燕巖 朴趾源은 산문과 상대적으로 비교해 볼 때 시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지 않았고, 현존하는 작품수도 고작 34題 45首에 불과하다. 그러나 한시 예술의 美感을 정감적으로 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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燕巖 朴趾源은 산문과 상대적으로 비교해 볼 때 시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지 않았고, 현존하는 작품수도 고작 34題 45首에 불과하다. 그러나 한시 예술의 美感을 정감적으로 체득...
燕巖 朴趾源은 산문과 상대적으로 비교해 볼 때 시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지 않았고, 현존하는 작품수도 고작 34題 45首에 불과하다. 그러나 한시 예술의 美感을 정감적으로 체득하고 있었던 조선시대 문인들의 산발적인 언급을 살펴보면 그의 한시가 도달한 예술적 성취는 결코 범상하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되며, 이점은 현존하는 작품을 통해서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일단 짓기만 하면 빼어난 작품을 지어낼 수 있었던 연암이 한시, 특히 近體詩의 창작에 이토록 소극적이었던 것은 한시예술이 지닌 형식적 폐쇄성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었다. 다 알다시피 平仄法, 押韻法 등 근체시의 여러 규율들은 중국 특정 시대의 언어와 문화적 조건 속에서 완성된 것으로 음악성을 중시하는 한시 예술의 미학적 기반이자 美感 창출의 기본 원리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규율은 언어와 문화적인 조건이 전혀 다른 조선 후기의 우리나라 시인에게는 아무래도 적극적인 의미를 가지기가 어려웠다. 요컨대 연암은 한시 미감의 창출 원리로서 긍정적인 작용을 하기보다는 자유로운 창의력을 제약하는 족쇄가 되어 있었던 전통한시의 규율이 지닌 폐쇄성에 강렬한 거부감을 느꼈던 것이다. 그가 근체시의 형식을 의식하고 있으면서도 근체시의 규율들을 과감하게 일탈하고 나오거나, 대담한 파격을 보여주는 작품을 적지 않게 남긴 것도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된다.
다 알다시피 조선후기에는 ‘造作的이지 않은 自然態’와 ‘규율에 구속되지 않는 자유’의 이념을 그 핵심적 지향으로 하는 天機論이 광범위하게 유포되어 있던 시기였으므로 연암의 이와 같은 태도를 平地突出이라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아직도 대부분의 시인들이 근체시의 폐쇄적 규율을 맹목적으로 추수하고 있던 상황 속에서, 연암이 이와 같은 흐름에 대한 거부감으로 한시, 특히 근체시의 창작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거나, 근체시의 규율에서 과감한 파격과 일탈을 보여주었다는 것은 크게 주목되어야 마땅하다. 왜냐하면 그것이 단순히 개인적 취향에서 빚어진 우연의 소산이 아니라 당대의 역사적 조건과 사회적 조건 속에서 야기된 필연의 산물이므로 그 자체가 하나의 문학사적 사건이기 때문이다. 요컨대 한시의 보편 규율에 대한 맹목적 추종을 거부하고 나온 다산의 ‘朝鮮詩 宣言’이 하나의 공식적인 ‘선언’이라면, 한시 창작에 대한 연암의 소극적 태도와 근체시의 보편 규율에서 거침없는 일탈과 파격을 감행한 그의 일련의 시들은 바로 이 ‘선언’을 구체적인 작품 속에서 실천적으로 구현한 선구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Reference)
1 李東歡, "조선 후기 天機論의 개념 및 미학 이념과 그 문예 사상사적 함의" 지식산업사 2006
2 손종섭, "옛 詩情을 더듬어" 1992
3 김윤조, "역주 과정록" 태학사 1997
4 손종섭, "다시 옛 詩情을 찾아서" 태학사 2003
5 趙麒永, "燕巖의 시생각" 12집 : 31-95, 1999
6 宋載邵, "燕巖의 詩에 對하여" 1983
7 尹在根, "燕巖의 詩世界에 나타난 現實認識과 藝術的 特性 考察" 경운출판사 201-, 1990
8 宋載邵, "燕巖詩 ‘海印寺’에 대하여" 한국한문학회 1988
9 全在康, "熱河日記 所載 揷入詩의 性格과 機能" 복현한문학회 8 : 1992
10 강혜선, "法古創新과 朴趾源의 燕行詩" 한국한시학회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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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박노준, "‘叢石亭觀日出’과 ‘해’의 지향세계" 1988
선조ㆍ광해 연간 文風의 변화와 그 의미: 前後七子 수용 논의의 반성적 고찰을 겸하여
학술지 이력
|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
| 2027 | 평가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 2021-01-01 | 등재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 |
| 2018-01-01 | 등재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 |
| 2017-10-30 | 학회명변경 | 영문명 : 미등록 -> Society for Korean Literature in Classical Chinese | ![]() |
| 2017-10-12 | 학술지명변경 | 외국어명 : Journal of Korean literature in Hanmun -> Journal of Korean Literature in Classical Chinese | ![]() |
| 2015-01-01 | 등재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 |
| 2011-01-01 | 등재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 |
| 2009-01-01 | 등재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 |
| 2007-01-01 | 등재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 |
| 2004-01-01 | 등재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 |
| 2003-01-01 | 등재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 |
| 2002-01-01 | 등재 | 등재후보학술지 유지 (등재후보1차) | ![]() |
| 1999-07-01 | 등재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 |
학술지 인용정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 2016 | 0.77 | 0.77 | 0.79 |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 0.9 | 0.86 | 1.77 | 0.28 |