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초등학교 2학년 아동이 또래 관계를 어떻게 형성하고, 또래와의 갈등을 어떠한 방식으로 경험하고 해결하며, 이러한 또래 관계 경험이 아동에게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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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 청주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 2026
학위논문(석사) -- 청주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 , 초등상담교육 , 2026. 2
2026
한국어
충청북도
; 26 cm
지도교수: 이재용
I804:43006-200000967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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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의 목적은 초등학교 2학년 아동이 또래 관계를 어떻게 형성하고, 또래와의 갈등을 어떠한 방식으로 경험하고 해결하며, 이러한 또래 관계 경험이 아동에게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를 아동 자신의 관점에서 심층적으로 탐색하는 데 있다. 초등학교 2학년은 학교라는 제도적 공간 안에서 또래와의 관계를 본격적으로 형성하기 시작하는 시기로, 또래 간 상호작용을 통해 관계 맺기, 감정 인식과 조절, 공감 능력이 본격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하는 중요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연구에서는 주로 고학년을 중심으로 또래 관계의 구조나 결과 변인을 양적으로 분석해 왔다. 이에 이 연구는 또래 관계 형성의 초기 단계에 놓인 초등학교 2학년 아동의 실제 경험과 의미를 충분히 탐색하기 위하여, 참여자가 자신의 경험을 사진으로 포착하고 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주체적으로 의미를 구성하도록 돕는 참여적 연구방법인 포토보이스 연구 방법을 적용하였다.
이 연구는 충청북도 J군에 위치한 J초등학교 2학년 A반 아동 25명을 연구 참여자로 선정하여 진행하였다. 연구 참여자들은 친구를 주제로 일상 속에서 직접 사진을 촬영하고,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이야기하였다. 자료 수집은 직접 촬영한 사진과 글쓰기 자료, 이를 바탕으로 실시한 포커스 그룹토론 자료와 면담자료로 이루어졌으며, 수집된 자료는 포토보이스 분석 절차에 따라 맥락화하기, 선택하기, 범주화하기 과정으로 분석하였다. 자료 분석 과정에서는 아동의 언어와 표현을 최대한 존중하며, 사진과 이야기의 맥락을 통합적으로 해석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자료 분석 결과, 초등학교 2학년 아동의 또래 관계 경험은 ‘새 친구, 설레고 두근거리는 시작’, ‘티격태격하지만, 결국 우린 친구’, ‘함께여서 더 자라는 우리’라는 세 가지 대주제와 12개의 소주제로 도출되었다. 첫째, ‘새 친구, 설레고 두근거리는 시작’ 에서는 새 학년이라는 낯선 환경 속에서 아동이 또래를 만나며 긴장과 설렘을 동시에 경험하고, 관계 형성의 불확실성을 ‘복불복’으로 인식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불안 속에서도 아동은 인사하기, 먼저 다가가기, 놀이에 참여하기와 같은 능동적 행동을 통해 또래 관계를 확장해 나갔다. 특히 익숙한 친구의 존재는 심리적 안전기제로 작동하여 새로운 환경에 대한 불안을 낮추고 또래 관계 형성을 촉진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또한 놀이와 공동 활동은 관계 형성의 핵심 매개로 기능하며, 아동이 또래 집단 속에서 소속감을 확인하는 주요 경로로 확인되었다.
둘째, ‘티격태격하지만, 결국 우린 친구’ 에서는 놀이 규칙, 장난의 수위, 말투와 표현, 뒷담화와 배제 경험 등 일상적 상호작용 속에서 다양한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초등학교 2학년 아동은 사소한 사건에도 강렬한 분노, 짜증, 상처를 경험하였으며, 갈등 상황에서 감정이 즉각적으로 표출되는 특징을 보였다. 특히 언어적 표현과 말투에 대한 민감성이 높아, 작은 말 한마디가 관계 전체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갈등은 관계 단절로 이어지기보다는 사과, 양보, 시간의 경과, 성인의 중재 등을 통해 비교적 빠르게 회복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초등 2학년 아동의 갈등 경험이 관계를 파괴하는 사건이기보다, 감정 조절과 사회적 조정 능력을 학습하는 발달적 장면으로 기능함을 시사한다.
셋째, ‘함께여서 더 자라는 우리’ 에서는 또래 관계를 통해 공감, 배려, 정서적 지지를 경험하며 성장해 가는 아동의 모습이 드러났다. 연구 참여자들은 친구를 시간과 경험을 통해 쌓아가는 소중한 존재로 인식하며, 우정을 ‘자라나는 관계’, ‘서로를 지지하는 관계’로 의미화하였다. 또한 친구로부터 받는 칭찬과 긍정적 반응은 아동의 자신감과 행복감을 높이는 중요한 정서적 자원으로 작용하였다. 이러한 경험은 또래 관계가 단순한 놀이의 동반자를 넘어, 아동의 정서적 안정과 자기효능감을 지지하는 핵심 발달 환경임을 보여준다.
이 연구는 초등학교 2학년 아동의 또래 관계를 아동 자신의 시각에서 탐색함으로써, 또래 관계 형성의 초기 과정과 그 의미를 보다 입체적으로 조명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특히 포토보이스 방법을 활용하여 아동을 연구의 객체가 아닌 경험의 주체로 참여시킴으로써, 아동의 내면적 사고와 정서 경험을 생생하게 드러내고자 하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초등 저학년 시기의 또래 관계를 문제 행동이나 적응의 지표로만 바라보는 관점을 넘어, 사회·정서적 성장의 중요한 발달 과정으로 이해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나아가 이 연구는 학교 현장에서 초등학교 2학년 아동의 또래 관계 형성과 갈등 경험을 지원하기 위한 교육적·상담적 개입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Table of 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