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지구 위에 출현한 이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전쟁이 일어났다. 이 많은 전쟁들, 즉 전쟁의 규모, 연대, 특정 전쟁의 성격, 동원된 무기 등을 이해하기 쉬운 형태(Frame) 으로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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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 2014
학위논문(박사) --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 , 외교안보학과 , 2014. 8
2014
한국어
서울
xii, 317 p.: 삽도; 26 cm.
경기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지도교수:조성환
참고문헌 : p.30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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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지구 위에 출현한 이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전쟁이 일어났다. 이 많은 전쟁들, 즉 전쟁의 규모, 연대, 특정 전쟁의 성격, 동원된 무기 등을 이해하기 쉬운 형태(Frame) 으로 구성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프러시아의 장군이며, 전략가인 클라우제비츠(Carl Von Clausewitz)는 대부분의 전쟁은 상호 분노의 결과로 일어나며 양측 모두 자신을 방어하고 적에게 공포를 주며 기회가 되면 실제로 타격하기 위해 전쟁을 시작한다고 주장하였고 아울러 ‘전쟁은 다른 여러 수단을 합친 정치적 교섭(des politischen verkehrs mit einmischung anderer mittel ; political intercourse with the intermixing of other means)'의 연장 이라고 정의하였다. 또한 금세기의 석학(碩學)인 아롱(Raymond Aron)은 전쟁은 ’인간의지의 갈등적 경쟁을 표상하는 본질적으로 주관적인 정치적 행위의 연속물‘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아롱의 전쟁관은 역사철학적 관심, 즉 역사적 객체로서의 문명적 제(諸)상황과 역사적 주체로서의 정치단위체의 행위 사이의 변증법적 관계 속에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전쟁을 정치의 수단적 차원으로만 접근 가능하다고 보는 것은 19세기 유럽 역사의 변혁기에서 전쟁의 철학적 본질을 클라우제비츠의 정치적 전쟁 철학론과 같은 논지에서 출발하고 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정치적인 동물이다”라고 하였는바, 물론 이에 영향을 받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1810년 이후의 클라우제비츠는 인간의 정치성을 실제 정치와의 상관관계를 연구 하였다.
전쟁관에 대해 18세기의 계몽주의 정신 속에서 성장한 클라우제비츠를 비판하는 전략가도 적지 않으며 이 가운데는 영국의 군인이며 전쟁 학자인 키건((John Keegan)도 있다. 그는 전쟁을 ’문화적 행위(cultural activity)라고 정의 하며 ’다른 수단에 의한 정치의 연장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키건은 현재의 제도와 법률은 인간의 폭력적인 잠재력을 강력하게 통제하여 일상생활 속에서의 폭력은 범죄로서 징벌하고 있는 반면 국가조직에 의한 폭력은 ’문명화 된 전쟁‘ 또는 국가라는 거대한 집단을 위한다는 대의명문(大義名分)을 내세우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연구자의 관점에서는 클라우제비츠의 전쟁관이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이라고 판단된다.
인류 역사는 전쟁과 함께 시작하였다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전쟁은 비단 군인들만의 관심사가 아니다. 인류 역사를 통틀어 인간의 삶은 언제나 전쟁의 영향을 받아왔다. 그런 관점에서 전쟁의 역사는 민간인과 군인 모두에게 연구가치가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아롱은 전쟁을 정치적으로 조직된 단위체 사이의 폭력적 정치의 관계에서 파악하고 있으며 전쟁은 특수적인 사회관계 가운데 하나이고 이는 인간 역사의 제(諸)과정을 통하여 간단없이 표출되고 있는 현상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처럼 아롱은 전쟁을 잠재적인 갈등의 상황 속에서 폭력 행위가 조직화되어 야기되며 이는 사회적 단위체의 외부적 적(敵)에 대한 방어적 및 호전적인 제도에 의해 수행된다고 판단하였다.
