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 2 (SARS-CoV-2),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 (MERS-CoV), 헤니파바이러스 등 다양한 인수공통 바이러스의 자연 숙주 역할을 한다. 박쥐가 보유...
박쥐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 2 (SARS-CoV-2),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 (MERS-CoV), 헤니파바이러스 등 다양한 인수공통 바이러스의 자연 숙주 역할을 한다. 박쥐가 보유한 수많은 바이러스 과 중에서 코로나바이러스과와 파라믹소바이러스과에 속하는 바이러스들은 종의 장벽을 반복적으로 넘어 인간과 동물을 감염시켜 왔으며, 일부 경우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아데노바이러스과와 헤르페스바이러스과에 속하는 바이러스들은 광범위한 숙주 범위를 가지며 전 세계 박쥐 개체군에서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한국 박쥐에서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 따라서 본 연구는 2024년 5월부터 2025년 1월까지 한국 9개 도에서 12종 218마리 박쥐로부터 채취한 366개 검체 (구강스왑 218개, 분변 148개)을 이용하여 코로나바이러스, 파라믹소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허피스바이러스의 감시 및 유전적 특성을 분석하였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총 39개 검체 (분변: 31, 구강스왑: 2, 분변과 구강스왑 동시검출: 3)에서 에서 검출되었다. 계통발생분석 결과, 알파코로나바이러스는 4개 아속 (데카코바이러스, 미오타코바이러스, 미누나코바이러스, 페다코바이러스)에 속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베타코로나바이러스 속의 메르베코바이러스는 (HKU5-like, HKU4/MERS-like) 및 사르베코바이러스로 분류되었다. 특히, HKU4/MERS 유사 서열은 인간 MERS-CoV 원형 균주와 88.5%의 뉴클레오티드 유사성을 보였다. 파라믹소바이러스는 1개 검체 (분변: 1)에서 검출되어 파라제일롱바이러스 속에 분류되어 2016년과 2019년 한국 보고 서열과 100% 유사성을 보였다. 아데노바이러스는 총 7개 검체 (분변: 6, 구강스왑: 1)에서 검출되어 모두 마스터아데노바이러스 속 내 속하였으며, 계통발생분석 결과 3개의 클러스터로 구분되었다. 애기박쥐과 (Vespertilionidae)유래 바이러스들은 헝가리 유래 바이러스와 가장 가까웠으며(85.9–92.9%) 기존 BtAdV-2, 3와는 69% 미만의 낮은 유사성을 보였다. 또한, 긴가락박쥐속 (Miniopterus) 및 관박쥐 (Rhinolophus) 유래 바이러스들은 각각 중국 WIV12주 (91.4%) 및 동아시아 분리주(99.1–99.8%)와 높은 상동성을 보였으며, 동일 숙주 내 지속적 순환을 보여주었다. 허피스바이러스는 총 24개 검체 (구강스왑: 24)에서 검출되었다. 계통발생분석 결과 베타허피스바이러스는 윗수염박쥐속 (Myotis), 애기박쥐과 (Vespertilionidae), 긴가락박쥐속 (Miniopterus) 등 숙주 종에 따라 3개의 클러스터를 형성하여 동일 숙주 내 지속적 순환을 나타내었으며, 감마허피스바이러스는 관박쥐에서만 확인되었으며 두 개의 클러스터를 형성했다. 이와 같이 본 연구에서는 국내 박쥐 개체군 내 네가지 주요 박쥐 바이러스의 유전적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박쥐내 바이러스의 잠재적 종간전파 가능성을 고려하였을 때 앞으로도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