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문화기술지를 기본 방법론으로 삼아 한국에서 예술전공 박사학위를 이수하는 중국 기혼 여성 박사과정생 집단에 주목한다. 이들이 상호문화적 삶의 실천 속에서 언어, 문화, 성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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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 가톨릭대학교 대학원, 2026
학위논문(박사) -- 가톨릭대학교 대학원 , 공연예술문화학과 예술경영 전공 , 2026.2
2026
한국어
700.68 판사항(21)
경기도
An Ethnographic Study on the Development of Intercultural Competence among Married Chinese Women : Focusing on Doctoral Students in the Arts
ix, 195 p. : 삽화 ; 26 cm.
가톨릭대학교(성심)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지도교수: 김인설
참고문헌 수록
I804:41027-200000956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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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문화기술지를 기본 방법론으로 삼아 한국에서 예술전공 박사학위를 이수하는 중국 기혼 여성 박사과정생 집단에 주목한다. 이들이 상호문화적 삶의 실천 속에서 언어, 문화, 성별, 가족이라는 다중적 압력에 어떻게 직면하고, 상호문화역량을 점진적으로 형성하며 발현하는 구체적인 과정을 탐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본 연구는 이들의 학술 경험뿐만 아니라 '아내', '어머니', '예술 창작자'로서 일상생활에서 지니는 복합적인 정체성 배경을 강조한다.
연구는 Deardorff(2006)가 제시한 상호문화역량 과정 모델을 이론적 틀로 활용하였으며, 한국에 2년 정도 체류한 12명의 중국 기혼 여성 예술전공 박사과정생을 대상으로 심층 면담과 일상 관찰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반구조화된 면담 외에도 수업 전후 교류, SNS 대화 등 비공식적 맥락 자료를 보충하여 연구 결과의 현지성을 강화하였다.
연구 결과, 참여자들의 상호문화역량 발달 경로는 선형적이기보다 "행동 선행, 인지 후행"의 특성을 지니며 교차적이고 순환적인 양상을 보였다. 태도 차원에서는 학술적 비전, 직업 계획, 문화적 호기심 외에 가족의 지지가 문화적 압력과 학술적 어려움을 조절하는 중요한 자원이 되었다. 지식과 이해 차원에서는 한국의 학술 및 예술 체계 적응을 통해 새로운 문화 이해를 구축하였으며, 특히 예술적 배경을 바탕으로 비언어적 문화 요소(신체 언어, 음악 표현 등)에 대한 높은 지각력과 융합 능력을 발휘하였다. 기술 차원에서는 언어 외 비언어적 소통과 협업 전략을 발달시켰고, 특히 예술 활동을 통해 타자와 관계를 맺고 복합적인 감정을 전달하는 '예술적 소통'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내적 결과로는 문화적 정체성의 재인식, 정서적 회복탄력성 강화, 심리 조절 메커니즘 구축과 함께 다중 정체성(예: 어머니이자 연구자)의 수용 및 재구성이 나타났다. 외적 결과로는 학술 논문 발표, 국제 학술회의 참여, 상호문화 확산 실천 등으로 구체화되어, 개인의 학술적 성장뿐만 아니라 문화적 교량 역할을 수행하는 행동적 성과로 이어졌다.
기존 Deardorff(2006, 2011) 및 Deardorff & Arasaratnam-Smith (2022)의 연구가 상호문화역량을 제도적 교육 맥락에서 ‘교육자의 설계’와 ‘학습자의 반성적 학습’ 중심으로 논의하였다면, 본 연구는 그 이론을 개인의 생활세계에 적용하여 상호문화역량이 실제로 ‘유학생의 경험과 감정, 관계 속에서 어떻게 생성되는가’에 주목하였다. 즉, 제도적 역량 담론이 아닌 미시적 삶의 층위에서 상호문화역량을 해석함으로써, 고등교육 연구의 매크로 담론을 개인의 실존적·실천적 경험으로 구체화하였다. 또한, Martin(2023)이 서구 맥락의 기혼 여성 박사과정생을 대상으로 학문과 가족의 균형 문제를 분석한 것과 달리, 본 연구는 ‘유학생이자 여성·예술가·어머니’라는 교차적 정체성을 지닌 비서구 이주 집단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를 통해 상호문화역량의 발달을 단순한 학문 적응 과정이 아니라, 정체성 협상과 정서 조절, 사회적 관계 재구성을 통한 ‘생존적·감정적 학습’ 과정으로 확장하여 이해하였다. 방법론적으로도 본 연구는 Deardorff 모델을 정량적 평가가 아닌 문화기술지의 해석틀로 변형·적용함으로써, 상호문화역량이 일상적 실천과 예술적 표현 속에서 어떻게 구성되고 조정되는지를 심층적으로 탐구하였다. 이 과정은 상호문화역량 형성이 선형적 단계가 아니라 순환적·비대칭적이며, 감정·관계·맥락이 교차하는 다층적 과정임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상호문화 역량 논의를 일반 유학생 경험에서 벗어나 성별, 가족, 예술이라는 다중적 배경을 지닌 중국 기혼 여성 예술전공 박사과정생이라는 구체적인 집단의 실천적 경험으로 심화하였다. 특히, 기존의 상호문화역량 연구가 제도·교육자 중심의 이론적 틀에 머물렀던 반면, 본 연구는 개인의 경험, 감정, 관계에 기반한 미시적 접근을 통해 상호문화역량을 ‘살아 있는 사회적 역량’으로 재정의하였다. 연구 대상의 독특성은 상호문화역량 생성이 단순한 "적응"이 아니라, 감정 조절, 정체성 협상, 생활 전략이 결합된 종합적인 과정임을 드러냈다. 또한, 기존 상호문화역량 모델의 선형적 한계를 지적하고, 상호문화 과정이 더욱 순환적이고 비대칭적이며 전략적임을 제시함으로써 이론적 확장 가능성을 제시한다. 결국, 본 연구는 Deardorff의 상호문화역량 모델이 서구 고등교육 제도 담론을 넘어, 비서구 여성 유학생의 예술적·정서적·관계적 실천 속에서 어떻게 재해석되고 확장될 수 있는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상호문화역량 연구의 지리적·이론적 경계를 넓히는 학문적 의의를 지닌다. 이러한 집단의 경험 분석은 동아시아 사회의 상호문화역량 이해를 풍부하게 하고, 상호문화 교육 및 여성 집단 지원 전략에 상황적 이론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주제어: 문화기술지, 중국 여성 유학생, 상호문화역량, 예술전공 박사생, 상호문화 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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