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이 지각하는 부모의 부정적인 양육행동과 비자살적 자해 행동의 관계에서 부모애착과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전략이 순차적 매개효과를 보이는지 검증...
본 연구는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이 지각하는 부모의 부정적인 양육행동과 비자살적 자해 행동의 관계에서 부모애착과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전략이 순차적 매개효과를 보이는지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인천시에 소재한 특성화 고등학교 1∼3학년 남녀 학생 1,52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여 비자살적 자해 경험이 있는 총 292명의 자료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의 비자살적 자해행동의 실태는 어떠한가? 둘째, 부모의 부정적 양육행동과 부모애착,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전략, 비자살적 자해행동은 어떤 관련성이 있는가? 셋째, 부모의 부정적 양육행동과 비자살적 자해행동 사이에서 부모애착이 매개하는가? 넷째, 부모의 부정적 양육행동과 비자살적 자해행동 사이에서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전략이 매개하는가? 다섯째, 부모의 부정적 양육행동과 비자살적 자해행동 사이에서 부모애착과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전략이 순차적으로 매개하는가?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특성화고 학생들의 비자살적 자해의 실태에 대한 연구결과, 비자살적 자해의 평생 유병율은 남학생의 26.2%(1,047명 중 274명), 여학생의 56.4%(78명 중 44명)가 평생 동안 1회 이상의 비자살적 자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보고했다. 첫 자해 시작 연령은 평균 13.86세이고 최근 1년 동안 자해경험을 보고한 학생은 65%(최종통계 분석 대상자 292명 중 192명)로 나타났다.
둘째, 부모의 부정적 양육행동과 부모애착,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전략, 비자살적 자해행동은 모두 유의한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부정적 양육행동은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전략, 비자살적 자해행동과 정적 상관이 있었고, 부모애착과는 부적 상관이 있었다.
셋째, 부모의 부정적인 양육행동이 비자살적 자해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부모의 부정적인 양육행동이 부모애착과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전략을 통해 비자살적 자해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전략인 자기비난, 반추, 파국화 중 파국화만 부모의 부정적 양육행동과 부모애착이 순차적으로 비자살적 자해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부모의 부정적인 양육행동은 부모애착과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전략을 순차적으로 매개하여 비자살적 자해행동에 영향을 미쳤다. 이는 부모의 부정적인 양육행동이 많을수록 자녀의 부모애착의 질이 낮아지며, 불안정 애착을 형성하면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 전략 중 파국화 사용의 정도를 높여 결과적으로 비자살적 자해의 빈도를 증가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는 청소년의 비자살적 자해행동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부모의 부정적인 양육행동이 자녀의 부모애착과 파국화라는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전략을 거쳐 비자살적 자해행동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실증적으로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 상담 장면에서 비자살적 자해행동을 하는 위기청소년들을 이해하고 그들에 대한 치료적인 개입을 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