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의사소통 중심 언어 교수법(CLT) 수업에 대한 한국의 내향적인 대학생들의 관점을 탐구하였다. 특히 내향성이 강한 연구 대상자들이 CLT 환경에서 겪는 어려움과 이러한 어려움을 ...
본 연구는 의사소통 중심 언어 교수법(CLT) 수업에 대한 한국의 내향적인 대학생들의 관점을 탐구하였다. 특히 내향성이 강한 연구 대상자들이 CLT 환경에서 겪는 어려움과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어떠한 개인적인 노력을 기울이는지에 초점을 두고 조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세 단계에 걸쳐 질적연구방법으로 연구가 진행되었으며,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CLT 영어 수업을 듣는 학생 36 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참가자들의 내향성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성격 검사를 실시하였고, 두 번째는 서면 설문 조사를 통해 단답형 답변을 수집하였으며, 세 번째는 내향적인 학생 세 명을 대상으로 더 깊고 개인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 개별 반구조화 면접을 시행하였다.
연구 결과, 내향적인 언어학습자들은 새롭고 낯선 교실 환경이나 익숙하지 않은 과제에 어려움을 느끼고, 교실 분위기나 다른 사람들의 특성에 보다 많은 영향을 받으며,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 보다는 소규모 그룹 활동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갑작스러운 질문을 받으면 불안감과 긴장감을 느끼며, 답변이나 발표에 앞서 충분한 준비 시간을 필요로 한다. 또한 문법이나 발음의 정확성에 대한 집착을 보였으며, 영어 수업에서의 프레젠테이션이나 연설 등에 대한 어려움을 표명하였다.
내향적인 학습자들이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기울인 개인적인 노력 또한 드러났다. 그들은 교실 밖에서도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고 영어 수업에서 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쏟았다. 이들은 혼자 공부하거나 가까운 사람들과 그룹 스터디를 하는 것을 선호하였으며, 다가올 수업을 준비하고 영어 프로그램을 보거나 영상을 시청하며 스스로 영어에 노출시키고 익숙해 지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내향적인 학생들은 발표 전에 빠르게 생각을 정리하여 긴장하지 않고 자신감을 유지하려고 하였다. 또한 이들은 스스로 생각과 감정의 조절을 위해 애쓰며 프레젠테이션이나 수업 중 토론에 대한 불안감을 낮추고 실수나 오류를 피하기 위한 노력을 하였다.
본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내향적인 대학생들은 의사소통 중심의 영어 수업에서 영어 실력 뿐 아니라 성격적 특성과 관련된 어려움도 경험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이들만의 차별화된 노력도 유의미하게 여겨진다. 결과적으로, 본 연구는 이러한 주제와 관련하여 제 2 언어 습득(SLA) 분야의 기존 교수법을 개선하고 강화할 필요성을 제기하며, 이에 자연스럽게 실제 현장에서의 연구자들과 교육자들에게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또한, CLT 교수법과 특정 성향의 언어학습자들, 즉 내향성 학생들 사이의 관계성 기저에 있는 문제들을 드러냄으로써 연구의 필요가 있는 새로운 주제들을 발굴해 내기 위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