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초록 본 연구는 최인훈의 희곡 <봄이 오면 산에 들에>에 나타난 유토피아성을 실존론적으로 규정하고 이를 공연화하기 위한 연출적 방법을 찾으려 한다. 희곡 텍스트와 공연 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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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세종대학교 대학원, 2017
학위논문(석사) -- 세종대학교 대학원 , 영화예술학과 공연연출스탭 , 2017. 8
2017
한국어
서울
181 ; 26 cm
지도교수: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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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초록
본 연구는 최인훈의 희곡 <봄이 오면 산에 들에>에 나타난 유토피아성을 실존론적으로 규정하고 이를 공연화하기 위한 연출적 방법을 찾으려 한다. 희곡 텍스트와 공연 텍스트의 차이로 인해 유토피아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론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문학에서 연극으로 가는 과정을 밟고 공연의 결정적인 장면을 형상화할 때 창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1977년, 우리의 텍스트가 발표되고, 1980년 초연 이후 공연사는 텍스트의 심오한 문학성을 살리는 방향과 연희적인 성격을 살려 대중 공연으로 나아간 방향으로 크게 나뉜다. 그 동안 유토피아는 축제적 장면과 더불어 탈현실적인 차원으로 규정되기도 하고, 동화적이고 연희적인 기호들에 의해 공연의 내적 질서로 회귀되기도 했다. 양쪽의 성과는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으나 그 어느 것도 상황과 인물의 실존성을 부각하는 것은 아니었다.
유토피아는 ‘아직은 아닌(Noch-Nicht)’ 과정으로서의 목표이다. 자유주의적 가치 위에서 찾아야 하는 유토피아는 결국 개인의 실존성을 기반으로 하는 유토피아일 것이다.
우리의 텍스트는 분리된 가족이 합쳐지는 과정이다. 우리의 텍스트는 ‘이 세계에 받아들여질 수 없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라는 ‘양립불가능성’을 다루고 있다. 이 때, 인물은 무엇이 문제인지를 이미 알고 있다. 우리의 텍스트는 인물이 양립불가능성을 어떻게 감당하는지를 다루고 있다. 여기에 논리적인 과정은 성립되지 않는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가치에 대한 인식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텍스트에서 드러나는 유토피아는 공간으로서의 세계가 아니라 행동과 삶의 체험으로서의 실존이다.
무대는 꿈(기억)과 현실의 이원적 구조로 기호화된다. 미술에서는 기하학적인 형태에 몇 가지 오브제들이 결합하여 양식화된다. 배우-인물은 모두 두 사람뿐이다. 그들의 언어-비언어적 행동은 대비와 리드미컬함으로 조화를 이루고 특별한 미장센을 만든다.
우리 공연은 대단원에서 영원히 순환하는 과거의 시간이 현재와 미래의시간으로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줄 것이다. 그것은 모든 행위와 사건들이 선적(線的)인 인과의 종료에 이르러 의미의 추론 작용이 없어지고, 모든 허구적 시간들이 새로운 즉물적 영역으로 이동함으로써 생기는 일종의 착란, 즉 시간의 ‘무화(無化)’를 통해 얻어질 것이다.
달내가 아비와 소금장수 설화를 재연한 후 가족은 떠나게 될 것이다. 이로써 시간의 인과적 진행은 멈춰지고 모든 시간은 설화의 순환적인 영원함으로 해소된다. 텅 빈 무대와 삭제된 시간 앞에서 관객들이 다시 불러올 시간들은 결국 자신들만의 고유한 시간들일 것이라고 믿는다.
유토피아란, 유토피아라는 관념을 되묻는 것으로부터 실현되어가는 어떤 것이다. 그것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현실의 요구 앞에서 자신이 어떻게 행동하기를 원하는지에 대해 근본적으로 인식하고 열려 있는 삶의 구조이다.
주요어 : 최인훈, 유토피아, 실존, 반항, 과정, 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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