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국내 연구중심대학 이공계열 대학생의 STEM 정체성 및 맥락적 진로지지와 학업지속의향의 관계에서 진로결과기대 및 대학몰입의 매개효과를 구명하는데 있었다. 이러한 연...
이 연구의 목적은 국내 연구중심대학 이공계열 대학생의 STEM 정체성 및 맥락적 진로지지와 학업지속의향의 관계에서 진로결과기대 및 대학몰입의 매개효과를 구명하는데 있었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세부 연구 목표로 첫째, 연구중심대학 이공계열 대학생의 STEM 정체성, 맥락적 진로지지, 진로결과기대, 대학몰입 및 학업지속의향 간의 직접효과를 구명하였고, 둘째, 연구중심대학 이공계열 대학생의 STEM 정체성 및 맥락적진로지지가 진로결과기대 및 대학몰입을 매개하여 학업지속의향에 미치는 간접효과를 구명하였다.
모집단은 국내 연구중심 7개 대학의 이공계열 학부 대학생으로, 2024년 기준 40,856명이다. 표본 크기는 400명으로 설정하였으며, 표집 방법은 층화표집과 비율표집을 활용하였다. 조사도구는 STEM 정체성, 맥락적 진로지지, 진로결과기대, 대학몰입 및 학업지속의향의 측정 도구와 연구중심대학 이공계열 대학생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으로 구성한 설문지를 활용하였다. 대학몰입의 측정 도구는 선행연구를 토대로 구인화 및 예비문항 작성, 타당도 및 신뢰도 검증 과정을 거쳤으며, STEM 정체성의 측정도구도 기존 도구에 일부 문항을 추가하여 대학몰입 측정도구의 개발 과정과 동일한 절차를 거쳐 검증하였다. 그 외 조사 도구는 선행연구를 통해 타당도와 신뢰도가 확보된 도구로 연구 대상에 적합하게 수정·보완하여 활용하였다.
자료 배포 및 수집은 2025년 4월 28일부터 5월 28일까지 약 한 달간 온라인, 직접 방문 등을 통해 진행하였으며, 총 638부의 설문 결과를 회수하였다. 이 중 연구 대상에 해당하지 않거나 불성실 응답, 이상치 등을 제거한 뒤, 최종적으로 512부의 자료를 분석에 사용하였다(유효 응답률 80.3%). 자료 분석은 SPSS 29.0 for Windows 프로그램으로 신뢰도 분석 및 기술통계 분석, 차이 분석, 상관관계 분석, 다중공선성 분석, 회귀분석 등을 실시하였고, Process Macro 4.2(Hayes, 2022)를 활용하여 간접효과를 검증하였으며, 부트스트래핑 재표집 횟수는 5,000회로 설정하였다. 또한, 측정도구에 대한 확인적 요인분석은 Mplus 8.11 프로그램을 활용하였으며, 모든 통계적 유의수준은 .05로 설정하였다.
연구 결과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STEM 정체성, 맥락적 진로지지, 진로결과기대, 대학몰입 및 학업지속의향 간의 직접효과는 STEM 정체성이 학업지속의향에 미치는 직접효과를 제외하고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둘째, STEM 정체성 및 맥락적 진로지지와 학업지속의향의 관계에서 진로결과기대 및 대학몰입은 정적으로 유의한 매개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STEM 정체성과 맥락적 진로지지 각각 진로결과기대와 대학몰입을 단일매개로 학업지속의향에 영향을 미칠뿐만 아니라 진로결과기대와 대학몰입을 순차적으로 매개하여 학업지속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이중매개효과도 유의한 것으로 도출되었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 연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STEM 정체성은 학업지속의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보다 진로결과기대 및 대학몰입을 통해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완전매개모형으로 확인되었다. 둘째, 맥락적 진로지지는 학업지속의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진로결과기대 및 대학몰입을 통해 간접적인 영향도 미치는 부분매개모형으로 확인되었다. 셋째, 진로결과기대는 STEM 정체성과 맥락적 진로지지가 학업지속의향에 미치는 영향을 강화하는 핵심 매개변인으로 확인되었다. 넷째, 대학몰입은 진로결과기대와 함께 STEM 정체성과 맥락적 진로지지가 학업지속의향에 미치는 영향을 매개하는 변인으로, 특히 STEM 정체성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변인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론을 토대로 한 학술적·실천적 제언은 다음과 같다. 먼저 학술적 제언으로 첫째, STEM 정체성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기존 연구들에 기반하고 있어, 국내 이공계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STEM 정체성 개념의 적합성 검토와 측정도구 개발 및 타당화 연구가 요구된다. 둘째, 연구중심대학 이공계열 재학생 구성에서 남학생 비율이 현저히 높아 성비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STEM 분야의 활성화와 함께 우수 여성 이공계열 인재의 유입 및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 및 연구가 필요하다. 셋째, STEM 정체성 및 맥락적 진로지지가 학업지속의향, 대학몰입, 진로결과기대에 미치는 영향이 전공계열과 학년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므로, 다집단 분석 및 학년별 종단 연구를 통해 보다 심층적인 분석이 이루어져야 한다. 넷째, 이 연구는 국내 연구중심대학을 대상으로 한 연구로, 후속 연구에서는 일반대학 이공계열 대학생을 포함한 국내 이공계열 전반에 대한 동일 변인 간의 관계를 재검증할 필요가 있다.
다음 실천적 제언으로 첫째, STEM 정체성이 학업지속의향에 미치는 직접적인 효과가 유의하지 않은 결과로부터 학생의 주체성(agency)을 길러주는 교육 환경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둘째,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이 취업이나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보다 학업지속의향과 진로결과기대 수준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난 결과는 이공계열 진로 활성화를 위한 창업 친화적인 대학 환경 조성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셋째, 연구중심대학 학부생 절반 이상이 석·박사 진학을 희망하고 있으므로, 학부과정에서도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잠재 연구 인력을 조기에 발굴하고 육성해야 한다. 넷째, 정책적 개입을 통해 STEM 분야에 대한 긍정적 진로기대와 사회적 인식을 확산해야 한다. 다섯째, 부모의 진로지지가 학업지속의향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진로 교육 및 인식 개선 프로그램이 함께 병행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