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이청준의 작품 속에 나타나는 죽음의 양상을 살펴보고 그의 작품에 내재되어 있는 죽음의 문제를 이전의 종교, 철학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현실적인 맥락 위에서 살펴보았다. 이를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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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 울산대학교, 2011
2011
한국어
울산
26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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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이청준의 작품 속에 나타나는 죽음의 양상을 살펴보고 그의 작품에 내재되어 있는 죽음의 문제를 이전의 종교, 철학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현실적인 맥락 위에서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그 작품을 통해 드러난 현실과 그 현실 비판의 가능성을 살펴보고, 나아가 작가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고찰해 보았다.
Ⅱ장에서는 「줄광대」, 「매잡이」, 「시간의 문」을 통해 산업화와 근대화의 모순 속에서 삶의 내면적 가치나 사회적 윤리가 무시된 채 단일화된 사회에 대항하여 자신들의 예술적 세계를 지키고자 했던 장인과 예술가의 죽음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들은 죽음을 통해 더욱 뚜렷하게 존재 가치를 지니게 되고, 오히려 그 죽음을 강요한 시류와 그 속물성을 역설적으로 드러내어 교환가치와 유용성으로 무장한 현실 세계에 대한 강한 비판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죽음을 통해 극단적 폭력의 현실을 고발하고, 그 고통을 함께 부대끼며 자신의 고통으로 끌어안고 대항하고자 했던 실천적 죽음임을 알 수 있다.
Ⅲ장에서는 「마기의 죽음」, 「가면의 꿈」, 「뺑소니 사고」, 「예언자」를 통해 4․19의 실패와 5․16 이후 군사정권의 개발 독재 속에서 억압적인 정치·사회적 상황과 권력 구조가 빚어낸 현실적 부조리와 모순적 구조에 대응하는 저항과 도피로서의 죽음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청준이 소설 속에서 나타내고자 했던 죽음은 사회로부터 받은 억압의 요소 속에서 진정한 자아를 실현하고 사회 변화를 촉구하기 위해 용감하게 결단하는 의지적 죽음이며, 왜곡된 권력의 지배와 억압, 사회 부조리와 구조적인 모순을 극대화하여 보여주고 더불어 그에 대한 적극적인 저항으로 나타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Ⅳ장에서는 「석화촌」, 「이어도」, 「흐르지 않는 강」을 중심으로 죽음을 삶과의 단절이 아닌 삶의 또 다른 변형으로 보고, 재생과 구원의 영원회귀(永遠回歸)로서 드러나는 죽음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들의 죽음은 표면적으로는 개인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진 죽음으로 보이지만, 결국은 억압적이고 모든 것이 마모되어 가는 현실 속에서 벗어나 우리들의 유토피아를 발견하고 그 속에서의 구원과 재생을 소망했던 작가의 의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Ⅴ장에서는 이청준 소설에 나타난 죽음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청준은 소설 속 인물의 죽음을 통해 부조리한 사회적 현실의 문제점에 대한 근본 원인을 집요하게 추적해 나갔다. 이를 통해 모순된 사회 구조와 왜곡된 권력의 지배와 억압으로부터 기인한 부정적 현실을 비판하고 그것을 극복함으로써 더 나은 현실로 나아가고자 했던 작가의 의지를 보여주고 절실한 삶의 참 의미를 발견하고자 했다.
본고는 이청준의 다양한 작품 세계 가운데 그의 소설에 나타난 죽음의 양상을 종교, 철학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현실적인 맥락 위에서 살펴보고자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청준 소설 속에 나타나는 주체의 죽음은 새로운 삶의 문턱을 여는 ‘죽지 않은 죽음’이다. 새로운 삶의 문턱이란 폭력적이고 억압적 권력이 지배하는 현실과 급속하게 변화하는 사회의 모순 속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에 대한 소망이 확산되는 지점이며 이는 역사적․사회적 변혁의 힘이 된다. 이를 통해 작가는 변화된 삶의 근원에 대한 회귀를 염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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