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인구의 빠른 증가와 만성 질환의 확산은 고령자의 건강 관리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자율적이고 지속적인 건강 모니터링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러...
고령 인구의 빠른 증가와 만성 질환의 확산은 고령자의 건강 관리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자율적이고 지속적인 건강 모니터링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스마트 의류는 웨어러블 기술의 한 형태로, 고령자의 생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전달함으로써 건강 이상을 조기에 감지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스마트 의류는 일반 의복과 유사한 디자인으로 착용 거부감이 적고, 신체 밀착형 센서를 통해 보다 정밀한 생체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그러나 스마트 의류의 기술적 진보에도 불구하고, 실제 고령 소비자의 사용률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이는 사용법에 대한 부담, 기술에 대한 불안감, 사용자 친화성 부족 등 복합적인 요인에서 비롯된다.
이에 본 연구는 고령 소비자의 스마트 의류 사용 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다차원적으로 분석하고, 수용을 촉진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확장된 기술수용모델(ETAM), 고령자 기술수용모델(STAM), 기능적 태도 이론(FAT)을 통합하여 수용 경로를 실증적으로 검증하였다. ETAM은 기술 사용의 즐거움이 유용성과 사용 의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하며, STAM은 고령자의 사용자 맥락을 반영한 수용 과정을 설명한다. 또한 본 연구는 FAT에 기반하여, 추천자의 연령대와 수용자의 심리 상태가 기술 수용 경로에 어떤 조절적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60세 이상 고령 소비자 400명을 대상으로 전문 리서치 업체인 마이크로밀 엠브레인을 통해 온라인 패널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최종적으로 241명의 응답을 분석에 활용하였다. 설문에 앞서, 스마트 의류의 개념과 필요성을 설명하는 시나리오와 함께 시중 제품을 기반으로 한 동영상을 제작하여 착용법, 기능, 추천자의 반응 등을 제시하였다. 추천자의 연령대는 네이버 클로바 더빙을 활용하여 음성 톤으로 구분하였다. 자료 분석은 SPSS 29.0을 사용하여 진행되었으며, 사전조사를 통해 조작 타당성을 확인한 후, 본조사에서는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대한 기술통계, 탐색적 요인분석(EFA), 신뢰도 분석(Cronbach’s α)을 통해 측정 도구의 타당성과 신뢰성을 확보하였다. 이후 기술수용 요인 간 인과관계를 검증하기 위해 Process Macro의 Model 4를 활용한 매개효과 분석과 추천자 연령대 및 사용자 맥락이 간접효과 경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Process Macro의 Model 11을 적용한 이중 조절 매개효과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학습과 사용의 용이성은 지각된 즐거움에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쳤고, 지각된 즐거움과 학습과 사용의 용이성 모두 지각된 유용성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 의도에 대해서는 지각된 유용성과 지각된 즐거움이 주요한 영향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특히 지각된 즐거움이 가장 강력한 예측 변수로 확인되었다. 매개효과 분석에서는 학습과 사용의 용이성이 지각된 즐거움을 통해 사용 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완전 매개효과가 확인되었고, 지각된 유용성과 지각된 즐거움 각각이 매개로 작용하는 다양한 경로에서도 유의한 부분 매개효과가 나타났다. 이는 고령 소비자의 스마트 의류 수용에서 정서적 경험이 인지적 판단과 행동 의도를 연결하는 핵심 경로임을 시사한다. 이어서, 추천자의 연령대(W: 젊은층vs고령층)와 고령 소비자의 사용자 맥락(Z: 심리적 요인) 간 상호작용에 따른 이중 조절효과도 확인되었다. 구체적으로, 젊은층 추천자 조건에서는 삶에 대한 기대와 자기 효능감이 높은 고령 소비자일수록 기술을 더 유용하게 인식하고 사용 의도도 높게 나타났으며, 고령층 추천자 조건에서는 심리적 안정감이 낮은 소비자에게서 유용성 인식과 사용 의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관찰되었다.
본 연구는 기존 연구들이 주로 기능적 속성과 인지적 요인에 집중했던 한계를 넘어서, 정서적 경험과 심리적 상태, 외부 커뮤니케이션 변수(추천자 특성)를 포함한 통합적 수용 경로를 실증적으로 규명하였다. 특히 정서–인지–행동이 연결된 구조적 메커니즘과, 추천자의 역할을 기능적 동기를 반영하는 정서적 설득 주체로 확장할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또한 기능적 태도 이론에 근거하여 추천자의 연령대와 고령 소비자의 심리적 요인 간의 상호작용이 수용 경로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이중 조절효과를 확인함으로써, 추천자가 단순한 정보 제공자를 넘어 수용자의 기능적 동기를 반영하고 정서적 설득을 이끌어내는 커뮤니케이션 주체로 작용할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고령층 대상 웨어러블 제품을 개발·운영하는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초기 학습 지원,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정서 중심의 UX/UI 디자인, 감성적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등을 고려한 전략을 수립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아울러 고령 소비자의 심리적 안정성에 따라 추천자의 연령대를 조정한 맞춤형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