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개요(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자살유가족이 가족의 사망 직후부터 어떤 문제들을 직면하고,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지, 이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존재하는지 당사자의 경험을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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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 가톨릭대학교 대학원, 2026
학위논문(석사) -- 가톨릭대학교 대학원 , 사회복지학과 사회복지학 전공 , 2026.2
2026
한국어
362.28 판사항(21)
경기도
A Qualitative Study on Coping Experiences Following Suicide Loss Among Bereaved Family Members
x, 163 p. : 삽화 ; 26 cm.
가톨릭대학교(성심)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지도교수: 이용표
참고문헌 수록
I804:41027-200000958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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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개요(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자살유가족이 가족의 사망 직후부터 어떤 문제들을 직면하고,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지, 이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존재하는지 당사자의 경험을 통해 그 맥락과 과정을 살펴보는 데에 있다. 이와 함께 자살유가족의 사별 이후 대처 경험의 이면에 놓인 의미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본 연구는 질적 연구방법을 채택하였다.
자료수집은 의도적 표집 방법 중에서 눈덩이 표집방법을 활용하여 진행하였다. 연구참여자는 사별 기간이 1년 이상인 만 18세 이상이면서, 가족의 사망 이후 실질적 처리 절차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경험이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선정하였다. 선정된 연구참여자 7명을 대상으로 심층인터뷰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고, 수집된 자료는 귀납적 주제분석의 과정 및 방법을 활용해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도출된 주제에 따르면, 자살유가족의 사별 이후 대처 경험은 ‘가족의 자살사별이라는 재난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의 과정이었다. 이 여정은 사별이 발생한 그 당시부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상호 연관되는 모습으로 4가지 단계로 진행되었다. (1) ‘가족의 자살’이라는 재난이 일상을 덮쳐왔고 (2) 눈앞에 놓인 과업들을 수행하며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해나갔다. (3) 이들은 ‘슬픔’이라는 또다른 삶의 위협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대처해나가며 (4) 이후 생존의 경험을 통해 다른 유가족들을 위한 이정표를 세우게 되었다.
연구에 참여한 유가족들에게 ‘가족의 자살’은 평범한 일상 속 예고 없이 닥친 ‘재난’과도 같았다. 사별의 시작은 통보나 목격, 실종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으나, 사랑하는 가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은 누구에게나 감당하기 힘든 정신적 충격이었다. 그러나 그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경찰조사, 법적 문제, 행정 처리 등 ‘사별로 발생하는 과업’들이 밀려들었고, 유가족들은 슬퍼할 새도 없이 경제적, 심리적, 법률적 문제 등 자살유가족으로서 겪는 특수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었다.
현실적 과업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대다수는 채무 상속 등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막막함을 경험하였다. 여기에 남겨진 가족 간의 갈등, 사건이 발생한 ‘집’에서의 ‘거주’ 문제, 혹은 또 다른 사별의 중첩과 같은 상황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여 어려움이 가중되었다. 유가족들은 갑작스러운 삶의 위기 속에서 현실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였으나, 이를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중압감에 도움의 손길을 인지하지 못한 채 개인적 차원의 대응에 머무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제도 밖 지지체계의 도움을 받거나 기존 복지제도를 활용하기도 하였다. 자살유가족을 위한 제도적 지원체계인 ‘자살유족 원스톱 지원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하였지만, 실질적인 이용 과정이 수월하지 않아 이것이 또다른 어려움으로 작용하기도 하였다.
자살 사별은 단순한 애도를 넘어 죄책감, 트라우마, 무기력 등 유가족의 삶 자체를 위협하는 깊은 고통과 혼란을 낳는다. 유가족들은 이러한 위기 속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삶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자살유가족 지원체계’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상담과 치료비 지원은 회복의 동력이 되었고, 특히 ‘자조모임’은 같은 경험을 공유한 이들과의 유대감을 기반으로 정서적 지지 및 회복의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나 지원 서비스의 비연속성, 의료 중심 접근의 편중, 당사자의 욕구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는 한계 또한 드러났으며, 이는 개인적 노력과 더불어 사회적 차원에서의 다방면의 지원이 균형을 이룰 때 비로소 진정한 회복이 가능함을 시사한다.
초기의 극심한 충격과 고립 속에서 수행한 ‘생존하기 위한 고군분투’의 경험은 유가족들이 삶을 바라보는 관점에 변화를 가져왔다. 생존 자체가 최우선이었던 유가족들은 시간이 흐르며 혼자서 정보를 찾아 헤매야 했던 고통을 다른 이들이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생존자’에서 다른 유가족을 돕는 ‘조력자’로 성장해나갔다. 한편, 이 과정에서 사회적 낙인, 낮은 접근성, 실무자의 소진 등 지원 환경의 한계 또한 확인되었으며, 이는 지속 가능한 지원 환경 구축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결국 유가족의 치열했던 생존 경험은 개인적 회복에 머무르지 않고, 다음 유가족을 위한 ‘이정표’를 세우는 계기로 이어지고 있었다.
본 연구의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자살유가족의 사별 이후 대처과정에서 여러 가지 현실적 어려움들이 뒤엉켜 나타나고, 이는 슬픔과 충격을 느낄 새 없게 만드는 ‘어려움’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밝힌다. 둘째, 현행의 자살유족 지원 서비스가 실질적인 이용 과정에서 유가족에게 ‘충분한’ 도움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자살유가족이 경황 없는 초기에도 쉽게 접근하고 실제로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의 안내, 접근성, 이용 과정 등 지원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셋째, 자살유족 지원 서비스에서의 편중 현상이 존재한다는 점과 함께 정신적 어려움에 대한 지원 역시 의료 중심의 방식에 편중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넷째, 실천 현장에서 유가족을 지원하는 인력들이 겪는 정서적 부담과 소진 문제를 보여준다. 다섯째, 자살유족 지원서비스의 ‘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위와 같은 결과와 함의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
첫째, 유족 원스톱 지원 서비스의 질적 개선과 이용자 중심의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더불어, 이와 함께 담당 실무자 교육 강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사별 이후 대처 과정에서 접촉하게 되는 다양한 주체들과의 유기적 협력체계 강화가 필요하다. 셋째, 원스톱 서비스 초기 개입 강화가 필요하다. 넷째, 지원 인력에 대한 전문적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 다섯째, 자살유가족 심리지원에서 비의료적 접근의 확대가 요구된다.
주요어: 자살유가족, 대처 과정, 현실적 어려움, 자살유가족 제도적 지원 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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