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도시재생의 패러다임은 노후화된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는 단계를 넘어, 공간이 일상 속에서 어떻게 인식되고 경험되는지를 회복하는 과정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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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 강남대학교 일반대학원, 2025
학위논문(석사) -- 강남대학교 일반대학원 , 건축공학과 , 2026. 2
2025
영어
경기도
63 ; 26 cm
지도교수: 이성찬
I804:41001-200000969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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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도시재생의 패러다임은 노후화된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는 단계를 넘어, 공간이 일상 속에서 어떻게 인식되고 경험되는지를 회복하는 과정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도시 공간의 음환경은 단순한 소음 저감이나 관리의 대상을 넘어, 장소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의 맥락을 전달하는 중요한 단서로 기능한다. 이에 본 연구는 도시재생지역 내 전통시장을 사례로 선정하여, 동일한 물리적 공간이 ‘시장일’과 ‘비시장일’이라는 반복적인 시간 조건에 따라 어떻게 다른 경험을 형성하는지를 사운드스케이프 관점에서 심층적으로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수행하여 360도 영상과 3차원 음향 데이터를 수집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시청각적 몰입이 가능한 가상현실(VR) 실험 환경을 구축하였다. 분석 과정에서는 다차원적인 해석을 위해 물리적 음향 지표(LAeq, L10 등)와 심리음향 지표(Loudness, Sharpness 등)를 활용하여 두 조건의 음향적 특성을 정량적으로 비교하였다. 동시에 ISO 12913-2 표준에 기반한 사운드스케이프 평가를 통해 이용자의 주관적 지각 반응을 수집하였으며, Self-Assessment Manikin (SAM)과 뇌파(EEG) 측정을 병행하여 정서적·생리적 반응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자료 분석 시에는 소규모 표본(n=10)임을 고려하여 비모수 통계 방법인 윌콕슨 부호 순위 검정(Wilcoxon signed-rank test)을 적용해 조건 간 차이의 통계적 유의성을 검증하였다.
연구 결과, 물리적 환경 측면에서 시장일 조건은 비시장일에 비해 음압 수준이 현저히 높고 시간적 변동성이 컸으며, Loudness와 Sharpness 등 자극성과 관련된 심리음향 수치 또한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물리적 수치의 증가가 이용자의 부정적 경험으로 직결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운드스케이프 지각 평가 결과, 쾌적성(pleasantness) 차원에서는 두 조건 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사건성(eventfulness)과 인간 소음(human sounds) 관련 항목에서 시장일 조건이 유의하게 높게 평가되었다.
정서 및 생리 반응 분석 결과, 주관적 정서 평가(SAM)에서는 시장일 조건에서 각성(arousal) 수준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으나, 실제 생체 신호인 EEG 전두엽 비대칭 지표에서는 조건 간 유의미한 생리적 스트레스나 정서적 편향의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이는 전통시장의 소음 증가가 쾌적성 저하가 아닌, 공간의 활기(vibrancy)로 인식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본 연구는 물리적 지표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시간적·맥락적 경험의 차이를 확인함으로써, 도시재생 맥락에서 사운드스케이프 해석의 범위를 확장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