통해 ‘깊이 있는 학습’을 문화적‧내러티브적 관점에서 재조명하였다. 문화심리학과 내러티브 사고양식에 따르면, 학습은 보편적 인지 구조의 정교화를 넘어서, 특정 문화의 민속심리학과 상징체계 속에서 경험을 해석하고 의미를 구성해 가는 과정이다. 내러티브는 인간이 삶의 사건과 행위를 시간적‧인과적 구조로 조직하여 의미를 부여하는 인지 틀이며, 지식과 자아는 이러한 내러티브를 통해 구성되는 문화적 산물이다. 이 관점에서 ‘깊이 있는 학습’은 교과의 핵심 아이디어를 정확히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학습자가 자신의 경험과 정체성, 타자와 세계에 대한 관점을 내러티브로 재구성하는 해석적‧구성적 학습 과정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이러한 전·후기 이론을 통합함으로써, 본 연구는 ‘깊이 있는 학습’을 지식의 구조와 내러티브적 의미 구성, 나선형 교육과정, 학습자 주도성과 공동 주도성이 교차하는 통합적 개념으로 재구성하였다. 첫째, 지식의 구조는 각 학문이 세계를 이해하는 핵심 개념의 관계망으로서, 학문적 타당성과 전이를 보장하는 인지적 토대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는 외부에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학습자의 머릿속에 조직된 생성적 구조로서, 새로운 가설과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 일반적 틀이다. 이러한 생성적 구조가 학습자의 경험 및 삶과 만나는 구성 방식이 내러티브이다. 학습자는 지식의 구조를 내러티브로 재표현하면서 자신의 삶과 세계에 대한 관점을 재구성한다. 둘째, 나선형 교육과정은 동일한 핵심 아이디어가 발달 단계에 따라 반복·심화되는 과정을 해석학적 순환으로 재이해함으로써, 지식 구조와 내러티브가 시간 속에서 내러티브적 밀도를 더해 가는 ‘깊이 있는 학습’의 과정적 토대를 제공한다. 셋째, 발견학습을 내러티브 발견법으로 재해석함으로써, 학습자는 교과의 핵심 아이디어를 자신의 삶의 맥락과 연결하여 고유한 이야기를 구성하는 주도성을 발휘하며, 교사와 동료와의 담론적 상호작용 속에서 의미를 공동 정당화하는 공동 주도성을 실천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제시된 ‘깊이 있는 학습’을 단순한 인지적 학습이나 그것의 심화의 문제가 아니라, 지식의 구조와 내러티브적 의미 구성, 나선형 경험, 학습자 주도성과 공동 주도성이 통합적으로 발현되는 내러티브적 학습 과정으로 재개념화하였다. 이를 통해 역량교육 담론이 요구하는 지식, 학습자, 문화의 통합을 조망할 수 있는 이론적 틀을 제공하며, 교과의 구조화된 지식과 학습자의 삶과 자아, 세계를 연결하는 ‘깊이 있는 학습’의 개념을 정교하게 다듬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목차 (Table of 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