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대상인 배롱나무(Lagerstroemia indica)는『양화소록(養花小錄)』,『화암수록(花庵隨錄)』,『산림경제(山林經濟)』등의 전문 원예서와 농업서에 소개하고 있으며, 선비들의 개인 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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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서울시립대학교, 2019
학위논문(석사) --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대학원 , 조경학과 , 2019
2019
한국어
525.9 판사항(6)
712 판사항(23)
서울
iv, 147 p. : 삽화 ; 26 cm
지도교수: 소현수
참고문헌: p. 137-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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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본 연구의 대상인 배롱나무(Lagerstroemia indica)는『양화소록(養花小錄)』,『화암수록(花庵隨錄)』,『산림경제(山林經濟)』등의 전문 원예서와 농업서에 소개하고 있으며, 선비들의 개인 문집...
본 연구의 대상인 배롱나무(Lagerstroemia indica)는『양화소록(養花小錄)』,『화암수록(花庵隨錄)』,『산림경제(山林經濟)』등의 전문 원예서와 농업서에 소개하고 있으며, 선비들의 개인 문집에서도 다양한 의미와 상징성을 갖고 묘사되었다. 또한 서원, 별서⋅누정, 상류주택, 사찰 등 전통공간에서 특별한 양상을 띠며 식재되었다는 것에 착안하여 본 연구가 이루어졌다. 연구 결과는 전통공간 복원 및 전통 재현공간에 배롱나무를 식재하기 위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 방법은 고문헌 분석과 현장분석을 비교 고찰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고문헌 분석은 선비들의 개인 문집을 중심으로 고찰하고, 한국고전종합DB에서 ‘紫薇’, ‘紫薇花’, ‘百日紅’, ‘자미화’, ‘백일홍’을 검색 키워드로 자료를 추출한 뒤 본 연구의 목적에 부합되는 총 61건의 시문을 선정하여 분석 하였다. 현장분석을 위해 배롱나무의 식재 특성을 분석하기 위하여, 국가 또는 시․도 지정 문화재로 지정된 전통공간 중에서 배롱나무가 식재된 서원 7개소, 별서․누정 11개소, 상류주택 4개소와 사찰 3개소를 선정하여 조사하였다. 고문헌 분석을 통해 추출한 배롱나무의 상징적 요소 및 식재 특성과 전통공간에 식재된 배롱나무의 식재 특성의 상관성을 찾고, 이를 통해 전통적 이용 방식으로서 선비들이 인식했던 배롱나무의 경관적 가치와 배식 특성을 도출하였다. 연구의 결과로서 선비들이 인식했던 배롱나무의 상징적 의미와 식재 특성은 크게 세 가지로 도출하였다.
첫 번째는 배롱나무의 생태적 특성인 개화 기간과 개화 시기, 개화 방식과 관련된 상징성인 ‘지속성’이다. 꽃이 귀한 여름부터 가을까지 ‘백 일’을 이어가는 배롱나무의 모습에서 ‘지속성’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고, 이것은 누군가를 향한 일편단심, 선현을 기리는 마음으로 확장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속성’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바탕으로 전통공간의 배롱나무 식재 특성을 살펴보면, 제향공간에는 장소의 상징성을 강조하고 엄숙한 공간에 적용하는 전통 배식기법인 단식과 대식으로 식재된 경우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선현의 제사를 지내는 곳에 어김없이 배롱나무가 심겨졌다는 것은 배롱나무에 내재된 고유한 상징적 의미인 지속성 때문이다. 문헌에서 확인 할 수 있는 관련 식재 방법은 ‘단식’이지만, 장소가 특정되지 않아 실제 제향공간의 배식 특성과 비교할 수 없다. 사찰은 특수성을 지닌 공간으로 선현을 모시는 곳은 아니지만, 신을 모신다는 것에서 같은 의미로 진입공간이나 주요공간의 전면에 배롱나무를 심은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배롱나무 관련 고사에서 유래한 ‘관직 및 벼슬’을 의미하는 상징성이다. 관직과 벼슬은 선비들의 신분 중 하나로, 자신을 대변하는 상징물로서 배롱나무를 바라보았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관련된 전통공간의 배롱나무 식재 특성은 서원의 강학공간에서 확인 할 수 있다. 강학공간은 학문연구, 후학양성을 하던 선비들의 공간에 배롱나무를 심었다. 관직 및 벼슬과 관련된 식재방법은 단식과 대식으로 공적인 장소에 장소성과 정형성을 반영한 식재 기법을 적용하였다.
세 번째는 선비들이 인식한 배롱나무의 경관성을 가늠할 수 있는 상징성인 ‘명화’이다. 명화는 배롱나무의 형태적 특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문헌에서 배롱나무는 곱고 화려한 것, 신선세계에 있을법한 것, 화왕, 으뜸, 지조 등의 시어로 비유하였다. 이를 통해 선비들은 배롱나무를 ‘화려하지만 지조 있고, 품격 있는 명화’로 인식했음을 확인하였다.
문헌 분석의 결과 산기슭이나 산골 시내 등의 산중에 피어 난 배롱나무를 묘사한 것과 실제 원림을 배경으로 조성된 별서․누정인 명옥헌 원림과 요월정 원림의 경관이 비슷하게 나타난다. 물가에 만발한 붉은 배롱나무의 명옥헌 원림과 산중에 배롱나무로 둘러싸인 요월정 원림의 모습은 환상적인 경관을 형성하는데, 이것이 문헌에 등장하는 신선의 세계와 닮은 듯하다.
문헌에서 산중에 식재된 배롱나무의 식재 방법에 대한 언급은 거의 나타나지 않고, 명옥헌 원림과 요월정 원림, 식영정 원림에는 배롱나무가 군식 및 산식으로 식재되어 있는 것을 확인 하였다. 배롱나무의 생태적 특성상 군락을 이루어 식재를 할 경우, 생육이 원활하지 못한 특성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군식으로 심은 것으로 보아 선비들은 배롱나무를 경관적 가치가 뛰어난 수목으로 인식했던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기록에 나타나는 연못에 식재된 배롱나무의 묘사는 연못 주변이나, 연못 안의 섬 등의 식재 장소와 한 그루, 한 나무, 7그루 등 식재 기법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어 있으며, 실제 전통공간의 연못에 식재된 배롱나무 모습과 흡사하게 나타난다. 또한 연못 안의 섬에 심겨진 한 그루의 배롱나무 모습은 문헌에서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음양오행 사상과 신선사상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배롱나무는 이상향의 경관을 연출하는 경관요소로 이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살펴본 바와 같이 본 연구는 고문헌 분석과 현장 분석을 통해 전통적 이용방식으로서, 배롱나무 배식과 관련된 시각적 정보를 확인 하고, 배롱나무에 내재된 상징적 의미를 도출하였다. 그 결과 선조들은 공간의 기능과 특성에 따라 배롱나무를 다르게 활용하였고, 이것은 실제 공간에서 적용 가능한 정보로서, 장소의 기능과 특성에 맞는 배롱나무 식재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에 의의를 갖는다.
주제어 : 배롱나무, 자미화, 백일홍, 전통 조경 수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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