고대로부터 인류는 작은 씨족(氏族)사회, 부족(部族)사회를 형성하면서 주위의 다른 사회와 싸움을 하였는바 그때부터 인류는 자기를 방어하는 동시에 적을 파괴할 수 있는 더 크고 더 파괴력이 좋은 무기를 만들기 시작하였고 이러한 경향과 방향은 오늘날까지도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즉, 고대 전쟁에서는 돌, 곤봉, 활, 화살, 창, 칼, 방패 등이 전쟁에서 중요한 무기였으나 무기의 발전에 따라서 간단한 구조의 총, 포가 등장하게 되었고 오늘날은 전세계를 순식간에 파괴할 수 있는 공포의 무기(핵무기, 생화학 무기 등)가 등장하게 되었다.
이러한 초강력 무기들은 어떤 발달된 전차(戰車)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 그러나 적과 아군을 포함한 인류 전체를 말살시키는 어리석은 판단을 하지 않는 한 실제 전장에서 이러한 무기가 대규모로 사용 될 가능성은 낮으므로 현재로서는 클라우제비츠가 주장하는 절대적 전쟁(Absolute War)과 현실적 전쟁(Real War)에서 전차보다 더 효과적인 무기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 현대적인 형태를 갖춘(내연기관, 무한궤도를 장착한) 전차가 1916년에 전장에 등장한 이후 현대전의 성격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아울러, 지난 1세기에 걸쳐서 전차는 큰 발전을 하였으나 전차의 강점인 화력(火力, Fire Power) ,방호력(防護力, Protection), 기동력(機動力, Mobility)은 변함없이 남아있는바, 이러한 속성을 갖춘 무기는 오늘날에 조차 전차 이외에는 아직까지 등장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한다면 전차는 전장에서 필요한 화력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운송할 수 있는 수단이므로, 지상전투에 있어서 아직까지도 공격, 방어 체계를 하나의 통합 시스템으로 보유하고 이를 보다 효과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무기체계는 전차이외에는 존재하고 있지 않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핵 미사일이 등장하고 고성능 항공기(공격용 헬리콥터 포함)가 등장하였으므로 이러한 시대에 전차의 존재와 그 가치에 부정적인 관점을 갖고 전통적으로 전차가 갖고 있는 장점이 현대의 최첨단 무기 시스템 속에서 계속 유지될 가능성에 대한 의문 제기가 최근 언론에 나오고 있다. 그러나 헬기나 항공기(무인 항공기 포함)는 전차에 대해 위협적인 존재이지만 지상통제를 전차처럼 충분히 수행할 수 능력이 없으므로. 전쟁에서 적의 야전군 격파는 물론, 신속하게 적의 전략적 요충지를 점령하고 적의 정치적, 경제적 심장부를 장악하여 적을 심리적으로 마비시키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은 기갑부대이다.
수많은 지상 전투에 있어서 전차를 중심으로 한 기갑부대는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였다. 유럽에서 1939년 나치 독일은 폴란드를 단기간에 침공하여 점령하였고 1940년에는 프랑스를 순식간에 점령하였으며 1941년에는 소련을 침공하였던 반면, 아시아에서는 일본군 전차부대가 병력에서 3배가 많은 영연방군을 단기간에 말레이 반도와 싱가폴에서 격파하고 이들 지역을 점령한 것은 전차부대의 효율적 운용에 기인한 바가 큰 것이다. 이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발생한 6·25 전쟁, 베트남전쟁, 중동전쟁 4회, 인도와 파키스탄 전쟁, 최근의 걸프전쟁과 이라크전쟁에서도 전쟁의 국면마다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전차부대였다. 이들 전쟁 가운데 중동전쟁과 인도, 파키스탄 전쟁 등은 클라우제비츠의 관점에서 현실적 전쟁이지만 나머지 전쟁은 모두 절대적 전쟁의 성격을 갖고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게릴라 비정규전으로 알려진 베트남 전쟁에서조차도 공산군은 1975년초에 벌어진 결정적인 중부지역 전투에서 전차부대를 투입하여 남부 베트남을 동서로 절단하고 1975년 4월에는 전차부대를 앞세워 수도 사이공을 순식간에 점령하고 대통령 궁의 정문을 전차로 밀고 들어가 남부 베트남의 항복을 받았다.
