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교회 공동체는 개인주의와 물질주의, 도덕적 상대주의가 확산되면서 신앙의 활력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 외적 신앙 행위는 유지되지만, 내적 쇄신과 회개가 부족해 하느님과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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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 대전가톨릭대학교, 2025
2025
한국어
충청남도
; 26 cm
지도교수: 안소근
I804:44022-200000948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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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교회 공동체는 개인주의와 물질주의, 도덕적 상대주의가 확산되면서 신앙의 활력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 외적 신앙 행위는 유지되지만, 내적 쇄신과 회개가 부족해 하느님과의 관계는 느슨해지고, 공동체적 연대 역시 흔들리고 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이러한 현실 속에서도 당신 백성을 끊임없이 부르시며, 공동체가 다시 그분께로 돌아와 거룩하게 살아가도록 초대하고 계신다. 본 논문은 이러한 하느님의 부르심을 신학적으로 재확인하고, 오늘날 신앙 공동체가 회개와 쇄신을 통해 참된 계약 백성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본 논문은 역사비평적 방법을 통해 에제키엘이 활동한 시대적·사회적·종교적 배경을 살피고, 문학비평적 방법으로 본문의 구조와 맥락을 분석하였다. 이어 히브리어 원문 주석을 통해 각 절이 드러내는 의미와 신학적 주제를 도출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구약성경 전반에서 ‘주님의 거룩한 이름’이 어떻게 계시되고 보존되는지를 탐구하였다.
연구 본문은 에제 36,22-28로 한정하였다. 이 단락은 에제키엘서 전체 구조 안에서 심판에서 회복으로 전환되는 중요한 신학적 전환점에 위치하며, 구원의 이유가 이스라엘의 공로나 능동적 회개가 아니라 오직 하느님의 거룩한 이름 때문임을 강조한다.
1장에서는 에제키엘서의 연대 표기와 편집적 특징을 분석하고, 에제키엘의 활동 시기를 기원전 593–571년으로 추정하였다. 또한 아시리아의 붕괴와 신바빌로니아의 부상, 예루살렘 멸망과 유배 사건 등 정치·사회적 배경을 검토하고, 성전 파괴 이후 안식일과 할례가 공동체 정체성을 유지하는 핵심 요소가 되었음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전이해를 통해 본문 분석의 기초를 마련하였다.
2장에서는 연구 본문으로 한정한 에제 36,22-28을 역사비평과 문학비평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본문의 세부 번역 문제, “주 하느님”(에제 36,22) 번역에 대해서는 파피루스 사본(LXX⁹⁶⁷) 선행 연구와 마소라 본문(MT)과 칠십인역(LXX)을 비교하여 각주에서 간략히 보충하였다. 이후 각 절을 주석하여 이스라엘의 회복이 인간의 공로나 능동적 회개가 아니라 하느님의 거룩한 이름 때문에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도출하였다. 이를 통해 주님의 거룩한 이름은 회복의 동기이자 목적이며, 그분의 주권과 자비를 만민 앞에 드러내는 계시적 표지임을 확인하였다.
3장에서는 하느님의 거룩한 이름을 구약성경의 전반적 맥락에서 신학적으로 고찰하였다. 탈출기에서 주님의 거룩한 이름이 계약과 동행의 보증으로 계시된 점과 신명기에서 주님의 거룩한 이름이 공동체의 중심에 놓여 있다는 점을 주목하였다. 에제키엘서를 통해 더럽혀진 이름이 회복됨으로써 공동체가 정화되고 재창조되는 과정을 조명하였다. 이를 통해 ‘주님의 거룩한 이름’은 하느님의 본질과 존재, 권위, 그리고 그 본질적 성격인 ‘거룩함’을 드러내는 계시적 표지이며, 하느님의 현존과 구원 행위가 나타나는 자리라는 점을 확인하였다. 곧 주님의 거룩한 이름 회복 사건은 이스라엘 공동체 회복과 재창조를 가져온 근본적인 동기로 확인되었다.
연구 결과, 에제 36,22-28은 전통적 ‘회개 → 용서’의 구조를 넘어 ‘용서 → 회개’라는 새로운 신학적 패러다임을 제시함을 확인하였다. 하느님께서 먼저 ‘새 마음’과 ‘새 영’을 주심으로써 회개가 가능해지고, 공동체는 참된 계약 백성으로 거듭난다. 이러한 신학은 오늘날 교회 공동체에도 여전히 유효하며,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회개와 쇄신으로 부르시는 하느님의 구체적 명령으로 읽힌다.
이러한 신학적 통찰은 오늘날 신앙인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 우리의 회개 이전에 하느님의 용서와 은총을 먼저 깨달을 때, 진정한 회개는 가능해진다. 따라서 신앙인은 하느님이 먼저 주시는 은총에 감사하고 개인의 내적 쇄신을 통해 공동체를 거룩하게 세워가야 하며, 교회는 이러한 구원의 역사를 세상에 증거하는 사명을 새롭게 자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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