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1980년대 한국 여성시의 흐름 속에서 최승자 시에 나타난 ‘몸 이미 지’의 양상과 의미를 분석한 연구이다. 1980년대 한국시는 기존의 시적 권위 와 서정 질서를 해체하고, 사회적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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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 국립창원대학교 일반대학원, 2026
학위논문(석사) -- 국립창원대학교 일반대학원 , 국어국문학과 , 2026. 2
2026
한국어
경상남도
74 ; 26 cm
지도교수: 박정선
I804:48019-000000022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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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980년대 한국 여성시의 흐름 속에서 최승자 시에 나타난 ‘몸 이미
지’의 양상과 의미를 분석한 연구이다. 1980년대 한국시는 기존의 시적 권위
와 서정 질서를 해체하고, 사회적 모순과 실존적 불안을 새로운 감수성으로
표현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여성 시인들은 일상성, 비시적 언어, 신체 감
각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기존의 시 형식과 내용을 파괴하는 급진적인 해체
현상을 보인다. 최승자는 이러한 흐름의 중심에 있는 시인이지만, 기존 연구는
멜랑콜리, 죽음, 여성성, 저항 의식 등 주제 중심의 분석에 치우쳐 있어 그의
시 세계를 관통하는 핵심 원리로서의 ‘몸 이미지’를 체계적으로 다루지 못했다
는 한계를 지닌다.
이에 본 논문은 최승자 시에서 빈번하게 등장하는 몸-몸 이미지에 주목하여,
이를 시 세계의 핵심 구성 원리로 설정한다. 연구의 목적은 최승자 시에 나타
난 몸 이미지를 유형화하고, 이를 통해 시적 주체가 세계를 인식하고 대응하
는 방식을 밝히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몸 이미지를 크게 ‘고통의 이미지’와
‘혐오의 이미지’로 구분하고, 다시 유폐된 몸, 훼손된 몸, 오염된 몸, 죽은 몸
의 네 가지 유형으로 세분화하였다. 이론적 배경으로는 들뢰즈와 가타리, 푸코
와 크리스 실링의 몸 이론, 그리고 이미지를 감각과 결합된 신체적 현상으로
파악한 권혁웅의 이미지 논의를 활용하였다.
최승자 시의 몸 이미지는 고정된 의미가 아닌, 끊임없이 변화하는 존재로 나
타난다. 유폐된 몸은 타자와의 단절을 통해 세계의 억압에서 벗어나기 위한
역설적 시도를 의미하며, 훼손된 몸은 자해적 양상을 띠면서도 살아 있는 몸
을 확인하고 욕망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방식으로 기능한다. 오염된 몸과 죽
은 몸 이미지는 사회가 요구하는 정상성을 파괴하며, 혐오와 죽음을 통해 세
계에 대한 저항을 수행한다.
본고에서는 최승자 시를 ‘몸의 시학’으로 규정하며, 몸 이미지가 시적 사유‧
주체 형성‧저항을 통합하는 중심 원리임을 입증하였다. 최승자 시의 몸 이미지
는 유폐‧훼손‧오염‧죽음의 유형으로 나타나며, 이는 세계의 억압에 대응하는 저
항의 방식이자 새로운 주체를 형성하는 시적 전략임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최
승자 시 연구의 새로운 해석의 틀을 제시함과 동시에 1980년대 한국 여성시
의 미학적‧정치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데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는 것을 확인하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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