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초록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 정책은 도시계획의 핵심적인 고려사항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도시는 지구 면적의 약 3%에 불과하지만, 전 세계 에너지 소비의 75%, 온...
국문초록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 정책은 도시계획의 핵심적인 고려사항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도시는 지구 면적의 약 3%에 불과하지만, 전 세계 에너지 소비의 75%, 온실가스 배출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향후 신축될 건축물뿐 아니라 기존 건축물에 대한 친환경적 개선이 필수적으로 고려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건축물 단위의 에너지 효율 개선은 도시 차원에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기초적 실행 단위이자, 지속가능한 도시계획이 현실에서 작동하기 위한 구조적 기반으로 기능한다. 이와 관련해,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는 ‘시민의 동의에 기반한 도시계획’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도시계획은 기존의 전통적 역할을 넘어, 환경·에너지·경제·시민을 통합하는 다분야적 조정체계로 재편되어야함을 강조하고 있으며, C40 Cities와 같은 국제 도시 네트워크는 기존 도시계획, 건축물, 제도, 개발사업을 통합적으로 재구조화하는 기후행동계획을 추진하며 핵심과제 중 하나로 민간 소유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LEED와 같은 친환경인증제도는 지속가능한 도시계획을 가능케하는 수단 중 하나로 사용자의 쾌적성을 고려하여 건축물의 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장치로 기능하며 현재 각 주요국가에서는 다양한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가 활용되고 있다. 이는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도가 지속가능한 도시계획을 위한 매개체로 주목받고 있음을 의미하며, 실제로 이러한 인증기준에 따른 건축물에 대한 환경적·경제적 실효성을 검증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친환경 건축물 또는 인증제도에 관한 실효성 논의는 공공건축물이나 신축 대형건물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으며, 소규모 민간 건축물, 특히 전통 건축 유형을 대상으로 한 실측 기반의 정량적 검토는 매우 제한적이었다. 이에 본 연구는 전통한옥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LEED BD+C v4.1 인증 평가항목 중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에너지 사용 및 온실가스배출량에 대한 항목을 기준으로, 환경적 효과와 시민 수요를 함께 고려한 종합적 분석을 수행함으로써, 민간 건축물 단위의 친환경 건축물 인증을 받은 소규모 민간시설이 지속가능한 도시계획을 실현할 수 있는 기초 단위로서 역할할 수 있는 지 검토하고자 하였다. 특히 LEED 인증을 적용한 것은 해당 인증의 방향성이 에너지 절감뿐 아니라 건축물 이용자의 쾌적성을 중시하는 대표적 인증으로서, 도심 내 다양한 유형의 생활공간을 포괄하는 도시계획 실천 도구로 가장 활발히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 대상은 경기도 가평군의 실제 운영 중인 전통한옥 숙소 중 2개 동이며, 실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산모의를 통해 총 다섯 가지 개보수 전략 시나리오를 적용해 환경개선효과를 측정하였다. 분석 결과, 모든 전략을 통합한 다섯번째 시나리오는 기존 대비 전력 및 난방 에너지 소비량 약 29.5%, 탄소배출량 약 29.2% 절감하였으며 이는 LEED BD+C 내 전산모의 관련 평가항목에서 9점의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유의미한 수준이었다.
이어서, 사회적 수용 가능성과 수요 기반 편익을 평가하기 위해 조건부가치측정법(CVM)을 활용한 지불의사금액(WTP)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평균 WTP는 33,706.29원으로 산출되었으며, 지역 평균 숙박률을 반영할 경우 연간 약 5.4백만 원 규모로 환산되었다. 이는 실제 연간 운영비 절감액(약 3.2백만 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향후 친환경 개보수의 타당성을 고려할 시 공급자읭 의사결정 유인의 핵심 사항인 사용자의 수요가 반드시 고려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을 받은 전통한옥 펜션이 경제적 환경적으로 타당한 지를 실증적으로 검토하였다. 특히 친환경 건축물 인증을 도입한 소규모 시설이 도시 차원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공급자 관점에서의 실현 가능성과 더불어 시민의 동의가 전제되어야 하며, 본 연구는 이에 대한 정량적 근거를 제시하였다.
이러한 점에서, 본 연구는 민간 건축물 기반의 실증 사례를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계획의 수단으로서 친환경 건축물 인증을 받은 소규모 숙박시설에 대한 경제적·환경적·사회적 타당성을 파악함으로써 정책적·학문적 시사점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