1991년의 걸프(Gulf)전쟁과 2003년의 이라크 전쟁에서도 미군이 중심이 된 연합군은 강력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한 전차부대와 기계화부대 중심의 지상전을 통해 신속하게 적의 군사력과 전쟁의지를 말살한 것은 전차의 중요성이 변하지 않았음은 물론 미래 전쟁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였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전차부대의 효율성을 인식하고 있는 세계의 주요 국가들은 현재 약40종 모델의 전차를 운용하고 있는 한편, 미래의 전쟁을 주도하기 위해서 더욱 우수한 성능을 보유한 전차를 개발, 경쟁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쟁의 성격을 구분하여 제1세대 전쟁(인력에 의한 전쟁), 제2세대 전쟁(화력에 의한 전쟁), 제3세대 전쟁(기동에 의한 전쟁), 제4세대 전쟁(對테러 전쟁 포함)으로 분류하여 전쟁의 성격변화를 연구 분석하며, 그 연장선상에서 향후의 전쟁이 어떠한 양상으로 변화할 것인 가를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언급한 세대별 전쟁은 과거에 나타나지 않았던 양상이 새롭게 나타난 것으로서 우리가 제4세대 전쟁기에 살고 있다고 하여 제3세대 전쟁을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다.
제4세대 전쟁개념은 정치, 사회적인 약자가 전쟁에서 강한 상대에 대항 할 때 수행하는 전쟁개념으로서 대표적으로 비대칭 전력인 핵 및 특수전 전력 등이 있으나 오늘날 세계도처에서 일어나는 무력충돌이 분쟁 국가 사이에서 전면전의 양상을 띄고 일어난다면 당연히 기동에 의한 총력전 전쟁형태가 될 것이다. 즉, 이러한 대규모 전면전을 자제하는 상황에서 소규모 테러전의 형태가 보여지고 있을 뿐이다. 오히려 향후의 대규모 전면전(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은 기동전, 정보전, 사이버전(인터넷이나 SNS를 이용한), 테러전이 혼합된 성격의 전쟁으로서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미래의 전쟁이 어떻게 구체적으로 전개될지는 어느 누구도 구체적으로 확실히 알 수 없지만 과거 수세기를 통해 나타난 전투의 감상적, 개념적, 지적인 면(面)은 무기와 군대의 성격이 변하더라도 전투의 기본적인 성격은 변화가 없었으므로 미래의 전쟁에서도 기본적으로 동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전쟁에서 전통적으로 전차부대가 핵심인 기갑부대의 역할은 향후 일어날 수 있는 절대적 전쟁과 현실적 전쟁에서 어떠한 형태와 양상으로써 현대전과 미래전에 응용될 것인가, 그리고 북한의 전쟁 도발 위협에 직면하고 있는 대한민국으로서는 비대칭, 비정형적인 전술과 재래식 전술을 혼합사용하는 적과의 전쟁에 필요한 제반 조건을 지상군의 주력 전력인 기갑부대의 역할과 이를 어떻게 시스템적으로 연계하는가를 연구하는 것은 필요하고 의미있는 시도라고 판단한 것이 본 연구를 시작하는 기폭제가 되었다.
본 논문의 핵심어(Key Word)는 「전차」, 「기갑부대」, 「기계화 부대」, 「기갑전」, 「기동전」, 「주력 전투전차」, 「공격전술」, 「총력전」, 「전격전」「클라우제비츠」, 「절대전쟁」, 「현실전쟁」, 「제1차 세계대전」, 「제2차 세계대전」, 「6·25 전쟁」, 「미래전」, 「북한급변사태」 등이다. 주요 용어(用語)의 의미에 있어「전차부대」는 전차만으로 구성된 부대(일반적으로 대대규모)이고, 「기갑부대」는 주력인 전차에 장갑차 등을 포함하여 구성되며, 「기계화 부대」는 장갑차 위주로 보병을 중심으로 한 부대이며 「기동전」은 속도를 활용하여 적의 종심(縱深)으로 신속하게 공격하고 적을 혼란시킴으로써 전술, 전략적으로 전쟁에서의 승리를 위해 부대를 전개하고 운용하는 작전이다. 또한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남침으로 야기된 한국전쟁의 명칭은 본 논문에서는 「6·25 전쟁」으로 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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